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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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고향이 왜 '소금 도시'?…잘츠부르크에 숨겨진 비밀

 인류의 역사와 문명에 필수적인 자원이었던 소금은 단순히 부와 권력의 원천을 넘어, 오늘날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매력적인 관광 명소를 탄생시키는 배경이 되었다. 과거 바다였던 곳이 지각 변동으로 융기하며 형성된 고산지대의 소금 지형이 대표적이다. 미국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는 그레이트솔트 호수와 로키산맥 사이에 광활한 소금 평원을 자랑하며, 남미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은 비가 내리면 하늘을 비추는 거대한 거울로 변해 수많은 이들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고구려 동명성왕이 소금을 채취했다고 전해지는 티베트의 소금산 역시 인도 대륙이 유라시아 대륙과 충돌하며 바다가 솟아올라 만들어진 경이로운 자연의 산물이다.

 

유럽 대륙에서는 땅속 깊은 곳에 숨겨진 암염이 도시의 운명을 바꾸었다. '소금'을 의미하는 'Sal'과 'Hal'이라는 어원을 이름에 품은 도시들이 그 증거다.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소금의 성'이라는 뜻처럼 거대한 소금 광산을 기반으로 번영을 누렸다. 같은 나라의 할슈타트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그 본질은 수천 년 역사의 소금 광산 도시다. 1만 2천 년 전 인류의 거주 흔적이 남아있는 이 고대 도시에서는 배를 타고 땅속 호수를 건너고 리프트와 열차를 타며 광산을 탐험하는 독특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행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폴란드의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이나 독일의 소금 동굴 치료 시설 역시 소금이 만들어낸 이색적인 관광 자원이다.

 


바닷물을 이용해 소금을 생산하던 염전 지대 또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났다. 세계 최고 품질의 천일염을 생산하는 프랑스 게랑드 염전 인근에는 유서 깊은 항구도시 낭트가 자리 잡아 시너지를 내고 있다. 육지에 갇힌 바닷물이 오랜 세월 증발하며 형성된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의 사해는 일반 바다보다 훨씬 높은 염도 덕분에 물에 몸을 맡기면 저절로 떠오르는 신비한 부력 체험으로 명성이 높다. 고대 잉카제국의 지혜가 깃든 페루 살리나스의 계단식 소금밭 역시 험준한 산악 지형과 어우러져 독특하고 장엄한 풍경을 연출하며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소금의 흔적은 비단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땅 곳곳에도 소금과 관련된 지명이 남아 그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서울의 염창동(鹽倉洞)과 염리동(鹽里洞)은 과거 소금 창고와 소금 상인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었음을 이름으로 말해주고 있으며, 강원도 정선의 염장봉(鹽藏峰) 역시 소금을 보관하던 곳이라는 유래를 품고 있다. 이처럼 소금은 인류의 생존을 책임졌던 필수 자원을 넘어, 오랜 시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역사가 빚어낸 독특한 문화 경관을 형성하며 오늘날까지 그 중요성과 가치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입장하는 순간 유럽의 크리스마스…'피노키오와 어린 왕자'가 사는 동화 마을

오는 2월 말까지 겨울 시즌 대표 행사인 ‘별빛축제’를 개최하며 방문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테마파크 전체를 겨울 감성에 초점을 맞춰 화려한 조명과 특별한 전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으로 가득 채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의 중심은 단연 이탈리아 마을에 마련된 특별 기획 공간 ‘윈터 하우스’다. 피노키오의 크리스마스 세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 공간은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오브제와 동화 같은 분위기의 감성 포토존,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 요소들로 가득 차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해서는 마을 전체의 조명을 더욱 따뜻하고 풍성하게 연출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 주말에는 실내에서 아늑하게 즐길 수 있는 인형극 ‘빨간 망토’가 무대에 오르며, 유럽 전통 줄 인형극인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피노키오 모형관과 다빈치 전시관 관람, 베네치아 가면 만들기 등 이탈리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한편, 쁘띠 프랑스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한 공간이 더욱 확대된다. 기존에도 큰 사랑을 받았던 ‘야외 별빛 포토존’의 규모를 늘리고, 반짝이는 별빛 조형물과 조명 거리를 곳곳에 설치해 이국적인 겨울 감성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제공한다.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지면 마치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크리스마스 시즌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영롱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세계 오르골 시연, 생텍쥐페리 기념관과 갤러리 쁘띠 프랑스의 상설 전시, 어린 왕자 의상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 및 프랑스 전통놀이 프로그램 등 프랑스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이번 별빛축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즐길 수 있는 겨울의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두 가지 테마 마을이 선사하는 각기 다른 매력 속에서 낮에는 아기자기한 유럽 마을을 산책하고, 밤에는 화려한 별빛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는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되며,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 퇴장 마감은 오후 7시이므로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