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

강원FC 흑자 자신한 김병지, 칸쿤 질문엔 무응답

국회 청문회에서 시·도민구단의 자생력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강원FC 대표이사가 강원FC 운영 성과를 직접 설명하며 반박에 나섰다. 다만 함께 논란이 된 대한축구협회 임원들의 북중미월드컵 관련 해외 출장, 이른바 ‘칸쿤 출장’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해명이 선택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병지는 지난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회 청문회 당시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며 강원FC의 재정 구조와 공공적 역할을 상세히 밝혔다. 그는 “강원FC는 지난 1년 동안 강원특별자치도를 전국에 알리는 중요한 홍보·마케팅 역할을 수행했다”며 구단 운영이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지역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지는 특히 강원FC가 투자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700억 원 규모의 홍보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투입되는 시·도민구단을 단순히 적자 여부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그는 강원FC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유소년 축구 육성, 지역사회 통합 등 다양한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 자립도 개선도 주요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김병지는 강원FC의 도비 의존도가 과거 67% 수준에서 42%까지 낮아졌고, 올해는 30%대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6년 총매출은 약 300억 원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도비는 120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이 점차 지방비 의존에서 벗어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혈세 수백억 원이 투입되지만 시·도민구단은 만성적자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병지는 연간 운영예산을 약 180억 원 수준으로 관리할 경우, 강원도 메인스폰서 지원을 제외하더라도 순수 흑자 경영이 가능한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FC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자생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병지의 입장문은 강원FC의 재정과 운영 성과에 집중됐을 뿐, 청문회에서 함께 거론된 축구협회 임원들의 해외 출장 논란에는 닿지 않았다. 국회 청문회에서는 북중미월드컵 관련 출장 과정에서 일부 시·도민 축구협회 임원들이 축구 일정과 직접 관련이 적은 멕시코 칸쿤 휴양 일정을 포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른바 ‘칸쿤 출장’ 논란은 공적 성격이 강한 축구 행정 조직의 예산 집행 적절성과 도덕성 문제로 확산됐다.

 


김병지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만큼, 강원FC 대표로서의 성과 설명과 별개로 축구협회 현안에 대한 입장도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SNS 글에서는 칸쿤 출장 논란에 대한 해명이나 유감 표명, 사실관계 설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김병지의 반박은 강원FC의 자생력 논란에는 정면 대응했지만, 축구협회 임원 출장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한 모양새가 됐다. 시·도민구단의 공공적 가치와 재정 개선 노력은 평가받을 수 있지만,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논란이 된 사안들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비명 주의" 롯데월드 덮친 극한 공포

맞춰 선택할 수 있는 단계별 호러 콘텐츠를 선보이며 무더위 사냥에 나섰다. 단순한 시각적 공포를 넘어 추리 요소와 관객 참여형 연극 기법을 도입한 이번 프로그램들은 테마파크를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스릴을 선사하고 있다.공포 체험의 문턱을 낮춘 입문용 콘텐츠로는 매직아일랜드의 '귀담'이 대표적이다. 적막이 흐르는 폐쇄된 저택을 배경으로 한 이 시설은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예고 없이 나타나는 고전적인 공포의 묘미를 살렸다. 오는 11월 중순까지 매일 운영되는 이 공간은 1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체험료와 함께 종합이용권 결합 할인을 제공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호러 초보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한 단계 높은 몰입감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올해 첫선을 보인 '마도신당'이 준비되어 있다. 실종된 무속인을 추적하는 취재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 콘텐츠는 관객이 직접 폐신당 내부를 탐색하며 숨겨진 단서를 찾아야 하는 추리형 공포물이다. 단순한 비명보다는 긴장감 넘치는 서사에 집중해 공포와 지적 유희를 동시에 즐기려는 젊은 층의 취향을 정확히 관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시즌 공포의 정점은 민속박물관에서 펼쳐지는 이머시브 공연 '스테이 얼라이브 인 뮤지엄'이 차지했다. 관객이 직접 공연팀의 신입 단원이 되어 박물관에 갇힌 채 저주를 풀어가는 이 공연은 배우들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특히 관객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생존 여부와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 엔딩 시스템을 도입해, 서로 다른 결과를 확인하려는 재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야간 시간대에 집중된 이 공연은 본 공연 전 20분간의 프리쇼를 포함해 총 90분 동안 쉴 틈 없는 긴장감을 유지한다. 5만 원이라는 다소 높은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민속박물관이라는 장소적 특수성과 결합한 한국적 공포 분위기가 압권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매회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어드벤처 방문객이나 재관람객에게는 별도의 할인 혜택이 주어져 실속 있는 관람을 돕고 있다.롯데월드의 이번 호러 프로젝트는 테마파크가 단순한 놀이기구 이용 시설을 넘어 고도의 심리적 몰입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계별로 세분화된 공포 수위와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기획은 올여름 가장 강력한 냉방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이머시브 공연부터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상설 호러 시설까지, 롯데월드의 서늘한 변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