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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리벤과 은퇴전…16년 악연 끝낸다

 추성훈이 22년간 이어온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의 마지막 상대로 크리스 리벤을 택했다. 16년 전 UFC 무대에서 자신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겼던 상대와 다시 마주하며, 긴 커리어의 끝을 장식한다.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블랙컴뱃은 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추성훈과 전 UFC 파이터 크리스 리벤의 맞대결을 발표했다. 두 선수의 경기는 오는 11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블랙컴뱃 17’**에서 진행된다. 이번 경기는 추성훈의 MMA 복귀전이자 은퇴전으로 예고돼 의미를 더한다.

 

추성훈이 종합격투기 경기에 나서는 것은 오랜만이다. 그는 2022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경기에서 일본의 아오키 신야를 상대로 TKO승을 거둔 뒤 케이지를 떠나 있었다. 이번 경기는 그 이후 4년 7개월 만에 치르는 공식 MMA 경기다. 만 51세의 나이로 다시 링에 오르는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놀라움과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상대인 크리스 리벤은 추성훈에게 잊기 어려운 이름이다. 두 사람은 2010년 UFC 116에서 처음 맞붙었다. 당시 추성훈은 경기 내내 좋은 흐름을 만들며 승리에 가까워 보였지만, 3라운드 막판 리벤의 트라이앵글 초크에 걸려 역전패했다. 종료 직전 찾아온 패배였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추성훈에게 이번 재대결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오래 묵은 패배를 다시 마주하는 자리다.

 

리벤 역시 UFC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파이터다. 거친 타격과 끈질긴 맷집으로 이름을 알렸고, 은퇴 이후에는 베어너클 무대에서도 활동했다. 다만 MMA 경기는 2013년 12월 이후 치르지 않았다. 추성훈과 리벤 모두 오랜 공백을 안고 케이지에 서는 만큼, 경기력과 컨디션 관리가 승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추성훈의 선수 인생은 유도에서 시작됐다. 재일교포로 성장한 그는 한국 대표로 2001년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일본 국적을 취득한 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남자 81kg급에서 우승하며 유도 선수로도 정상급 실력을 증명했다.

 

격투기 전향은 2004년이었다. 추성훈은 그해 12월 전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프랑수아 보타를 상대로 MMA 데뷔전을 치렀고, 1라운드 암바승을 거두며 강렬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K-1, 드림, UFC, 원챔피언십 등 여러 무대를 거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격투기 스타로 자리 잡았다. 특유의 승부욕과 스타성, 그리고 긴 시간 현역으로 버틴 자기관리 능력은 그의 커리어를 설명하는 핵심 요소였다.

 

이번 은퇴전은 추성훈 개인에게도,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도 특별한 장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상대가 과거의 패배를 안긴 리벤이라는 점에서 서사는 뚜렷하다. 젊은 시절 놓쳤던 승리를 16년 만에 다시 노릴 수 있는 기회이자, 22년 MMA 여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시험대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추성훈의 마지막 경기는 승패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파이터가 자신의 방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16년 전의 아쉬움이 설욕으로 끝날지, 혹은 또 다른 명장면으로 남을지 격투 팬들의 시선이 11월 케이지로 향하고 있다.

 

폐광의 변신…정선 ‘M650’ 문 열어

을 더해 과거의 산업유산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 공간이다. 강원랜드는 7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서 탄광유산 문화공간 ‘M650 박물관’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를 비롯해 지역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M650은 1963년부터 2004년까지 운영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를 활용해 조성됐다. 전체 공간은 6만6755㎡ 규모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지난 1일부터 개방됐으며, 강원랜드는 공식 개관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M650의 가장 큰 특징은 옛 탄광의 모습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당시 시설과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광부들이 사용했던 안전등 충전실과 세화장 등 탄광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했다. 탄광에서 사용되던 권양기실은 카페로 새롭게 바꿔 방문객들이 과거 산업시설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단순히 옛 시설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갱차 탑승 체험을 통해 탄광의 작업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산업유산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기획전시도 함께 선보여 과거의 탄광과 현재의 문화예술을 연결했다.주말에는 하루 네 차례 무료 상설 전시해설도 운영한다. 탄광시설에 얽힌 이야기와 산업유산의 의미를 해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부터는 유료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이다.개관식은 산업화 과정에서 숨진 광부들을 기리는 위령문화전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념사와 감사패 수여, 축하공연, 박물관 관람 등이 진행됐다. 단순한 관광시설의 개장을 넘어 탄광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삶과 희생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M650 개관과 연계한 ‘2026 탄광문화축제’도 7일부터 10일까지 M650과 사북 일원에서 열린다. 정선을 비롯해 태백, 영월, 삼척, 보령 등 석탄산업 전환지역 5개 시·군이 참여한다.올해로 30회를 맞은 석탄문화제도 이번 축제와 함께 열린다. 각 지역에 남아 있는 탄광의 기억과 산업유산을 하나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이다. 지역별 홍보·체험 부스를 비롯해 탄광문화를 소재로 한 무용극과 뮤지컬, 거리예술 공연 등이 마련된다.별자리 토크쇼와 재즈 공연 등 탄광을 직접 소재로 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M650 일대에서 불꽃쇼도 열릴 예정이다.이번 M650 조성은 폐광 이후 남겨진 시설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보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탄광이라는 산업유산에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더해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관광 콘텐츠로 이어가는 방식이다.특히 정선 사북은 오랫동안 석탄산업과 함께 성장한 지역인 만큼 탄광의 흔적 자체가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으로 남아 있다. M650은 이러한 지역의 산업적 배경을 관광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가 담긴 장소에 M650 박물관을 개관하게 돼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탄광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탄광이 문을 닫은 뒤에도 그곳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흔적과 산업화 시대의 기억은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M650은 이를 박물관과 문화공간, 관광 콘텐츠로 다시 풀어내면서 정선의 옛 탄광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