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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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저격'하며 태어난 그 운동, 미국 한복판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다

 현대 문명의 속도전 속에서 음식은 때로 인간성을 파괴하는 폭력의 다른 이름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정반대로, 음식 본연의 가치를 통해 인간의 시간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의 중심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주도, 새크라멘토가 떠오르고 있다. ‘성스러운 강’이라는 이름의 이 도시는 ‘팜 투 포크(Farm-to-Fork, 농장에서 식탁까지)’라는 슬로건을 도시의 정체성으로 내걸었다. 1986년 이탈리아에서 맥도날드에 대항하며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의 정신을 미국 서부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구현해낸 것이다. 그 결과는 놀라워서, 슬로푸드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테라 마드레(어머니의 땅)’ 축제가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밖인 바로 이곳 새크라멘토에서 열리는 영광으로 이어졌다. 이는 새크라멘토가 단순한 미식 도시를 넘어, 패스트푸드로 상징되는 현대 문명에 맞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구심점이 되었음을 증명하는 사건이다.

 

새크라멘토가 이처럼 ‘미국의 팜 투 포크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있다. 역설적이게도 1852년의 대홍수가 시에라산맥의 비옥한 퇴적물을 센트럴밸리 전역으로 실어 날랐고, 새크라멘토강과 아메리카강이 만나는 풍부한 수량, 강렬한 햇살과 서늘한 저녁 기후가 더해져 농사를 위한 최적의 땅이 만들어졌다. 그 결과 도시 반경 100km 안에서 거의 모든 식자재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요리사의 천국’이 탄생했다. 전 세계 아몬드 생산량의 90% 이상, 세계 3대 자포니카 쌀 생산지, 미국 최대 캐비어 양식장이 이곳에 있으며, 토마토, 올리브, 와인 등도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파머스마켓에 들어서는 순간,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패티와 갓 구운 빵, 신선한 농작물이 뒤섞여 뿜어내는 풍요로운 향기는 이 도시가 가진 땅의 힘을 오감으로 느끼게 한다.

 


이처럼 거대한 농지가 세계적인 미식 도시로 탈바꿈한 데에는 몇몇 선구자들의 ‘가벼운 우연’과 ‘열정적인 모험’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1970년대, 이민 2세대 농부였던 레이 융이 우연히 얻은 둥근 토마토 씨앗을 심었다가 밭 전체를 뒤덮자, 처리를 위해 현지 레스토랑에 직접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 ‘팜(농장)’에서 ‘포크(식탁)’로 이어지는 직거래 문화의 시초가 되었다. 여기에 ‘요리계의 인디애나 존스’로 불린 식료품점 아들 대릴 코르티가 가세했다. 그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누비며 당시 미국에는 생소했던 파르메산 치즈, 트러플, 발사믹 식초 등을 들여와 새크라멘토의 식탁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이들의 노력이 씨앗이 되어 2012년, 케빈 존슨 전 시장은 새크라멘토를 ‘미국 팜 투 포크 운동의 수도’로 공식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새크라멘토의 철학은 결국 ‘시간의 회복’으로 귀결된다. 세계적인 셰프 엘리자베스 포크너는 테라 마드레 행사에서 “내게 가장 무서운 존재는 패스트푸드”라며, 아이들의 ‘인앤아웃 햄버거’ 타령에 씁쓸해했다. 그녀에게 패스트푸드와의 싸움은 곧 자신의 요리를 지속하게 하는 동력이다. 포크너는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현지 농부와 어부를 직접 만나 제철 식재료를 확인하는 것을 요리의 첫걸음으로 삼는다. 이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기술을 넘어, 생산자와의 관계를 맺고 자연의 리듬을 존중하는 슬로푸드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 멕시코계, 아프가니스탄계 이민자들이 기른 작물이 스페인 음식에 매료된 요리사의 손에서 파에야로 재탄생하는 새크라멘토의 식탁은, 결국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촘촘히 엮여 만들어내는 ‘인간적인 시간’ 그 자체인 셈이다.

 

하루 놀면 하루가 공짜?…레고랜드 '1+1' 혜택, 모르면 무조건 손해

이번 패키지들은 테마파크가 운영되지 않는 동절기 평일이나 특별한 기념일을 활용하여, 오직 호텔 투숙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고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려는 레고랜드의 세심한 기획이 돋보인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절기 파크 휴장 기간의 아쉬움을 달래줄 '레고랜드 프라이빗 미니 투어'다. 이 프로그램은 레고랜드 파크가 문을 열지 않는 12월과 내년 2월의 특정 평일, 오직 호텔 투숙객만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텅 빈 파크의 일부 공간을 소수의 인원만으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4D 씨어터 등 일부 인기 놀이시설을 전세 낸 듯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한 주말 방문객을 위한 혜택도 강화했다. 겨울 시즌 동안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체크인하고 당일 파크를 이용한 투숙객에게, 체크아웃하는 다음 날에도 파크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무료 입장권을 증정하는 '세컨 데이 프리 패키지'를 운영하여 사실상 '1+1'의 혜택을 제공한다.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한정 패키지는 연말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오는 8일부터 내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윈터 스윗 패키지'는 객실 1박과 함께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공한다. 산타와 루돌프, 크리스마스 트리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롤케이크와 함께, 오직 이 패키지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관련 미니피겨 3종, 그리고 레고랜드 전용 장갑이 선물로 구성되어 투숙의 즐거움을 더한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물하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상품이다.이번 시즌 패키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산타 깜짝 방문 패키지'다. 이 패키지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또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 체크인하는 투숙객에게만 한정적으로 제공되는 특별 이벤트다. 부모가 미리 준비하여 호텔에 맡긴 선물상자를, 진짜 산타클로스가 직접 객실로 찾아와 아이에게 전달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이의 눈앞에 산타가 나타나 선물을 건네주는 동화 같은 순간을 연출하여,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진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연말연시 호텔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하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