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스트

문화포스트

K팝 다음은 '이것'?…정부가 179억 들여 전 세계에 알리려는 'K-헤리티지'의 정체

 국가유산청이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전담 조직을 공식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에서 이 권위 있는 국제회의가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로, 단순한 국제 행사 유치를 넘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회의 준비를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준비기획단’이라는 이름의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범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 체제를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명확히 했다.

 

이번에 출범한 준비기획단은 국가유산청 소속 직원뿐만 아니라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개최 도시인 부산광역시에서 파견된 인력까지 포함된 범정부 협력체로 꾸려졌다. 이는 회의 준비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회의 기간 동안 약 3000명에 달하는 내외국인 방문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최지인 부산광역시와의 긴밀한 협업은 필수적이다. 준비기획단은 회의장 확보부터 숙박, 교통에 이르는 모든 기반 시설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구축하여 참가자들이 불편함 없이 회의에 집중하고 한국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번 회의는 단순히 세계유산 관련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우리 고유의 'K-헤리티지'로 확장시킬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최근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콘텐츠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대중적 호기심이 증폭된 상황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준비기획단은 회의 기간 동안 한국이 등재한 17건의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다채로운 연계 문화행사를 기획하여 K-컬처의 열풍을 K-헤리티지로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확산시키는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는 구체적인 예산으로도 확인된다.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이번 회의 준비 및 운영을 위해 무려 179억 원이 편성되었다. 1972년 채택된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매년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는 새로운 세계유산을 등재하고 기존 유산의 보존 및 관리 방안을 결정하는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이러한 중요 회의를 사상 처음으로 유치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것은 한국이 세계유산 보호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문화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우리 집 강아지도 에버랜드 간다! '펫팸족' 위해 굳게 닫혔던 문 열린다

이룬 가을 풍경 속에서 반려견과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가을을 함께하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8월 '세계 개의 날'을 맞아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던 시범 운영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평소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반려견과의 놀이공원 나들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빠르게 확산하는 펫팸족 트렌드에 발맞추고 가을의 낭만을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다.이번 행사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10kg 미만의 소형견과 그 보호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동물들이 있는 주토피아 구역과 일부 실내 시설을 제외한 에버랜드 대부분의 공간을 반려견과 함께 거닐 수 있다. 물론 안전과 다른 이용객들을 위해 지정된 장소 외에서는 반려견을 반드시 애견 카트나 케이지에 태워 이동해야 한다. 또한 동물등록증과 예방접종증명서를 필수로 지참해야 하며, 도사견이나 핏불테리어 같은 일부 맹견의 입장은 제한된다. 까다로운 조건이지만, 그만큼 모두의 안전을 고려한 세심한 준비가 돋보인다.답답한 케이지 안에만 머물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에버랜드는 반려견들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특별 구역을 마련했다. 하늘정원길, 장미원 은행나무길, 장미 학습장 등 세 곳은 '케이지 프리(Cage Free)' 구역으로 운영되어, 1.5미터 이내의 리드줄만 착용하면 반려견이 직접 땅을 밟으며 걸을 수 있다. 특히 단풍과 가을꽃이 만개한 하늘정원길에는 반려견이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오프리쉬 존(Off-Leash Play Zone)'까지 조성된다. 가을 감성을 더하는 버스킹 공연과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반려견과 보호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에버랜드는 참가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혜택도 준비했다. 간단한 펫티켓 미션을 인증하면 음료와 간식 등 웰컴 푸드를 제공하며, SNS에 방문 후기를 남기면 룰렛 이벤트를 통해 솜포인트나 강아지 산책용품 등 추가 선물을 받을 기회도 주어진다. 참가 신청 시 필요한 5,000원의 예약금 역시, 간단한 미션만 수행하면 에버랜드 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솜포인트로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에버랜드 측은 "반려동물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려는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반려동물이 단순한 동물을 넘어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사회적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