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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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주영 추모 공연, CNN이 조명한 비하인드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서거 25주기를 추모하며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렸던 음악회의 감동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당시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이 미국 CNN의 대표적인 심층 조명 프로그램인 ‘쇼타임’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 소개된다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27일 오후 4시 30분 방영될 이번 에피소드는 한국의 산업화를 일궈낸 정 창업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그 철학이 현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방송의 중심이 되는 추모 공연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네 명의 거장은 정 창업회장이 평생 강조해 온 ‘사람을 위한 혁신’의 가치를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냈다. 특히 한 대의 피아노를 나누어 치는 듀오 연주부터 네 대의 피아노가 동시에 웅장한 화음을 만들어내는 협연까지, 서로 다른 개성이 하나의 조화로운 울림으로 확장되는 과정은 정 창업회장의 도전과 협업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CNN ‘쇼타임’은 단순히 공연 실황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치열한 준비 과정을 심도 있게 다뤘다. 사전 리허설 현장에서 네 명의 피아니스트가 각자의 음악적 해석을 조율하고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가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최상의 하모니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의 모습은, 불가능해 보이는 과업을 뚝심 있게 밀어붙였던 정 창업회장의 집념과 닮아 있다.

 

무대 뒤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한 장인들의 헌신도 이번 방송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 제작진은 미국 뉴욕의 스타인웨이 공장을 직접 방문하여 1만 2,000개가 넘는 부품을 1년에 걸쳐 조립해내는 그랜드 피아노 제작 공정을 영상에 담았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정교한 작업을 이어가는 장인들의 모습은 정 창업회장이 보여준 기업가 정신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화려한 무대 아래 숨겨진 이러한 장인 정신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완성도를 결정지은 한국 최초의 조율 명장 이종열 조율사의 작업 과정 역시 비중 있게 소개된다. 네 대의 피아노가 예술의전당 무대 위에서 완벽한 일체감을 이룰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율하는 과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철저한 준비가 위대한 결과를 만든다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세심한 손길로 최상의 소리를 찾아가는 조율사의 집념은 정 창업회장이 생전에 보여주었던 완벽을 향한 열정과 궤를 같이하며 음악회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든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CNN 방영을 통해 정 창업회장의 시대를 초월한 가치가 전 세계인들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무대 이면에 담긴 치열한 노력과 완벽을 향한 집념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산업화의 상징인 정주영 회장의 정신이 클래식 음악이라는 보편적인 언어와 결합하여 세계 시장에 소개되는 이번 사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문화 예술의 만남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품격 있는 소통의 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짱뚱어다리 건너 만나는 '한국의 발리' 우전해변

이곳은 현대인에게 진정한 휴식을 선사한다. 특히 증도는 1970년대 중국 송·원나라 시대의 유물 2만 3천여 점이 쏟아져 나온 '보물섬'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어부의 그물에 걸린 도자기가 교사의 신고로 세상에 드러나며 시작된 해저 유물 발굴은 8년간 이어졌고, 이는 증도를 역사와 생태가 공존하는 특별한 섬으로 각인시켰다.증도의 가장 큰 보물은 깨끗한 바다와 바람이 만든 소금이다.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은 6·25 전쟁 직후 피난민들이 정착하며 일군 삶의 터전이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소금 생산을 넘어 염부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석조 소금창고를 개조한 소금박물관은 소금의 역사와 가치를 한눈에 보여준다. 박물관 앞 매머드 조형물은 생존을 위해 소금을 찾아 헤맸던 고대 동물의 본능을 상징하며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염전 주변에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치유 공간들이 가득하다. 소금항카페에서는 단짠의 조화가 일품인 소금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고, 소금동굴힐링센터에서는 미세한 항산화 소금 입자를 호흡하며 피로를 풀 수 있다. 염전 옆 태평염생식물원에는 함초와 칠면초 등 100여 종의 염생식물이 갯벌 위로 붉고 푸른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해 질 녘 소금밭낙조전망대에 오르면 너른 염전 위로 쏟아지는 주황빛 노을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평온함을 안겨준다.증도의 남쪽으로 향하면 신비로운 '화도 노두길'이 나타난다. 물이 빠질 때만 드러나는 4.2km의 바닷길은 섬 안의 섬인 화도를 육지와 연결한다. 과거 인기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이 길은 갯벌 사이를 가로지르며 걷거나 차로 이동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서남쪽의 우전해변은 은빛 모래사장과 이국적인 파라솔이 어우러져 '한국의 발리'라는 별칭을 얻었다. 해변을 따라 조성된 한반도 모양의 해송숲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증도의 또 다른 명물은 갯벌 위에 세워진 472m 길이의 짱뚱어다리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갯벌에는 짱뚱어와 게 등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다리를 건너면 6·25 전쟁 당시 신안 일대에서 헌신하다 순교한 문준경 전도사의 기념관과 순교지를 만나게 된다. 섬 곳곳에 서린 역사적 발자취와 종교적 숭고함은 여행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방축리 해안의 해저유물발굴기념비 공원 역시 석양이 아름다워 하루를 마무리하는 명소로 손꼽힌다.증도 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상정봉에 올라 섬 전체를 조망해보는 것이 좋다. 면사무소 옆길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한반도 지형을 쏙 빼닮은 해송숲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속 섬인 병풍도와 소악도를 잇는 '섬티아고' 길은 12개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감상하며 걷는 순례길로 인기가 높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증도는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니라, 자연의 속도에 맞춰 나를 돌아보고 생태의 소중함을 깨닫는 살아있는 박물관이자 치유의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