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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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선 미래의 연주자들…청소년 10명 협연


클래식 음악을 꿈꾸는 청소년 음악가 10명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각종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학생들이 직접 협연에 나서며 클래식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디오오케스트라는 오는 13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제2회 디오오케스트라 영아티스트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역의 음악 유망주를 발굴하고 청소년 연주자들에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공연이다.

 

이번 콘서트에는 바이올린과 첼로를 비롯해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청소년 10명이 협연자로 참여한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여러 연령대의 학생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협연자들은 각종 콩쿠르에서 최우수상과 대상 등을 받은 연주자들이다. 어린 나이에도 꾸준히 음악을 공부하며 실력을 쌓아온 학생들이 전문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면서 자신들의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 프로그램은 여러 작곡가의 협주곡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첼로 연주자 백지온은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선보인다. 바이올린 연주자 박준홍은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연주한다.

 

이 밖에도 비에니아프스키와 브루흐, 슈만, 시벨리우스, 닐센, 베버 등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각기 다른 악기의 특징을 살린 곡들을 통해 협연자들은 자신이 가진 연주 기량과 음악적 개성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독주자와 오케스트라의 조화다. 혼자 연주하는 것과 달리 협주곡은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서로 호흡을 맞춰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 청소년 연주자들에게는 전문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서며 이러한 경험을 직접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휘는 이동신이 맡는다. 독주자가 가진 개별적인 음악성과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이 서로 어우러지는 데 중점을 두고 공연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삼익THK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단순히 청소년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젊은 음악가들이 앞으로 전문 연주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무대 경험을 쌓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디오오케스트라는 2004년 창단된 대구 지역 오케스트라다. 오페라와 관현악, 성악 등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주요 오페라 제작에도 참여하면서 전문적인 공연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클래식 음악을 보다 넓게 알리고 지역의 음악 문화 저변을 확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영아티스트 콘서트 역시 지역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청소년들이 실제 공연장에서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각자의 악기와 연주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는 청소년들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방콕에 이런 곳이? 인도·중국·말레이 문화 여행

