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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스케이트 잠시 멈춤…연예 활동에 ‘풀악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4)이 이번 시즌 국가대표 활동과 국제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 오랜 시간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을 대표해 온 차준환은 선수 생활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당분간 대중문화 분야에서 활동하며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차준환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수 활동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시즌에는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소속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와의 계약도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서울시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끝에 계약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그동안 자신을 믿고 지원해 준 서울시와 서울시청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차준환은 “지금 저에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응원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인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에 따라 차준환은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도 포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인 컵 오브 차이나와 6차 대회인 NHK 트로피에 초청받은 상태였다. 다만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두 대회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준환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4위를 기록한 뒤 선수 생활을 계속할지를 두고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에도 향후 활동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시간을 가져왔으며, 이번 시즌에는 국제대회 대신 다른 분야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차준환은 최근 몇 년간 피겨스케이팅 외의 활동 영역도 넓혀 왔다. 지난 4월에는 연예기획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대중문화 분야 진출을 알렸다. 이어 8월에는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on ICE)’에서 주인공을 맡아 빙판 위 공연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일신상의 이유로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직에서도 물러났다.

 

이러한 행보를 고려하면 차준환은 당분간 연예 활동과 현재 맡은 일에 집중하면서 앞으로의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시즌 선수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 피겨스케이팅 선수 생활의 완전한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 역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활동할지 신중하게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차준환은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역사를 써 온 선수다. 아역배우 출신인 그는 휘문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국내 남자 싱글의 대표 선수로 주목받았다. 이후 국제무대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며 한국 남자 피겨의 경쟁력을 높였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남자 싱글 15위에 올랐다. 당시 기록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올림픽 최고 순위였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는 5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기록을 넘어섰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는 4위에 올라 다시 한번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국제대회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차준환은 2022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2023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주요 국제대회 성과를 이끌었다.

 

차준환은 오랜 기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국제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의 존재감을 높여 왔다. 이번 시즌 선수 활동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팬들은 그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준환이 대중문화 활동을 통해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이후 피겨스케이팅 무대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폐광의 변신…정선 ‘M650’ 문 열어

을 더해 과거의 산업유산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 공간이다. 강원랜드는 7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서 탄광유산 문화공간 ‘M650 박물관’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를 비롯해 지역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M650은 1963년부터 2004년까지 운영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를 활용해 조성됐다. 전체 공간은 6만6755㎡ 규모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지난 1일부터 개방됐으며, 강원랜드는 공식 개관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M650의 가장 큰 특징은 옛 탄광의 모습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당시 시설과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광부들이 사용했던 안전등 충전실과 세화장 등 탄광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했다. 탄광에서 사용되던 권양기실은 카페로 새롭게 바꿔 방문객들이 과거 산업시설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단순히 옛 시설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갱차 탑승 체험을 통해 탄광의 작업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산업유산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기획전시도 함께 선보여 과거의 탄광과 현재의 문화예술을 연결했다.주말에는 하루 네 차례 무료 상설 전시해설도 운영한다. 탄광시설에 얽힌 이야기와 산업유산의 의미를 해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부터는 유료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이다.개관식은 산업화 과정에서 숨진 광부들을 기리는 위령문화전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념사와 감사패 수여, 축하공연, 박물관 관람 등이 진행됐다. 단순한 관광시설의 개장을 넘어 탄광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삶과 희생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M650 개관과 연계한 ‘2026 탄광문화축제’도 7일부터 10일까지 M650과 사북 일원에서 열린다. 정선을 비롯해 태백, 영월, 삼척, 보령 등 석탄산업 전환지역 5개 시·군이 참여한다.올해로 30회를 맞은 석탄문화제도 이번 축제와 함께 열린다. 각 지역에 남아 있는 탄광의 기억과 산업유산을 하나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이다. 지역별 홍보·체험 부스를 비롯해 탄광문화를 소재로 한 무용극과 뮤지컬, 거리예술 공연 등이 마련된다.별자리 토크쇼와 재즈 공연 등 탄광을 직접 소재로 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M650 일대에서 불꽃쇼도 열릴 예정이다.이번 M650 조성은 폐광 이후 남겨진 시설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보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탄광이라는 산업유산에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더해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관광 콘텐츠로 이어가는 방식이다.특히 정선 사북은 오랫동안 석탄산업과 함께 성장한 지역인 만큼 탄광의 흔적 자체가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으로 남아 있다. M650은 이러한 지역의 산업적 배경을 관광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가 담긴 장소에 M650 박물관을 개관하게 돼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탄광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탄광이 문을 닫은 뒤에도 그곳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흔적과 산업화 시대의 기억은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M650은 이를 박물관과 문화공간, 관광 콘텐츠로 다시 풀어내면서 정선의 옛 탄광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