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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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강타한 '젤리얼먹', 한 달 검색량 3600% 폭증

 최근 Z세대 사이에서 간식을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하나의 놀이처럼 즐기는 새로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젤리를 얼려 먹는다'는 뜻의 '젤리얼먹'이 그 중심에 있으며, 이는 맛보다 식감과 소리 등 감각적 재미를 추구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명확히 보여준다.

 

소셜미디어(SNS)는 이 유행의 진원지이자 확산 통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는 얼린 젤리를 깨무는 소리를 담은 ASMR 영상, 자신만의 젤리 조합을 공유하는 콘텐츠가 연일 쏟아진다. 일부 영상은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젤리얼먹' 유행에 불을 지피고 있다.

 


'젤리얼먹'이 이처럼 빠르게 퍼져나간 데에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젤리를 용기에 담아 서너 시간 냉동하기만 하면 된다. 특별한 조리법 없이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Z세대의 호응을 얻은 것이다.

 

이러한 인기는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키워드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젤리얼먹'의 월간 검색량은 한 달 만에 3000%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얼먹 젤리 추천', '젤리 얼먹 시간' 등 연관 검색어 역시 급증하며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젤리얼먹' 현상이 단순히 맛을 넘어선 '경험'을 소비하는 최근 경향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딱딱하게 얼었지만 씹으면 바삭하게 부서지는 독특한 식감과 소리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는 최근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두바이 쿠키'가 맛보다 바삭한 식감으로 인기를 끈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소비자 움직임에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GS25와 같은 편의점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젤리얼먹' ASMR 콘텐츠를 제작하고 관련 상품을 홍보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호텔에서 명상하며 듣는 해녀의 '숨비소리'

파는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의 삶과 정신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이색적인 투숙객 전용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목받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주 해녀의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식 경험이다. 대표적으로 '차롱: 해녀의 여우물 밥상'은 해녀들이 물질하러 나갈 때 가져가던 전통 도시락 '차롱'을 호텔 셰프가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새롭게 구성한 점심 프로그램이다. 투숙객은 바다의 풍미가 담긴 음식을 맛보며 해녀의 고된 일상과 공동체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한 걸음 더 나아가, 단 하루만 진행되는 '여우와 해녀의 남편 디너'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한 편의 이야기를 선사한다. 1인 40만 원에 달하는 이 특별한 저녁은, 실제 해녀의 남편이자 인근 레스토랑의 오너 셰프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각 접시마다 해녀 가족의 희로애락이 담긴 스토리를 풀어내며 미각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음식을 넘어 해녀의 정신세계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해녀의 숨비소리'는 현직 해녀가 직접 참여하는 무료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물질 후 수면 위로 올라와 내뱉는 해녀 특유의 거친 숨소리인 '숨비소리'에 담긴 의미를 배우고, 그들의 독특한 호흡법을 따라 하며 생명력과 내면의 회복에 집중하는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이 외에도 호텔은 제주의 문화와 예술을 다각도로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호텔 내 예술 작품을 통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이해하는 '아트 클라이밍', 셰프와 함께 제주의 전통 간식인 오메기떡을 직접 만들어보는 '제주 오메기떡 맹글기' 등이 그것이다.이 모든 프로그램은 투숙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호텔 직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지역사회 파트너와 협력하여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단순한 숙박을 넘어 제주의 고유한 문화와 공동체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호텔의 새로운 시도는 여행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시즌별로 업데이트되며 매월 25일부터 예약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