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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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여기 안 가봤다고?…정부가 공인한 2025년 '최고의 여행지' 목록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 해 동안 대한민국 관광 발전에 기여한 주역들을 선정하는 '2025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을 11월 27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이번 시상식에서는 관광지, 관광콘텐츠, 관광발전 기여자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수상 부문을 명확히 했으며, 국민 추천과 전문가 심사를 포함한 엄정한 과정을 거쳐 최종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 수상자들을 격려하며, K-컬처의 세계적 인기 속에서 K-관광이 질적으로 도약할 최적의 시기임을 강조했다.

 

올해 최고의 '별'로 선정된 면면을 살펴보면, '올해의 관광지' 부문에서는 경주 황리단길이 영예를 안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유망 관광지'로는 대구 사유원이 이름을 올렸다. 자연과의 공존 가치를 인정받은 '친환경 관광지'는 섬 속에 또 다른 섬과 두 개의 분화구를 품은 제주 비양도가 선정되었으며, 장애물 없는 여행 환경을 조성한 '무장애 관광지'로는 강원 춘천의 김유정 레일바이크가 뽑혔다. 또한,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콘텐츠로 승화시킨 '지역특화콘텐츠' 부문에서는 밤하늘을 불꽃으로 수놓는 함안 낙화놀이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관광을 통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주역들도 주목받았다. '지역상생 관광모델'로는 농촌 체험의 새로운 지평을 연 고창 상하농원이 선정되었고, 파격적인 정책으로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혁신 관광정책' 부문에서는 강진군의 '누구나 반값여행'과 대전시의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관광 발전에 꾸준히 기여한 '관광 발전 기여자'로는 대한민국 도보 여행의 대명사가 된 제주올레가 선정되었다. 특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임상춘 작가가 '한국관광 홍보 명예 공헌 인물'로 특별 선정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선정 과정은 지자체와 민간의 혁신 노력, 방문객 동향 등 실증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3차에 걸친 전문가 심사를 거치는 등 엄정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전국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은 'K-등산' 관련 콘텐츠가 최종 후보에서 누락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역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 및 육성하고, 교통, 편의시설 등 방문 환경을 개선하여 지역관광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1박 2일에 00만원, 그런데도 완판?…요즘 부자들만 간다는 '안동 여행'

흥원과 손잡고 야심 차게 선보인 'K-미식 전통주 벨트 팝업열차'가 지난 29일 운행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9월 처음 운행을 시작한 이 열차는 안동의 전통주와 지역 관광자원을 결합한 독특한 콘셉트로 입소문을 타며, 출시하는 족족 모든 좌석이 조기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K-미식 전통주 벨트 팝업열차'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기차를 타고 관광지로 이동하는 기존의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기차 안에서부터 미식 경험이 시작되는 '체험형 콘텐츠'를 접목한 데 있다. 여행객들은 달리는 열차 안에서부터 안동의 명물인 전통주를 시음하며 여행의 설렘을 더했다. 안동에 도착한 뒤에는 지역 양조장을 중심으로 짜인 총 6개의 특색 있는 체험 코스를 선택해 즐길 수 있었다. 이는 여행객들에게 기존 관광열차와는 차별화된 '다이닝형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고, 뜨거운 호응은 자연스럽게 추가 운행 요청으로 이어졌다. 이에 코레일관광개발은 지난 11월 29일, 단일 회차를 추가로 편성했으나 이마저도 판매 시작 단 하루 만에 모든 코스의 예약이 마감되며 전통주를 기반으로 한 미식 관광의 높은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이러한 성공은 당일치기 상품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10월 정식으로 출시한 프리미엄 1박 2일 미식 여행상품 '안동 더 다이닝' 역시 전 회차가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안동 더 다이닝'은 지역의 전통주와 음식, 그리고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는 체류형 고급 여행상품으로 기획되었으며, 참가한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K-미식'이라는 테마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상품으로도 충분한 시장성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한 의미 있는 결과다.코레일관광개발 측은 "전통주라는 고유의 스토리를 지역 관광지와 유기적으로 연계한 구성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지역의 미식과 문화 자원을 직접 만지고 맛보는 체험형 상품으로 확장한 점이 침체된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우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직무대행 역시 "이번 팝업열차의 성공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K-미식 관광 확산에 기여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고품격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번 성공 사례가 안동을 시작으로 전국의 K-미식벨트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