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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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이 워터파크로..쉬엄쉬엄 한강 축제 예약 시작

 서울시가 여름철 한강을 배경으로 한 특별한 생활체육 축제, '제2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를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하며, 시민 참여형 ‘펀(FUN)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경기 중심의 이벤트가 아닌, 수상스포츠와 놀이, 운동이 결합된 여가 중심의 체험형 행사로 구성돼 시민들에게 보다 폭넓은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축제의 체험 프로그램 신청 접수를 9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청은 네이버 예약 페이지(https://booking.naver.com를) 통해 가능하며, 신청 선착순에 따라 일부 프로그램은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

 

축제의 핵심 콘텐츠는 ‘한강 풍덩존’과 ‘쉬엄쉬엄 한강 운동회’라는 두 개의 체험 섹션으로 나뉜다. 한강 풍덩존에서는 무더운 여름철을 겨냥한 수상 놀이가 중심이 된다. 대형 워터슬라이드와 함께 미끄러운 기둥 건너기, 워터 레슬링 등의 이색 체험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청소년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요트, 카약, 수상자전거를 릴레이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물놀이에 최적화된 워터 놀이터도 운영된다.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수상 스포츠를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수상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에게 흥미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쉬엄쉬엄 한강 운동회는 유명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쇼트트랙의 심석희, 태권도의 이다빈, 핸드볼의 조수연 등 스포츠 스타들이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운동 게임을 진행하는 ‘별별 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해당 프로그램은 단순히 관람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국가대표 선수들과 스케이팅, 발차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직접 교감할 수 있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서바이벌 게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쉬엄쉬엄 단오제, 시민 체력 측정을 겸한 서울 시민체력장,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한강 보물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단순한 체육행사 이상의 의미를 담은 이 프로그램들은 참여자들에게 문화적·정서적 만족까지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강 3종 경기 프로그램 역시 2차 본 접수가 진행 중이다. 1차 모집 이후 일부 취소분이 발생함에 따라 추가 모집이 이뤄지는 것으로, 참가비는 3만 원이며 네이버 쉬엄쉬엄 한강 3종 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해당 프로그램은 수영, 자전거, 달리기 등 기본적인 스포츠 활동을 기반으로 하되, 초보자도 즐길 수 있도록 쉬엄쉬엄의 콘셉트에 맞춘 완주 중심의 구성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서울의 대표 명소인 한강에서 여름의 시작을 시민들과 함께 특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기획된 생활체육 중심의 여가 축제”라며 “2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한강형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는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도심 속 자연 공간인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의 여름 문화를 형성해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축제 기간 동안 안전 요원과 의료 인력 등을 상시 배치해 참가자의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고, 무더운 날씨에 대비한 냉방 쉼터와 음료 공급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 55억짜리 숲길, 드디어 열려..

“제주에 조성된 9개의 국가숲길 가운데 하나인 한라산둘레길 6구간, 이른바 ‘시험림길’의 통제가 해제되고, 10월 31일까지 일정 기간 동안 탐방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산림 연구와 보존 목적에서 통제되던 구간이 일정 조건 하에 개방되는 것이다.시험림길은 어승생악에서 사려니숲까지 총 9.4km 길이로 이어지며, 이 중 약 5.5km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조성한 시험림에 해당한다. 이 연구 구간은 국내외 다양한 수종을 시험 식재하고 생태적 반응을 관찰하는 산림 과학 연구의 핵심지로, 오랫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어 왔다. ‘시험림길’이라는 이름은 바로 이 같은 시험림이 자리한 데서 유래한다.이 구간은 과거 연구 보호를 위해 전면 통제되었으나, 생태자원의 공유와 산림교육 목적에 따라 2023년부터 산불 조심 기간을 제외한 일정 기간 동안 탐방이 제한적으로 허용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매년 11월 1일부터 이듬해 5월 15일까지는 산불 예방 차원에서 다시 탐방이 금지된다.시험림길은 천혜의 자연림과 조성된 인공림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산림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탐방객들은 삼나무, 편백 등 국내 주요 조림 수종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채종원과 클론보존원 등을 직접 볼 수 있어, 우리나라 산림조성의 역사와 숲의 미래까지 함께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는 단순한 숲길 탐방을 넘어 살아있는 산림학습장이자 숲의 진화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길로, 일반 탐방로와는 확연히 다른 의미를 지닌다. 또한 하늘과 맞닿은 듯한 이색적인 숲길 전경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숲 사이를 걷다 보면 평소 보기 어려운 제주 자생 식물들과 다양한 조류, 곤충류의 서식지도 함께 마주할 수 있다. 특히 난대와 아열대 기후가 공존하는 제주의 환경 덕분에 열대성 수종부터 온대림 수종까지 다양한 식생이 공존하며, 이는 국내 다른 산림과 뚜렷한 차별성을 만든다.한라산둘레길은 2010년 조성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9개 노선이 완성됐다. 본래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라산에 집중되는 탐방객의 발길을 분산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로, 단순한 산책로 조성을 넘어 제주 고유의 생태와 지질, 역사, 문화, 생활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길로 설계됐다. 그 결과, 각 구간마다 제주의 자연적·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한 특색 있는 탐방로가 형성되었다.2022년에는 이 9개 구간이 모두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숲길’로 지정되며 제주의 대표적인 생태 탐방지로 공식 인정받았다. 특히 시험림길이 포함된 6구간은 그동안 미개방 지역이었던 만큼 탐방객의 관심이 높았고, 지난해 첫 개방 이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지속적인 개방 요청이 잇따르기도 했다.사단법인 한라산둘레길 측은 “이번 개방을 통해 시험림길이 단지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숲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탐방객들도 자연 훼손 없이 숲과 공존하는 성숙한 산행 문화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탐방객들은 사전 예약 또는 지정된 입장 절차에 따라 탐방이 가능하며, 산림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음식물 반입 금지, 쓰레기 되가져가기 등 몇 가지 필수 준수사항도 함께 안내받게 된다. 제주 한복판의 비경을 품은 시험림길이 다시 한 번 자연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특별한 길로 열리며, 생태적 가치와 산림 교육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