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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떠난 쇼트트랙 김건우, 향년 28세로 별세

 한국 쇼트트랙의 대들보로 활약했던 전 국가대표 김건우가 향년 28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지난 6월 정들었던 빙판을 떠나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에 빙상계와 팬들은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23일 고인의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부고 소식이 공식적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유족 측은 계정을 통해 "故 김건우 님께서 2026년 9월 23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라며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마음으로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따뜻한 위로와 명복을 빌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마음을 덧붙였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1998년생인 고 김건우는 주종목인 1500m를 비롯해 단거리와 중장거리를 아우르며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1차 대회 남자 10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2차와 3차 대회 1500m 종목까지 연속으로 석권했다. 세 대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이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세운 그는 당해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국제 무대에서도 고인의 활약은 빛났다. 지난해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혼성 2000m 계주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한민국 빙상의 위상을 높였다. 비록 올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예비 순위에 그치며 꿈에 그리던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는 못했으나, 빙판 위에서 그가 보여준 집념과 열정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인은 지난 6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스케이트를 벗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겠다는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어릴 때부터 제 인생 전부였던 쇼트트랙을 이제는 내려놓으려고 한다"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고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 모든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어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순간들과 함께 땀 흘린 선수들, 팬분들의 마음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끝까지 응원해 준 이들을 향해 깊은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빙판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던 청년 선수의 안타까운 속절없는 이별 소식에, 그가 남긴 마지막 감사 글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교촌 1호점서 시작된 구미 ‘치킨 여행’

를 함께 경험하는 이색 미식여행이 시작된다. 구미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미식벨트 조성사업’의 하나로 ‘K-치킨벨트’ 관광상품을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운영한다. 총 27회 진행되는 이번 상품은 교촌치킨이 시작된 구미의 지역 이야기에 먹거리와 관광을 결합한 체험형 여행이다.여행의 출발점은 구미 송정동에 있는 교촌치킨 1호점이다. 교촌은 1991년 이곳에서 시작해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구미시는 교촌의 역사적 장소를 단순히 치킨을 먹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앞서 조성된 ‘교촌1991 문화거리’ 역시 교촌의 역사와 구미의 도시 문화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1호점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경험하는 것은 ‘나만의 치킨’ 만들기다. 갓 튀긴 치킨에 레드·간장·허니 등 교촌의 대표 소스를 직접 붓으로 바른다. 한 번 맛을 본 뒤 간이 부족하면 다시 소스를 더하는 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맛을 만들어볼 수 있다.치킨과 함께 나오는 음식에도 구미의 색깔을 더했다. 구운 가래떡을 활용한 떡볶이와 구미산 양파로 만든 블루밍 양파튀김, 볶음밥 등이 플래터에 담긴다. 직접 소스를 입힌 치킨은 작은 피크닉 상자에 따로 담아 다음 체험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식사를 마친 뒤에는 교촌 1호점 주변의 골목과 치맥공원을 걸으며 스탬프투어를 진행한다. 치맥공원은 1호점에서 치킨을 포장한 주민들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구미시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만큼 쓰레기통과 안내판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공간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여행은 치킨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 장소에서는 구미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치킨의 곁들임 음식을 직접 만든다. 참가자들은 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무와 오이 등 필요한 농산물을 직접 고른 뒤 교촌 전문 조리사의 레시피를 활용해 치킨무와 피클을 담근다.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소 규모 농가나 고령 농가도 소량의 농산물을 납품할 수 있도록 구미시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판매액의 약 90%가 농가에 돌아가는 구조여서 여행객의 체험이 지역 농가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치킨과 맥주의 조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치막 하이볼’도 이번 여행의 주요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지역 전통 막걸리에 청귤청과 탄산수를 넣어 직접 하이볼을 만든다.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운 맛에 청귤의 산미와 탄산의 청량감을 더해 치킨과 함께 맛보는 방식이다.25년 넘게 막걸리와 발효 전통주를 연구한 송숙희 발효공방 대표가 체험 과정에서 전통주에 대한 설명도 진행한다. 치킨을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과 전통주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단순한 음식 체험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 셈이다.여행 코스에는 구미의 관광자원도 포함된다. 금오산과 지역 명소 등을 함께 둘러보면서 치킨을 먹기 위해 방문한 여행객이 구미 곳곳에 머물도록 구성했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K-치킨벨트 역시 치킨과 닭요리를 지역의 역사·문화·특산물 및 관광자원과 연결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상품은 당일치기와 1박2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당일형은 4만9000원, 1박2일 상품은 13만7000원이다.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운영하며, 구미라면축제 기간인 11월 6~7일에는 별도의 맞춤형 1박2일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미시는 이를 통해 일회성 관광상품에 그치지 않고 지역 축제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한식진흥원과 여행업계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K-치킨벨트는 이미 전국의 치킨·닭요리와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한식진흥원은 국내외 관광객이 지역의 음식과 관광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구미의 이번 여행은 익숙한 치킨을 지역 관광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교촌 1호점에서는 브랜드의 역사를 만나고, 로컬푸드 매장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경험하며, 전통주 체험에서는 구미의 맛을 새롭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금오산과 지역 관광지를 더해 ‘치킨을 먹는 여행’에서 ‘치킨을 계기로 구미를 둘러보는 여행’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 이번 상품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