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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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70년, 임윤찬과 손민수가 잇는 클래식 계보

 두 대의 피아노가 마주 보는 무대 위로 사제가 나란히 앉았다. 오케스트라의 경쾌한 서주가 흐르는 동안 제자는 설레는 표정으로 스승의 시선을 쫓았고, 이내 두 사람의 손끝에서는 하나의 악기인 듯 닮은꼴 선율이 피어올랐다. 지난 2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창단 70주년 특별연주회는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임윤찬이 보여준 예술적 유대감으로 가득 찼다. '전통과 계승'이라는 이번 공연의 주제에 걸맞게, 열세 살부터 스승을 사사하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성장한 임윤찬과 그의 음악적 뿌리인 손민수의 만남은 그 자체로 한국 클래식의 역사를 상징했다.

 

이날 사제가 선택한 곡은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10번'이었다. 모차르트가 자신의 누이와 함께 연주하기 위해 쓴 것으로 알려진 이 곡은 두 피아노가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는 구조가 특징이다. 손민수와 임윤찬은 마치 오랜 시간 맞춰온 하나의 호흡처럼 매끄러운 앙상블을 선보였다. 특히 오케스트라가 멈추고 두 대의 피아노만 선율을 주고받는 대목에서는 타건의 강도와 음색의 질감까지 일치해, 눈을 감고 들으면 한 사람이 연주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정교한 일체감을 보여주었다.

 


무대 위 두 사람의 몸짓 또한 사제가 똑 닮아 있었다. 격정적인 표현보다는 곡의 밝고 유연한 성격에 맞춰 차분하면서도 유려하게 리듬을 타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마치 사적인 레슨실에서 흐르는 편안한 대화를 엿듣는 듯한 친밀감을 선사했다. 선창한 피아노의 악절을 다른 피아노가 즉시 이어받아 옥타브를 넘나들며 변주하는 과정은 협주곡이 줄 수 있는 최고의 묘미를 보여주었다. 스승의 가르침을 흡수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제자와, 그 성장을 묵묵히 뒷받침하는 스승의 신뢰가 건반 위에서 아름답게 교차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멈추지 않는 박수 갈채 속에 이어진 앙코르 무대였다. 무대 스태프들이 두 개의 의자를 하나의 피아노 앞에 나란히 붙여 놓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쑥스러운 듯 미소 짓던 임윤찬은 스승과 어깨를 맞대고 앉아 바흐의 칸타타 '하느님의 시간이 최고의 시간'을 연주했다. 한 대의 피아노를 공유하며 사제가 함께 빚어낸 경건한 선율은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고, 연주가 끝난 뒤 제자의 손을 굳게 맞잡은 스승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KBS교향악단은 이어지는 2부에서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을 통해 창단 7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전원적인 풍경을 연상시키는 밝은 선율과 간간이 섞인 단조의 쓸쓸함이 교차하는 이 곡은 지난 70년간 한국 클래식 음악사의 굴곡을 함께해온 악단의 발자취를 연상케 했다. 지휘자 스즈키 마사토는 곡의 구조를 명확하게 살려내며 고조된 감정을 이끌어냈고, 마지막 악장의 웅장한 팡파르와 함께 관객들은 악단의 역사에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번 연주회는 단순한 기념 공연을 넘어 한국 클래식의 찬란한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확인한 자리였다. 스승 손민수로부터 이어진 음악적 유산이 임윤찬이라는 젊은 거장을 통해 어떻게 꽃피우고 있는지를 증명한 사제의 협연은 오랫동안 회자될 명장면으로 남게 됐다. 열정적인 지휘와 단원들의 헌신적인 연주, 그리고 사제가 보여준 예술적 경의가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70년을 이어온 KBS교향악단의 저력을 보여주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열대야 없다" 세이지우드 홍천 여름 패키지

이번에 공개된 상품은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서머 세이지케이션'과 연인들을 겨냥한 '로맨틱 서머 스테이'로 구성되어, 각기 다른 방문객의 요구에 맞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이곳은 여름철에도 평균 기온이 26도를 넘지 않는 서늘한 기후 덕분에 열대야 없는 쾌적한 밤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호텔의 이름인 '세이지우드'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별칭인 '세이지(현자)'와 숲을 의미하는 '우드'를 조합한 것으로, 자연의 품 안에서 지혜로운 휴식을 취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협회중앙회로부터 가족형 5성 호텔 인증을 획득한 이곳은 단 31개의 객실만을 운영하여 투숙객들에게 극도의 사적인 공간과 여유를 보장한다. 도심의 소음과 미세먼지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동화되는 경험은 세이지우드만이 가진 독보적인 강점이다.호텔의 상징과도 같은 인피니티 풀은 소뿔산의 능선과 하늘이 맞닿은 장관을 선사하며 투숙객들에게 시각적인 시원함을 제공한다. 날씨의 제약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풀장도 함께 운영 중이며, 모든 수영 시설에는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되어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도 안심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8월 말까지 운영되는 가족 패키지에는 스위트 객실 숙박과 조식, 그리고 특별 제작된 비치백 등이 포함되어 여름휴가의 풍성함을 더한다.연인들을 위한 로맨틱 패키지는 8월 15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운영되며, 감각적인 애프터눈 티 세트와 샴페인이 제공되어 특별한 기념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주말에는 한국예술문화명인과 협업한 테라피 프로그램인 '마스터스 터치'를 통해 전문적인 웰니스 케어를 경험할 수 있다. 구궁 테라피부터 골프 후 근육 이완을 돕는 프로그램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단순한 숙박을 넘어선 신체적·정신적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세이지우드 홍천의 또 다른 매력은 자연 방목 중인 산양들과 교감할 수 있는 산양목장이다. 약 150마리의 산양이 뛰노는 이곳에서는 먹이 주기 체험이 가능하며, 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신선한 산양유와 요거트가 조식 메뉴로 제공되어 건강한 식단을 완성한다. 또한 잭 니클라우스 디자인팀이 설계한 27홀 규모의 골프 코스는 지난해 국내 대중제 골프장 평가에서 정상을 차지했을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해 골프 애호가들에게도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세이지우드 관계자는 고원 지대의 청정 자연 속에서 온전한 쉼을 누리는 것이 이번 패키지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무더운 여름, 해발 765m의 시원한 바람과 함께하는 특별한 휴양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 측은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실시간 예약 및 상세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