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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고개 숙였는데, 브라질은 귀국 전세기마저 외면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던 '삼바 군단' 브라질이 16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보다 더 처참한 태도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홀란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무너진 브라질 대표팀은 탈락 이후 자국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조차 저버렸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브라질축구협회가 선수단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마련한 전세기에 탑승한 선수가 전체 26명 중 단 한 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국가적 슬픔을 뒤로한 채 각자의 휴양지로 흩어진 선수들의 행보는 브라질 국민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았다.

 

브라질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룰라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대표팀 비행기에 아무도 타지 않았다는 사실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선수단의 애국심 결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우승했다면 광장에서 함께 춤을 췄을 선수들이 패배하자마자 자국 복귀를 외면한 채 뿔뿔이 흩어진 모습에 대통령마저 분노를 참지 못한 것이다. 이는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국가적 정체성인 브라질에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

 


대표팀의 수장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비판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팀의 패배를 수습하고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는 대신,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으로 곧장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독부터 선수단까지 누구 하나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브라질 축구의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룰라 대통령은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로봇을 보고 "안첼로티 감독에게 이 로봇을 데려가라고 하겠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는 등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사태는 비슷한 시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의 귀국 장면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비록 성적은 아쉬웠으나 전원이 무거운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일부 과격한 팬들의 항의와 살해 협박까지 이어지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은 공항에 모인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했다. 반면 브라질 선수단 중 오직 다닐루만이 전세기에 몸을 실었을 뿐, 나머지 스타 플레이어들은 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현지에서 곧바로 개인 일정에 돌입했다.

 


브라질 축구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호화로운 휴가를 즐기는 선수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국가대표라는 무게감을 망각한 채 개인의 안위만을 챙기는 모습이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악의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성토가 이어진다. 특히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경기 내용보다, 경기 종료 후 보여준 무관심한 태도가 팬들을 더욱 절망케 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던 브라질의 몰락은 단순한 전력의 문제가 아닌 정신력의 붕괴에서 시작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선수단의 태도를 질타한 것은 브라질 축구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 향후 대표팀 인적 쇄신에 강력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브라질 축구에 '기술보다 태도가 우선'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뿔뿔이 흩어진 선수들이 다시 소집될 때 자국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브라질 축구 재건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낮에는 도깨비 성지, 밤에는 야시장… 주문진의 유혹

인 특별 프로그램 ‘도깨비 10주년 여행’은 공유와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등 주연 4인방이 주문진 해변을 다시 찾는 모습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배우들이 주문진 방사제에서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꽃다발을 건네는 명장면을 재연하자, 해당 장소는 다시금 전 세계 팬들이 몰려드는 ‘성지’로 부상했다. 여기에 이엘, 김병철 등 감초 조연들까지 합세해 촬영 당시의 뒷이야기를 풀어내며 주문진의 매력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주문진은 이미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재킷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글로벌 관광 명소지만, 그동안 밤 시간대의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강릉시는 주문진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주문진 별빛바다 야시장’을 기획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밤까지 붙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오는 17일부터 8월 8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주문진종합시장 일대는 지역 특유의 정취와 낭만이 어우러진 스페셜 야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이는 낮의 활기를 밤의 문화로 이어가려는 강릉시의 야심 찬 프로젝트다.이번 야시장은 주문진종합시장 상인회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힘을 합쳐 운영하며, 별도의 개장식 대신 내실 있는 공연과 이벤트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총 12대의 음식 매대와 4대의 플리마켓이 설치되어 오징어순대, 컵오징어, 타코야끼 등 주문진의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다채로운 먹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플리마켓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일러스트 엽서와 잡화류를 만나볼 수 있어 소소한 쇼핑의 재미를 더한다. 단순한 시장 행사를 넘어 주문진만의 독특한 밤 문화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특히 올해 야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지역 간 상생 협력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강릉 주문진종합시장은 춘천 풍물시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야시장 매대 3팀을 교차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영동과 영서 지역의 대표 전통시장이 손을 잡고 서로의 먹거리를 공유하며 상생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방문객 입장에서는 주문진 바다의 맛과 춘천 내륙의 맛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통시장 활성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상인회와 강릉시는 이번 축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문진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통시장이 가진 투박한 정과 바다 마을 특유의 낭만을 현대적인 야시장 감성으로 풀어내어,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관광 콘텐츠로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매주 다양한 장르의 거리 공연을 배치하고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강화해, 주문진 야시장만의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드라마 속 도깨비 내외가 거닐던 주문진의 밤거리는 이제 별빛바다 야시장의 조명 아래 더욱 찬란하게 빛날 준비를 마쳤다. 낮에는 해변의 푸른 정취를 만끽하고 밤에는 야시장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는 여정은 올여름 강릉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지역 상권의 열정과 스타들의 추억이 버무려진 주문진의 밤은 이제 강원도를 대표하는 새로운 야간 관광의 이정표가 되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