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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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 거장 권순철, 캔버스에 새긴 시대의 비극

 한평생 캔버스 위에서 시대의 아픔과 개인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해 온 노화가의 60년 화업을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개막한 권순철(82) 화백의 초대전은 그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화들을 통해 재현을 넘어선 예술의 본질을 묻는다.

 

권순철의 그림은 편안하거나 아름답지 않다. 두껍게 쌓아 올린 물감 덩어리와 거친 붓질로 표현된 얼굴들은 때로는 기괴하고 불편하게 다가온다. 스스로 ‘야수파적 성향’이 있다고 말할 만큼 그의 표현 방식은 격렬하다. 하지만 관객은 그 투박한 얼굴 앞에서 혐오가 아닌, 설명하기 힘든 묵직한 울림과 마주하게 된다.

 


그의 캔버스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깊이 맞닿아 있다. 어린 시절 겪은 6·25전쟁, 그리고 ‘보도연맹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사라진 아버지와 삼촌의 기억은 그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뿌리가 되었다. 연좌제의 굴레 속에서 가족 전체가 감내해야 했던 침묵의 세월은 그의 붓 끝에서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남았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단순한 그리기가 아닌, 고통을 응시하고 상처를 고백하는 행위에 가깝다. 미화하거나 외면하는 대신, 비극의 한복판을 파고들어 그것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평생에 걸쳐 반복해왔다. 그림을 통해 상흔을 치유하고, 개인의 아픔을 시대의 보편적인 감동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1944년생으로 해방 이후 우리말로 교육받은 첫 세대인 그는, 자신의 작품에 늘 ‘철’이라는 한 글자 서명을 남겼다. 이는 자신의 이름이자, 식민의 그늘을 벗어나 주체적으로 ‘우리 것’을 찾고자 했던 한결같은 의지의 표명이다. 그의 작업이 단순한 서양화의 모방이 아닌, 한국적 리얼리즘의 모색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번 전시는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고자 했던 한 화가의 치열한 여정을 따라간다. 거친 질감의 인물화와 산 그림들은 그가 불굴의 의지로 그려내려 한 삶의 참모습이자, 우리 모두가 지나온 시대의 초상이다. 전시는 오는 3월 29일까지 계속된다.

 

명절 끝나고 뭐하지? 정답은 한화리조트 ‘리캉스’

귀를 더욱 더디게 만든다. 이러한 ‘명절 증후군’을 겪는 이들을 위해 호텔 및 리조트 업계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최근 휴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리캉스(리조트+바캉스)’ 개념을 명절 후유증 해소에 접목한 상품들이 대표적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연휴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리얼 힐링 트립’ 패키지를 내놓고 고객 맞이에 나섰다. 이번 패키지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피로 해소에 효과적인 활동에 집중했다.패키지의 핵심은 ‘물’을 이용한 휴식이다. 최근 2년간의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워터파크와 온천, 사우나 시설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점에 착안,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푸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고객들의 높은 선호도를 패키지 기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다.‘리얼 힐링 트립’ 패키지는 4인 기준으로 객실 1박과 함께 각 리조트의 특색 있는 부대시설 이용권을 제공한다. 강원도 설악 쏘라노의 ‘설악 워터피아’에서는 겨울에도 따뜻하게 파도풀과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으며, 경주의 ‘뽀로로아쿠아빌리지’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특히 충남 대천 파로스, 전남 여수 벨메르, 제주, 부산 해운대 리조트의 경우, 사우나 운영 시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을 포함했다. 이를 통해 투숙객들은 온전히 자신만의 휴식 리듬에 맞춰 명절 동안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이번 패키지는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한정 기간 동안 이용 가능하며, 최대 55%에 달하는 할인율을 적용해 가격 부담을 낮췄다. 또한, 선착순으로 천연 한방 화장품 브랜드의 핸드크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