를 사용하는 한국과 달리 여러 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다양한 민족이 살아가는 곳에서는 문화가 뒤섞인 풍경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여행의 재미는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문화가 한 도시의 일상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살펴보면 여행의 깊이도 달라진다. 태국의 수도 방콕은 이런 매력을 발견하기 좋은 도시다. 태국은 미얀마와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타이족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지만 중국계와 말레이계, 인도계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도 함께 살아간다. 따라서 방콕을 여행하면서 태국 고유의 문화만 경험하기보다는 여러 공동체가 만들어 낸 종교와 음식, 거리 풍경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이 도시를 이해하는 방법이다.방콕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아침을 파후랏의 시크교 사원 스리구루싱사바에서 시작해 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국적과 종교,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방문객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시크교 전통인 ‘랑가르’가 이어진다. 특별한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만 마련되는 식사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음식을 나누는 전통이라는 점이 특징이다.사원에 들어서려면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야 한다. 1층에서는 사람들이 카펫 위에 앉아 아침 기도를 하고 있다. 잠시 기도 공간의 분위기를 느낀 뒤 식사가 제공되는 2층으로 올라가면 방문객들을 위한 음식이 준비돼 있다. 메뉴는 담백한 로티 빵과 콩·감자로 만든 카레, 코코넛 밀크 소스 등이다. 달콤한 밀크티까지 받아 바닥에 앉아 먹는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같은 음식을 나누는 모습은 시크교가 중시하는 평등과 나눔의 가치를 보여준다.처음 찾아온 여행객에게도 정성껏 음식을 내어주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식사 후 설거지를 돕겠다고 제안해도 일손이 충분하다며 사양할 만큼 방문객을 맞이하는 분위기도 자연스럽다. 사원을 방문할 때는 성별과 관계없이 머리에 작은 두건인 루말을 착용해야 한다. 파후랏 일대를 둘러본다면 힌두교 사원인 스리마하마리암만도 함께 방문해 볼 만하다. 시크교 사원과 힌두교 사원은 공간을 꾸민 방식과 분위기가 크게 달라 종교문화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파후랏은 인도계 공동체가 형성돼 있어 ‘리틀 인디아’로도 불린다. 과거에는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불편했지만 2019년 지하철 삼욧역이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나아졌다. 인도 전통 의상과 향신료, 각종 소품을 구경하는 것도 즐겁지만 이 지역을 제대로 경험하려면 현지 음식점에 들러보는 것이 좋다. 화덕에서 구운 난과 향신료가 풍부한 카레, 탄두리 치킨을 비롯해 여러 음식을 한 쟁반에 담아내는 ‘탈리’는 인도식 한 상 차림에 해당한다. 식사 후에는 달콤한 인도 과자를 차와 함께 맛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파후랏에서 조금만 걸으면 방콕의 대표적인 차이나타운인 야오와랏이 나온다. 지하철로도 한 정거장 거리다. 18세기 후반부터 형성된 이 지역은 중국계 공동체의 역사와 음식문화가 남아 있는 곳이다. 특히 중국의 설 명절 무렵이면 거리가 축제 분위기로 바뀐다.태국의 중국계 이민자 가운데는 광둥성과 푸젠성, 하이난성 등 중국 남부 출신이 많다. 이들은 낯선 땅에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며 자신들의 문화를 이어 왔다. 야오와랏의 중심에 자리한 중국 불교 사원 왓망콘카말라왓은 이러한 문화적 특징을 보여준다. 태국 사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 양식과는 달리 중국 남부의 영향을 받은 건물에 용과 봉황을 장식하고 붉은색과 황금색을 활용했다. 사원에서는 향을 피우고 기도하며 복을 비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차이나타운의 매력은 종교시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주변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중국 음식점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식당이 함께 자리한다. 일부 딤섬 전문점은 전통 음식을 세련된 담음새로 선보여 마치 애프터눈 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두유와 두부를 활용한 디저트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된다. 음식의 맛은 물론 공간과 플레이팅까지 즐길 수 있어 미식과 사진 촬영을 함께 즐기는 여행객에게도 흥미로운 장소다.야오와랏의 분위기는 해가 질 무렵 더욱 생생해진다. 거리 곳곳에서 테이블과 의자가 나오고 노점이 이어지면서 밤시장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숯불 위에서는 해산물이 익어가고, 중국어와 태국어가 뒤섞인 간판에는 붉은 네온 조명이 켜진다. 여러 언어와 음식, 사람들의 움직임이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은 방콕의 밤을 특별하게 만든다.방콕에서는 말레이계 공동체의 문화도 만날 수 있다. 태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북부는 역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이 지역의 역사적 배경은 오늘날 태국 남부에 말레이계 무슬림 공동체가 자리 잡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방콕 지상철 랏차테위역 인근의 다룰아만모스크는 이슬람 문화와 지역 공동체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다. 이곳에서는 태국어와 말레이어를 사용해 예배하며, 금요일이면 주변의 할랄 음식 노점과 식당을 찾는 사람들로 활기를 띤다.음식은 말레이계 문화를 경험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코코넛 밀크 향이 감도는 밥에 여러 반찬을 곁들인 나시르막은 대표적인 말레이시아 음식이다. 인도식 카레와는 다른 풍미의 말레이식 카레, 쫄깃한 로티 빵, 거품을 풍성하게 내 만든 밀크티 테타릭도 맛볼 만하다. 같은 아시아 음식이라도 지역과 공동체에 따라 재료와 조리법, 맛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방콕에서는 하루 동안 여러 문화권의 생활상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아침에는 시크교 사원에서 음식을 나누고, 낮에는 파후랏의 인도계 상점과 식당을 둘러본 뒤 저녁에는 차이나타운의 야시장을 즐길 수 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 말레이계 무슬림 공동체의 음식과 종교문화도 접할 수 있다. 이처럼 방콕의 매력은 화려한 사원이나 북적이는 시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문화가 오랜 시간 공존하며 도시의 일상 속에 녹아 있다는 점이야말로 방콕 여행을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