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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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마로馬문화축제, 당신의 주말을 '말'로 채울 시간

 제주시 일도2동이 말을 매개로 한 지역 축제의 맥을 10년째 잇는다. 일도2동은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고마로 일대와 신산공원 북측광장에서 제10회 고마로馬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조선시대 국영목장이 있던 ‘고마장’의 역사와 정체성을 현재로 불러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일도2동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올해 주제는 ‘말을 통해 세대를 잇다’로, 제주 고유의 말 문화 유산을 다음 세대와 공유하고 주민·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했다.

 

축제는 일도2동고마로마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한다. 첫날인 17일에는 고마로 거리 일대에서 퍼포먼스형 홍보가 펼쳐져 도심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이어 ‘고마로, 말을 잇다’를 소재로 한 창작극이 무대에 올라 말과 사람, 마을의 관계를 드라마로 풀어낸다. 해가 지면 신산공원 북측광장에서 공식 개막식이 열리고, 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음악회가 축제의 문을 연다. 차세대 주역들이 선보이는 합주와 합창은 ‘세대 잇기’라는 주제를 상징하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둘째 날 메인 일정은 체험과 참여에 방점이 찍힌다. 오전에는 어린이 사생대회가 열려 고마로와 말, 퍼레이드 장면 등을 소재로 창의적인 그림을 그린다. 오후부터는 지역 아마추어 가수들의 경연 무대인 ‘고마로 가요제’가 축제 열기를 더한다. 여기에 제주 식문화의 한 축인 말고기 경매가 진행돼 현장 흥정의 묘미와 지역 특산물 소비 촉진을 동시에 겨냥한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거리퍼레이드다. 자치경찰단 기마대가 선두에 서고 풍물단, 시민, 관광객이 뒤따르는 가장행렬이 고마로를 가득 메우며, 말 문화의 역동성과 공동체적 흥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전통 복식과 현대적 의상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는 사진 명소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말고기 경매가 한 차례 더 진행되며,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문화 공연이 무대를 채운다. 국악과 밴드, 댄스 공연이 교차 편성돼 세대별 선호를 아우르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참여 이벤트도 준비된다. 주최 측은 축제 기간 안전 관리를 위해 교통 통제와 질서유지 인력을 배치하고, 응급상황 대응 체계와 미아 예방 부스를 운영한다. 또한 환경 친화적 축제를 목표로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고 분리수거 안내를 강화한다.

 

일도2동의 고마로馬문화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사회의 기억을 현재형으로 복원하는 실험이기도 하다. ‘고마장’이라는 역사적 현장을 도시 생활권의 거리·공원 프로그램과 결합함으로써, 사라져가던 말 문화의 흔적을 오늘의 일상 속 체험으로 변환한다.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확대는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추진위는 “말을 매개로 세대를 잇고,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축제 기간 일부 구간에서는 시간대별 차량 통제가 이뤄진다. 자세한 일정, 프로그램 시간과 장소, 퍼레이드 동선, 교통 안내, 참가 신청 방법 등은 일도2동 주민센터와 축제 공식 안내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악천후 시 일부 야외 프로그램은 실내로 전환되거나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10년의 시간을 채운 고마로馬문화축제는 제주 말 문화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연대감을 다시 확인하는 장으로, 가을 제주의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댕댕이와 함께 가을 소풍 갈까?…이번 주말, 양산 황산공원이 '펫'스티벌로 들썩!

길 수 있는 다채로운 야외 활동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지난해 양산을 비롯한 부산, 울산 등 인근 지역에서 약 2천여 명이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어, 올해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양산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더해져 그 의미를 더한다.이번 축제에서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참여하며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펫 올림픽'에서는 반려동물들의 재치와 운동 신경을 뽐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펫 아카데미'를 통해 전문가로부터 반려동물 행동 교정 및 건강 관리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OX 퀴즈쇼'는 반려동물 상식을 재미있게 풀어내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이 외에도 무료 동물등록 서비스를 제공하여 아직 반려동물을 등록하지 않은 반려인들의 편의를 돕고, 현장에서 간단한 건강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성숙한 반려 문화 확산을 위한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도 함께 진행된다. 유기 동물 입양 상담 부스를 운영하여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 동물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주는 기회를 마련하고, 동물 학대 방지 캠페인을 통해 생명 존중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올해는 양산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여 '반려동물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축제 현장에 전용 포토존을 설치하여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반려 문화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일부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양산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하고 다채로운 맞춤형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이번 축제가 반려 가족들이 함께 즐겁게 교류하고 소통하며, 나아가 성숙한 반려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양산시 반려동물 문화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