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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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들썩인다…내년 8월, 역대급 규모의 국제행사 열린다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전문 국제행사인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국가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며 본격적인 대회 준비의 돛을 올렸다.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도서관 및 정보 분야의 미래를 논의하는 가장 권위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의 지원 아래, 대회 준비를 총괄할 국가위원회의 출범은 행사의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구성된 국가위원회는 국회, 중앙 및 지방정부, 학계, 민간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되어 전문성과 대표성을 모두 확보했다. 특히 위원회의 수장인 공동위원장에는 여야 국회의원이 나란히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과, AI 및 디지털 전환 시대의 흐름을 짚어낼 전문성을 갖춘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오산)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러한 초당적 협력 체계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치적 이견을 넘어 힘을 모으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두 공동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도서관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키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제시했다. 정연욱 위원장은 도서관과 지역이 함께 성장해 온 도시 부산의 특성을 살려, 지역 현장의 목소리가 대회 준비 과정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차지호 위원장 역시 AI와 디지털 기술이 가져올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이번 대회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이고 접근 가능한 지식 환경을 논의하는 세계적인 담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 위원장의 비전은 이번 대회가 단순한 국제 행사를 넘어, 미래 도서관의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 문화의 역동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과 한국도서관협회가 주최하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전문 국제행사다. 내년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릴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약 5000여 명에 달하는 도서관 및 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시작으로, 20년 만에 한국을 찾는 세계적인 지식 축제가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박 2일에 00만원, 그런데도 완판?…요즘 부자들만 간다는 '안동 여행'

흥원과 손잡고 야심 차게 선보인 'K-미식 전통주 벨트 팝업열차'가 지난 29일 운행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9월 처음 운행을 시작한 이 열차는 안동의 전통주와 지역 관광자원을 결합한 독특한 콘셉트로 입소문을 타며, 출시하는 족족 모든 좌석이 조기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K-미식 전통주 벨트 팝업열차'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기차를 타고 관광지로 이동하는 기존의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기차 안에서부터 미식 경험이 시작되는 '체험형 콘텐츠'를 접목한 데 있다. 여행객들은 달리는 열차 안에서부터 안동의 명물인 전통주를 시음하며 여행의 설렘을 더했다. 안동에 도착한 뒤에는 지역 양조장을 중심으로 짜인 총 6개의 특색 있는 체험 코스를 선택해 즐길 수 있었다. 이는 여행객들에게 기존 관광열차와는 차별화된 '다이닝형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고, 뜨거운 호응은 자연스럽게 추가 운행 요청으로 이어졌다. 이에 코레일관광개발은 지난 11월 29일, 단일 회차를 추가로 편성했으나 이마저도 판매 시작 단 하루 만에 모든 코스의 예약이 마감되며 전통주를 기반으로 한 미식 관광의 높은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이러한 성공은 당일치기 상품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10월 정식으로 출시한 프리미엄 1박 2일 미식 여행상품 '안동 더 다이닝' 역시 전 회차가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안동 더 다이닝'은 지역의 전통주와 음식, 그리고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는 체류형 고급 여행상품으로 기획되었으며, 참가한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K-미식'이라는 테마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상품으로도 충분한 시장성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한 의미 있는 결과다.코레일관광개발 측은 "전통주라는 고유의 스토리를 지역 관광지와 유기적으로 연계한 구성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지역의 미식과 문화 자원을 직접 만지고 맛보는 체험형 상품으로 확장한 점이 침체된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우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직무대행 역시 "이번 팝업열차의 성공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K-미식 관광 확산에 기여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고품격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번 성공 사례가 안동을 시작으로 전국의 K-미식벨트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