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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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미 첫 마티네 무대, 눈과 귀 모두 홀릭될 준비 완료

 세계적인 소프라노 황수미가 본격적으로 마티네 콘서트의 사회자 겸 기획자로 나서면서, 그녀의 이름을 건 특별한 공연 시리즈 ‘황수미의 사운드 트랙’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지난 1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수미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신중한 고민 끝에 결정한 프로그램명에 대해 설명했다. 처음에는 ‘황수미의 주크박스’라는 제목도 고려했으나 ‘사운드 트랙’이라는 이름을 최종 선택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마티네 콘서트는 일반 클래식 공연과 달리 오전 11시에 시작해 70분 동안 인터미션 없이 진행되며, 부담 없이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싶은 입문자 및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형식이다. 특히 롯데콘서트홀이 롯데월드몰과 연결되어 있어 공연 전후 다양한 문화·쇼핑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황수미는 “마티네 콘서트의 관객 대부분이 클래식 입문자들”이라며 “심오하거나 너무 현대적인 후기 낭만주의 음악은 피하고, 대중적으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렸다”고 말했다.

 

첫 번째 공연은 오는 9월 18일 ‘서정 가득하고 기품이 넘치는 가곡’을 주제로 한 무대로 꾸며진다. 황수미가 직접 선보이는 한국 가곡 윤학준의 ‘마중’과 ‘별’은 물론 로베르트 슈만의 ‘헌정’, 클라라 슈만의 ‘나는 어두운 꿈속에 서 있었네’ 등 낭만주의 가곡을 포함해 총 130여 점의 전통 가곡을 담아낸다. 여기에 테너 김우경과 피아니스트 안종도도 함께 무대에 오르는데, 황수미는 특히 김우경을 슈만 곡을 가장 잘 소화할 적임자로 꼽으며 직접 섭외했다.

 

두 번째 공연은 10월 16일 ‘오페라-이야기와 감동이 살아 숨쉬는 무대’가 주제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전막이 아닌 재치 있게 각색한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인다. 황수미는 “다양한 아리아를 들려주는 갈라 콘서트 대신 한 작품을 재미있게 각색해 짜임새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이한나, 메조 소프라노 정세라, 테너 김효종, 바리톤 이동환, 베이스 김대영과 피아니스트 방은현이 동참해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11월 20일 공연은 ‘시네마’를 테마로 한다. 뮤지컬 ‘벤허’의 ‘기도’와 ‘운명’, 그리고 뮤지컬 ‘팬텀’의 ‘내 고향’이 황수미와 뮤지컬 배우 카이(정기열)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황수미는 정기열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서울대 음대 재학 시절 성악에 대한 확신이 없던 시기에 뮤지컬 도전을 고민하며 정기열에게 조언을 구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당시 정기열은 진지하게 상담해 주었고, 황수미는 뮤지컬 ‘대장금’ 오디션에도 도전했으나 연기 없이 노래만 부른 점이 아쉬워 탈락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3회 공연에 모두 출연하는 황수미는 “오전 11시는 성악가에게 꼭 편한 시간대는 아니지만, 공연 시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프로의 자세”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오페라 무대에서 소화한 파미나(마술피리), 수잔나(피가로의 결혼), 돈나 안나(돈 조반니), 미카엘라(카르멘), 미미(라 보엠), 류(투란토트), 마르첼리나(피델리오) 등 다양한 역할들에 대해 “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푸치니 ‘나비부인’의 초초상 배역은 건강상의 이유로 고사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체력적으로 무리라고 판단해 거절했다”며 “목소리를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수미는 앞으로도 맑고 건강한 목소리를 위해 철저한 자기 관리를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황수미의 사운드 트랙’ 마티네 콘서트는 클래식 입문자부터 기존 애호가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겨냥해 구성되었으며, 황수미가 직접 기획과 진행을 맡아 음악과 이야기, 감동이 조화를 이루는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롯데콘서트홀에서 9월 18일 첫 무대를 시작으로 10월 16일과 11월 20일에 이어진다. 바쁜 현대인들이 부담 없이 찾아 편안하게 클래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7말8초' 대한민국 대이동 예고... 강원도·제주도·부산 TOP3 차지

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여름 국내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이 52.7%로 작년보다 17%포인트나 증가했다.반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응답자는 25.9%로 전년 대비 5.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국내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강원도가 18.1%로 1위를 차지했지만, 작년보다는 7.8%포인트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제주도가 17.3%로 2위, 부산이 12.2%로 3위를 차지하며 인기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동남아를 선택한 비율이 30.8%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30.4%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유럽을 선택한 응답자도 14.6%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휴가 시기는 7월 마지막 주(29.1%)와 8월 첫째 주(22.5%)에 집중되어, 이른바 '7말8초'에 과반수의 사람들이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전통적으로 한국의 여름 휴가 성수기로, 많은 직장인들이 집중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기간이다.예상 지출 비용을 살펴보면, 국내여행의 경우 1인당 '5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를 예상한 응답자가 36.8%로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은 '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라고 답한 비율이 27.7%로 가장 높았다. 이는 해외여행이 국내여행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됨을 보여준다.여름 휴가지를 선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관광지와 놀거리'(54.8%), '음식'(48.8%), '비용'(41.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용 측면은 여행 계획 수립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한편,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도 30.9%에 달했다. 이들이 휴가를 계획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42.3%)이 가장 많았고, '성수기라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29.4%), '휴가를 가야 할 이유를 크게 못 느껴서'(22.9%)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경제적 상황이 여행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휴가를 가지 않기로 한 응답자들은 아낀 휴가 비용을 생활비(37.4%), 적금·저축(15.3%), 주식 투자(6.8%)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 대신 재정적 안정을 위한 선택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여행 트렌드와 경제적 상황이 여름휴가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특히 국내여행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점은 국내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