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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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트, 미국 시카고의 문을 두드린다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 미술 시장의 중심지 중 하나인 미국 시카고를 공략한다. 한국화랑협회 소속 12개 화랑이 현지 시각으로 9일 개막하는 ‘엑스포 시카고 2026’에 참가해 총 25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이며 K-아트의 저력을 과시한다. 이 행사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브랜드 프리즈(Frieze)가 인수한 이후 더욱 영향력이 커진 미국의 대표적인 미술 장터다.

 

이번 페어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소수 작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프로파일(Profile)’ 섹션이다. 이 섹션에는 두루아트스페이스와 갤러리화인이 참여해 각각 이유진 작가의 ‘책가도’ 연작과 유희 작가의 ‘자생적 질서’ 연작을 선보인다. 이는 특정 작가의 작품 세계를 심도 있게 소개해 현지 컬렉터와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메인 부문인 ‘갤러리즈(Galleries)’ 섹션에서는 10개의 국내 유수 화랑이 부스를 차린다. 선화랑, 금산갤러리, 갤러리 그림손, 써포먼트갤러리, 갤러리41, 021갤러리, 갤러리다선, 갤러리피치, 리앤배, 백해영갤러리가 참여해 각 화랑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전시한다. 심문섭, 채성필, 최영욱 등 중견 작가부터 김은진, 송지연 등 신진 작가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른다.

 

단순한 작품 판매를 넘어 학술적인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 중인 11일에는 ‘다이얼로그 스테이지’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특별 대담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시카고미술관, 피바디에식스박물관, 필라델피아미술관 등 미국의 주요 미술 기관에 재직 중인 한국인 큐레이터들이 참여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국내 화랑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뒤에는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국내 미술 시장의 국제적 확장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 경비 3억 원을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이번 엑스포 시카고 참가는 한국 미술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북미 시장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기회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한국 작가들이 어떤 평가를 받고, 새로운 컬렉터 층을 확보하며 K-아트의 외연을 넓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춘천 벚꽃길, 관광객 발길 돌리는 '이것'

불구하고,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이 대부분이라 지역 상권은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반복돼왔다.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침내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근화동 주민자치회와 자생단체들은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공지천 일대에서 자발적으로 안전 및 질서 유지 활동을 시작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주민들은 관광객이 몰리는 병목구간의 안전을 관리하고,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불법 주차를 계도하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고 자전거 서행을 유도하며 성숙한 관광 문화 정착에도 앞장선다.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관광객의 발길을 상권으로 이끌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마련됐다. 주민자치회는 소양아트서클을 기점으로 주요 관광지를 잇는 전략적인 관광 동선을 구상하고, 엄선한 맛집 30곳과 체험거리를 담은 '마을 관광지도'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여기에 근화동 상인회도 힘을 보탠다.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자율적으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도록 유도하고 있다.이처럼 주민들이 주도하는 다각적인 노력은 스쳐 가는 관광지를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바꾸고, 관광객의 발길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