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

팬 도발에 폭발… 현대가 더비 충돌

 K리그1 최고 흥행 카드인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현대가 더비'에서 발생한 벤치 클리어링 사태를 둘러싸고 후속 증언이 나오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울산 김현석 감독이 전북 이승우에게 강하게 분노한 진짜 원인은 상대 팬을 향한 도발적 행동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기 후반 이승우는 볼 경합 과정에서 기존 어깨 탈구 부상이 재발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며 의료진의 점검을 받은 뒤 장외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원정석에 있던 울산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이에 이승우가 고성을 지르며 맞대응하자 경기장 안팎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터치라인 근처에서 이승우는 울산 벤치를 향해 강력히 항의했고, 김현석 감독 역시 흥분을 참지 못하고 맞서며 양 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뒤엉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당시 현장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김 감독은 이승우의 지연 퇴장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라, 원정 팬들을 향해 불필요한 제스처를 취하며 도발한 점을 질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현장에 있던 통역 관계자는 이승우가 울산 벤치를 향해 스페인어로 비속어를 내뱉었고, 이 말을 직접 들은 김 감독이 관중 보호와 언행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돌발적인 충돌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고형진 주심은 이승우와 김 감독 모두에게 경고를 부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당일 심판진 중 한 명이 사태를 중재하던 중 이승우의 평소 성향을 비하하는 듯한 언행을 남겼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여기에 같은 날 타 구장에서 일어난 선수들의 세리머니에 대해 심판마다 경고 적용 기준이 제각각이었다는 지적까지 더해지면서 포청천의 판정 일관성 문제가 함께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기 후 이승우는 치열한 승부욕에서 비롯된 축구의 일부라며 말을 아꼈고, 김 감독 역시 말을 아끼며 상황을 일단락지었다. 하지만 팬들을 향한 도발 수위와 경기장 내 감정 대립에 따른 경고 조치 기준을 두고 당분간 축구계의 유감스러운 목소리는 지속될 전망이다.

 

추석 연휴, 멀리 안 간다? 근거리 여행지 대세

, 국내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가 해외 여행지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연휴를 2주 앞둔 시점에서 국내 숙소 검색량은 이전 대비 160%나 급증하며, 38% 증가에 그친 해외 검색량을 압도했다. 이는 긴 이동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연휴의 여유를 만끽하려는 실속파 여행객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해외 여행지 중에서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일본의 인기가 독보적이다. 특히 비행시간이 약 1시간 30분에 불과한 후쿠오카가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도쿄와 오사카가 그 뒤를 이었다. 일본 외에도 베트남의 다낭과 나트랑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휴양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중단거리 지역에 대한 선호도를 증명했다. 짧은 연휴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후쿠오카의 인기 비결에는 편리한 접근성뿐만 아니라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노선 증편도 한몫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확대 운항하기로 했으며, 부산발 후쿠오카 노선 역시 증편을 앞두고 있어 여행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이러한 공급 확대는 항공권 가격 안정화로 이어져 추석 기간 일본을 찾는 발길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가까운 거리 덕분에 연차를 쓰지 않고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국내에서는 제주도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제주 지역 숙소 검색량은 131% 증가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어 부산과 서울이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강원도 속초다. 속초는 검색량이 무려 324%나 폭증하며 국내 여행지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산과 바다,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미식 콘텐츠까지 더해지면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속초의 부상은 실제 소비 데이터로도 증명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속초 지역 내국인 관광 소비액은 지난해보다 8.2% 증가하며 지역 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위를 차지한 경주 역시 KTX 및 KTX-이음 노선의 경주역 경유 편수가 늘어나는 교통 호재를 맞이했다. 역사 유적지라는 전통적인 강점에 접근성까지 개선되면서 가을철 가족 단위 방문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여행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트렌드를 '근거리 지향형 휴식'으로 정의한다. 아고다 한국 지사 측은 여행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의 숙박과 액티비티를 통해 국내외 어디서든 효율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물가 상황 속에서도 여행에 대한 욕구는 여전히 높지만, 대규모 지출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확실한 행복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국내 관광지와 중단거리 해외 노선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