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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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컴퍼니, 이번엔 ‘어거스트 러쉬’로 미국 무대 노크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글로벌 신작 ‘어거스트 러쉬’로 다시 한번 브로드웨이 시장에 도전한다.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음악 판타지가 무대 언어로 새롭게 태어나며, 본격적인 브로드웨이 진출 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먼저 관객과 만난다.

 

오디컴퍼니는 31일 뮤지컬 ‘어거스트 러쉬’가 미국 샌디에이고의 비영리 극장 올드 글로브 2027년 시즌 공식 라인업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품은 프리 브로드웨이 월드 프리미어 공연을 확정했다.

 

공연은 2027년 3월 27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4월 4일 오프닝 나이트를 거쳐 5월 2일까지 이어진다. 올드 글로브는 브로드웨이 진출 전 작품성을 검증하는 대표적인 트라이아웃 무대로 알려져 있다. 토니상 4관왕을 차지한 ‘젠틀맨스 가이드’ 등 여러 작품이 이 극장을 거쳐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어거스트 러쉬’는 2007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음악처럼 받아들이는 천재 소년 에반이 음악을 단서 삼아 잃어버린 부모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가 지닌 따뜻한 정서와 음악적 상상력을 무대 위에서 어떻게 구현할지가 이번 작품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제작은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와 원작 영화 제작사 사우스파우 엔터테인먼트의 리처드 바턴 루이스가 리드 프로듀서로 함께 맡는다. 두 사람은 워너브러더스 극장 벤처스와 특별 계약을 맺고 작품 개발을 이끌고 있다.

 

창작진도 브로드웨이 정상급 인물들로 꾸려졌다. 닉 블레마이어가 극본과 작곡을 맡고, 톰 킷과 반 휴즈가 작곡에 참여한다. 이들은 클래식 오케스트라, 록 사운드, 거리와 일상에서 들리는 소리들을 결합해 작품만의 독창적인 사운드스케이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뉴욕 오픈 자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워크숍에는 매튜 제임스 토마스, 탈리아 서스하우어, 크리스토퍼 라일라, 제레미 쿠시니어 등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참여했다. 제작진은 워크숍을 통해 캐릭터와 음악, 무대적 구현 방식 등을 다듬으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신춘수 대표는 원작이 가진 ‘음악을 통한 치유와 운명적 연결’의 메시지가 세계 관객에게 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올드 글로브에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고, 한국 프로듀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증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디컴퍼니의 이번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작 ‘위대한 개츠비’의 성과 때문이다. 신춘수 프로듀서가 이끈 ‘위대한 개츠비’는 브로드웨이 개막 이후 주당 매출 100만 달러를 넘기며 ‘원 밀리언 클럽’에 올랐다. 또 제78회 토니상에서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 같은 경험은 ‘어거스트 러쉬’의 브로드웨이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 제작사가 글로벌 원작과 브로드웨이 창작진을 연결해 새로운 뮤지컬을 개발하는 방식은 K-뮤지컬의 또 다른 확장 모델로 평가된다.

 

영화 속 소년이 세상의 소리를 따라 가족을 찾아 나섰다면, 이번 무대는 한국 프로듀서가 만든 글로벌 뮤지컬이 브로드웨이로 향하는 여정이 될 전망이다.

 

“서울보다 부산?”…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눈앞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총 292만7674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해 부산시가 세운 연간 목표 400만명의 73.2%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0만3466명과 비교하면 46.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21.3%로, 부산의 증가율이 전국보다 24.8%포인트 높았다.특히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돌파 시점도 지난해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7월 말 기준으로 300만명까지 약 7만2000명이 남았으며,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이 한 달에 40만~50만명대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8월 초순 이미 3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확한 집계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부산이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당시에는 10월에 300만명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약 두 달 앞서 같은 기록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월별 방문객 규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7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0만70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기록인 48만4057명을 넘어선 수치로, 두 달 연속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전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4.2%에 달했다. 방한 외국인 4명 가운데 1명꼴로 부산을 찾은 셈이다.국가별로는 대만과 중국 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월 한 달 기준 대만 관광객은 12만8000명으로 전체의 25.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 관광객은 12만5000명으로 24.7%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두 국가의 관광객을 합치면 전체의 49.9%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이다.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증가 폭도 컸다. 대만 관광객은 88.3% 증가했고 중국 관광객은 80.3% 늘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으로는 대만 관광객이 6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이 59만4000명, 일본이 34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대만 60.1%, 중국 88.4%, 일본 27.5%였다.장거리 관광시장에서는 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미국인은 25만96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5535명과 비교하면 78.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미국인 방한객 증가율이 11.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산의 증가 폭은 전국보다 6배 이상 높았다.부산시는 미주 지역과 부산을 잇는 직항 노선이 없는 상황에서도 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점을 들어 부산이 장거리 관광시장에서 독자적인 목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는 김해국제공항의 역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요즘, 한국관광 리포트’ 2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101만4341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9만1993명과 비교하면 46.6% 증가했다. 청주·대구·김해·제주 등 4개 지방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특히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이동 경로에서 부산과 동남권의 높은 비중이 확인됐다. 입국객 가운데 50.2%는 부산에 머물렀고, 47.9%는 경남과 울산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율은 1.9%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김해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의 98.1%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동남권 안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관광객 증가세는 외국인의 지역 내 소비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74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증가했다. 전국에서는 서울의 6조748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비수도권 지역 가운데서는 부산과 제주가 외국인 소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제주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3438억원으로, 부산과 제주 두 지역이 비수도권 외국인 소비의 75.2%를 차지했다. 부산의 의료관광 관련 소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4% 증가했으며, 서울을 제외한 지역 의료관광 소비에서 37%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부산시는 하반기에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2026 부산글로벌도시위크’를 개최하고, 10월에는 부산 전역에서 ‘페스티벌 시월’을 진행한다.이와 함께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열리고, 10월 23일부터 11월 11일까지 부산유엔위크가 이어진다.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는 글로벌도시관광서밋도 예정돼 있다.관광객 편의를 위한 인프라 정비도 추진한다. 김해공항과 부산역에 비짓부산패스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부산 16개 구·군과 함께 주요 관광지 안내 체계를 정비할 예정이다.전재수 부산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단순히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류 기간과 관광 경험의 깊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해국제공항 입국 외국인의 98%가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부산과 동남권에 머무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관광 소비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