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디즈니랜드가 연말 시즌을 맞아 20주년 기념 파티와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축제가 화려하게 어우러진 대규모 행사의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연말 이벤트를 넘어, 지난 20년간의 역사를 자축하는 특별한 의미까지 더해져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늘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파크 전체가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드는 가운데,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20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축제 의상을 입고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동화 속 세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특별한 겨울 추억을 만들 기회가 열린 것이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겨울왕국'을 테마로 완벽하게 변신한 '월드 오브 프로즌'이다. 주인공 안나와 엘사가 아렌델 왕국 스타일로 꾸며진 환상적인 공간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눈 덮인 크리스마스트리와 반짝이는 조명으로 가득한 얼음 빛 축제의 공간 속에서 방문객들은 안나, 엘사 자매는 물론 사랑스러운 스노우지와 올라프와 함께 눈송이를 맞으며 거닐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원작의 인기 캐릭터인 크리스토프와 그의 순록 스벤까지 축제에 합류해 한층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토이 스토리 랜드의 우디와 버즈, 제시가 새로운 크리스마스 파티 복장을 선보이고, 판타지랜드에서는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따뜻한 포옹으로 온기를 더하며 산타 미키, 구피, 스티치 등 인기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특별한 날을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설렘을 더한다. 2025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는 투모로우랜드와 어드벤처랜드에서 DJ와 디즈니 친구들이 함께하는 '새해 전야 카운트다운 파티'가 열려 밤을 뜨겁게 달군다. 파크의 상징인 '매지컬 드림 캐슬' 앞에서는 20주년 한정판 불꽃놀이 쇼 '모멘터스: 밤하늘의 파티'와 함께 화려한 새해 카운트다운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주토피아'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도 준비됐다. 메인 스트리트 U.S.A.의 엠포리엄에 팝업 도넛 가게가 문을 열고, 당근 녹음기 열쇠고리, 주디 와플, 발바닥 모양 무스 케이크 등 영화 속 아이템을 그대로 재현한 다양한 굿즈와 디저트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 모든 축제를 보다 합리적으로 즐길 절호의 기회도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오는 12월 12일까지 진행되는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통해 리조트 호텔 숙박 요금을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크리스마스의 낭만과 20주년의 특별함이 공존하는 이번 축제는 올겨울 홍콩을 방문해야 할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디즈니가 선사하는 동화 같은 세상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려는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이 벌써부터 홍콩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