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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4분에 살아난 일본, 네덜란드와 짜릿한 무승부

일본 축구대표팀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2026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를 승점 1점으로 마쳤다. 

 

일본은 15일 오전 5시 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대2로 비겼다. 경기 막판까지 끌려가던 일본은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패배를 피했다.

 

초반 흐름은 네덜란드가 잡았다. 네덜란드는 전반 3분 말런이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빠르게 돌아서며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일본 골키퍼 스즈키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네덜란드는 높은 신장과 힘을 앞세워 일본 수비를 압박했다. 전반 33분 말런이 결정적인 헤더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스즈키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은 공중볼 싸움에서는 무리하게 맞서지 않았다. 대신 짧은 패스와 빠른 전환을 앞세운 발밑 축구로 대응했다. 특히 공격 전개 때 양쪽 윙백이 적극적으로 전방까지 올라서며 순간적으로 공격 숫자를 늘렸다. 전반 막판에는 나카무라와 우에다가 연이어 네덜란드 골문을 위협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전반은 0대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네덜란드가 먼저 균형을 깼다. 후반 5분 흐라벤베르흐가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를 반다이크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2분 구보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찔러준 패스를 나카무라가 낮고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네덜란드는 곧바로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19분 서머빌이 박스 오른쪽에서 일본 수비를 제친 뒤 강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네덜란드는 말런을 빼고 데파이를 투입하며 경기 운영에 변화를 줬고, 일본은 부상으로 물러난 구보 대신 오가와 고키를 넣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 다시 요동쳤다. 후반 44분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오가와 고키가 박스 중앙에서 헤더를 시도했다. 이 공은 가마다의 머리에 스치며 방향이 바뀌었고, 네덜란드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일본은 극적인 동점골로 2대2를 만들었다.

 


남은 시간 양 팀은 결승골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나란히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다만 네덜란드가 이날 옐로카드 3장을 받으면서 페어플레이 점수에서는 일본이 앞서게 됐다. 이번 무승부로 일본은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을 챙겼고, 아시아 국가들의 이번 대회 무패 흐름도 이어가게 됐다.

 

황지연못, 단오의 흥으로 물든다

로 건너가 아스텍 문명을 세웠다는 설과 튀르키예와의 혈연적 유대감 등 광범위한 역사적 담론을 배경으로 기획됐다. 태백은 백두대간의 중심이자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로서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 우리 민족의 혼이 서린 성소로 평가받는다. 태백시문화재단은 이러한 역사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황지연못 일대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펼친다.축제의 서막은 19일 황지연못에서 거행되는 용신제가 장식한다. 용신제는 물의 근원지에서 한 해의 풍년과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의례로, 태백단오가 지닌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는 엄숙한 자리다. 이어지는 일정 동안에는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혼례 시연과 청소년들의 성년의식례가 진행되어 관람객들에게 우리 고유의 예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가족 공동체의 소중함과 성인이 되는 이들의 책임감을 공유하는 교육적 가치까지 담아내며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공연 프로그램은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버라이어티 쇼 형식으로 구성됐다. 20일 개막식에서는 '태백, 빛의 단오'라는 주제 공연이 펼쳐지며,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우아한 춤사위와 지역 전통 소리인 태백아라레이가 무대를 채운다. 여기에 퓨전 국악 밴드와 클래식 오페라 공연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전문 예술 단체와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만드는 협업 무대는 태백의 문화적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아찔한 줄타기 공연과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국가 무형유산급 공연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특히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비보잉 공연은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국악 합주단과 밴드들의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황지연못 주변은 전문 예술가들의 기량과 시민들의 흥겨움이 교차하는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탈바꿈하여 단오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체험 프로그램 역시 단오의 세시풍속을 충실히 반영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가훈 부채 만들기, 궁궁이 향주머니 제작, 떡메치기 등 손끝으로 전통을 느끼는 활동들이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전통 한복을 입고 행사장을 누비며 앵두화채와 단오 전통주를 시음하는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참여형 콘텐츠는 자칫 박제될 수 있는 전통문화를 현대인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여 생명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태백시는 이번 단오 축제를 통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고대부터 이어온 '태백'이라는 이름의 무게에 걸맞게,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황지연못의 맑은 물줄기처럼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흥과 멋이 이번 태백단오를 통해 새롭게 피어나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예술적 혁신이 만난 이번 행사는 지역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