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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가 오니 18점" 삼성, KT 턱밑 추격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강민호가 복귀하자마자 팀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놓으며 선두 탈환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삼성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18대4라는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다. 전날 마무리 투수의 난조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충격을 하루 만에 완벽히 씻어낸 결과다. 이 승리로 삼성은 선두 KT 위즈와의 격차를 사실상 없애며 승률에서 단 2리 차이로 뒤진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번 반등의 중심에는 단연 강민호가 있다. 강민호가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던 열흘 동안 삼성은 1승 3패에 그치며 선두권 다툼에서 밀려나는 듯 보였다. 7월 한 달간 4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던 주포의 부재는 타선의 응집력 저하로 이어졌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의 의무 등록 기간이 지나자마자 그를 곧바로 1군에 합류시켰고,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강민호 복귀 후 삼성은 4경기에서 3승을 챙기며 다시금 1위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강민호는 이날 경기에서 개인적으로도 기념비적인 금자탑을 쌓았다. 팀이 10대4로 앞선 4회말, 상대 투수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KBO 리그 역대 3번째로 '17시즌 연속 1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SSG 최정과 팀 동료 최형우만이 보유하고 있던 전설적인 기록으로, 강민호의 꾸준함과 자기 관리 능력을 증명하는 지표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 기록보다는 전날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팀이 승리한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다.

 

안방마님으로서의 본분인 투수 리드에서도 강민호의 존재감은 빛났다. 그는 KBO 리그 데뷔 후 승리가 없던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의 첫 승을 이끌어냈다. 보스는 5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는데, 이는 경기 전 강민호와 나눈 전략적 대화의 결과물이었다. 강민호는 보스에게 변화구보다는 강력한 직구로 타자를 압박할 것을 주문했고, 이 전략이 적중하며 보스는 마음고생을 털어내고 한국 무대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강민호의 복귀는 잠자던 삼성 타선 전체를 깨우는 기폭제가 됐다. 그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자 부진에 빠졌던 구자욱과 디아즈, 최형우 등 주축 타자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동반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위 타선의 전병우와 박승규까지 힘을 보태며 삼성은 SS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한 명의 베테랑이 공수 양면에서 끼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거대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민호라는 구심점이 생기자 삼성은 비로소 완전체 타선의 위용을 되찾았다.

 

올해 프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한 강민호는 오직 '우승'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다. 2군에서 보낸 열흘의 시간이 그에게는 오히려 독기를 품게 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1위 KT를 턱밑까지 추격한 삼성의 기세는 이제 강민호의 방망이와 미트 끝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베테랑의 헌신과 기록이 팀의 승리로 직결되는 삼성의 가을 야구는 이미 대구에서 뜨겁게 시작되고 있다.

 

좁은 닭장 없앤다…힐튼 판교의 케이지 프리

에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키우는 '케이지 프리(Cage-Free)' 방식을 전면 도입하는 것으로, 국내 호텔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규모의 결단이다. 현재 조식 뷔페 등 일부 메뉴에 한정해 30% 수준으로 유지하던 동물복지 달걀 비중을 전체 메뉴로 확대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식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번 결정은 호텔 입장에서 상당한 비용 부담을 수반한다. 실제 시장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유정란은 일반 달걀보다 약 26%가량 비싸게 유통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 측은 책임 있는 생산 방식을 거친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는 환경과 동물의 권리를 존중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발을 맞춘 셈이다.단순히 식재료를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는 특별한 메뉴도 선보인다. 대표 레스토랑인 '데메테르'에서는 매달 새로운 달걀 요리를 제안하는 '이달의 셰프 스페셜' 코너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식 감자 계란빵처럼 친숙한 메뉴에 셰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동물복지 달걀 특유의 신선함과 풍미를 극대화한 요리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이러한 행보는 호텔이 꾸준히 추진해 온 지속 가능한 식음 운영 프로젝트인 '앳 더 가든'의 연장선상에 있다. 셰프들이 호텔 내 정원에서 직접 허브와 채소를 재배해 주방에서 사용하는 이 프로젝트는 식재료가 테이블에 오르기까지의 정성을 고객과 공유하는 활동이다. 여기에 해양관리협의회(MSC)와 수산양식관리협의회(ASC) 인증을 받은 수산물 사용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육류와 채소뿐만 아니라 수산물 전반에 걸친 책임 있는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의 ESG 전략인 '목적이 있는 여행'을 지역 특성에 맞게 구현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속가능성을 거창한 캠페인으로 포장하기보다 객실이나 식당 등 고객이 일상적으로 머무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광수 총괄 셰프는 좋은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요리의 가장 기본이자 출발점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를 바란다는 소회를 전했다.결국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이번 시도는 프리미엄 호텔이 지향해야 할 미식의 미래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단순히 화려하고 비싼 요리를 내놓는 것을 넘어, 그 식재료가 어디서 왔고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되었는지를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브랜드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9월부터 시작될 '행복한 닭이 낳은 달걀'의 전면 도입은 판교를 넘어 국내 호텔 업계 전반에 식재료 혁신이라는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