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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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곧 직업"…갤러리바다 1주년 특별전

 예술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당당한 '노동'으로 인정받고 그에 걸맞은 보상이 따르는 선순환 구조가 과천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기업 고용과 연결해 안정적인 직업으로 정착시킨 '갤러리바다'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열리는 특별전 '바다라는 이름으로'는 예술가로서의 자아와 근로자로서의 책임감이 빚어낸 65명의 푸른 열정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는 장애예술인 지원법을 근거로 기업과 작가를 잇는 플랫폼 '핀휠'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자, 예술이 어떻게 삶의 기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전시장 벽면을 채운 65개의 바다는 저마다 다른 물결과 색채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작가들에게 바다는 때로는 포근한 안식처였고, 때로는 극복해야 할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이들은 각자가 품어온 바다에 대한 기억과 상상을 캔버스 위에 펼쳐놓으며 서로 다른 개성이 하나의 거대한 예술적 흐름을 형성하도록 기획했다. 전시는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1부를 시작으로, 작가들이 힘을 합쳐 완성한 대형 모자이크 작업인 2부, 그리고 지난 1년간의 치열했던 작업 기록을 담은 3부로 구성되어 관람객의 몰입을 돕는다.

 


참여 작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장애예술계의 넓은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 전시에 참여한 베테랑부터 이번 전시를 통해 생애 첫 데뷔를 치르는 신진 작가까지 한데 어우러졌다. 사용하는 매체 또한 유화와 수채화는 물론 수묵, 사진, 레고, 종이접기, 매듭 공예에 이르기까지 한계를 두지 않는다. 소리 대신 손끝의 감각으로 세상을 엮어내는 농인 작가와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 언어로 소통하는 시각장애 작가의 작품이 나란히 걸린 풍경은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준다.

 

작품 속에 투영된 서사들은 예술이 가진 치유와 소통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동양화를 전공한 윤하균 작가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지만 귀여운 돌고래와 괴물 같은 갈치를 해학적으로 그려내며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반려견과의 행복한 수영을 꿈꾸며 붓을 든 오효석 작가나, 아들과 함께했던 눈부신 바닷가에서의 하루를 세밀하게 기록한 배영순 작가의 그림 앞에서는 장애라는 장벽이 사라지고 보편적인 인간의 행복만이 남는다. 이들의 작품은 장애의 경중을 떠나 삶을 긍정하는 따뜻한 시선으로 가득 차 있다.

 


갤러리바다의 가장 큰 성과는 예술 활동이 '안정적인 일자리'로 기능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이다. 전시된 작품 옆에는 작가를 고용한 기업들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어, 이들이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기업의 구성원으로서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명시한다. 유명곤 대표는 지난 1년이 장애인 고용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함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작가에게는 끊임없는 창작의 동력을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사회적 기여가 실제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이 공간의 핵심 가치다.

 

여름의 한가운데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21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하며 장애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갤러리바다는 단순히 그림을 걸어두는 장소를 넘어, 장애예술인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서기 위해 부딪히고 도전해온 역동적인 현장이다. 65명의 작가가 그려낸 각기 다른 파도들은 이제 하나의 큰 바다가 되어 우리 사회의 편견을 씻어내고 있다. 예술이 노동이 되고 일상이 예술이 되는 이 특별한 실험은 개관 1주년을 기점으로 더욱 단단하고 깊은 물결을 일으키며 앞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낮에는 도깨비 성지, 밤에는 야시장… 주문진의 유혹

인 특별 프로그램 ‘도깨비 10주년 여행’은 공유와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등 주연 4인방이 주문진 해변을 다시 찾는 모습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배우들이 주문진 방사제에서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꽃다발을 건네는 명장면을 재연하자, 해당 장소는 다시금 전 세계 팬들이 몰려드는 ‘성지’로 부상했다. 여기에 이엘, 김병철 등 감초 조연들까지 합세해 촬영 당시의 뒷이야기를 풀어내며 주문진의 매력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주문진은 이미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재킷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글로벌 관광 명소지만, 그동안 밤 시간대의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강릉시는 주문진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주문진 별빛바다 야시장’을 기획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밤까지 붙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오는 17일부터 8월 8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주문진종합시장 일대는 지역 특유의 정취와 낭만이 어우러진 스페셜 야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이는 낮의 활기를 밤의 문화로 이어가려는 강릉시의 야심 찬 프로젝트다.이번 야시장은 주문진종합시장 상인회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힘을 합쳐 운영하며, 별도의 개장식 대신 내실 있는 공연과 이벤트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총 12대의 음식 매대와 4대의 플리마켓이 설치되어 오징어순대, 컵오징어, 타코야끼 등 주문진의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다채로운 먹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플리마켓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일러스트 엽서와 잡화류를 만나볼 수 있어 소소한 쇼핑의 재미를 더한다. 단순한 시장 행사를 넘어 주문진만의 독특한 밤 문화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특히 올해 야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지역 간 상생 협력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강릉 주문진종합시장은 춘천 풍물시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야시장 매대 3팀을 교차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영동과 영서 지역의 대표 전통시장이 손을 잡고 서로의 먹거리를 공유하며 상생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방문객 입장에서는 주문진 바다의 맛과 춘천 내륙의 맛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통시장 활성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상인회와 강릉시는 이번 축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문진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통시장이 가진 투박한 정과 바다 마을 특유의 낭만을 현대적인 야시장 감성으로 풀어내어,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관광 콘텐츠로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매주 다양한 장르의 거리 공연을 배치하고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강화해, 주문진 야시장만의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드라마 속 도깨비 내외가 거닐던 주문진의 밤거리는 이제 별빛바다 야시장의 조명 아래 더욱 찬란하게 빛날 준비를 마쳤다. 낮에는 해변의 푸른 정취를 만끽하고 밤에는 야시장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는 여정은 올여름 강릉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지역 상권의 열정과 스타들의 추억이 버무려진 주문진의 밤은 이제 강원도를 대표하는 새로운 야간 관광의 이정표가 되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