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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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러너들 전부 주목!…다낭 뛰고, 마사지 받고, 친구까지 사귀는 여행 나왔다

 단순히 건강을 위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러닝' 열풍이 이제 여행의 패러다임까지 바꾸고 있다. 국내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달리기와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 Trip)'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낯선 도시의 풍경을 자신의 두 발로 직접 달리며 느끼는 특별한 경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여행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30세대를 겨냥한 '다낭 런트립 5일' 상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번 상품의 핵심은 베트남의 대표 휴양지 다낭의 가장 아름다운 길들을 직접 달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러닝 코스에 있다. 참가자들은 3박 5일의 일정 동안 총 세 가지의 테마 코스를 경험하게 된다. 먼저 다낭의 젖줄인 한강(Han River)을 따라 달리는 '리버사이드 러닝 코스(6.2km)'를 통해 도시의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안에서는 고즈넉한 '시골길 러닝 코스(4.9km)'를 달리며 평화로운 풍경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마지막으로 세계 6대 해변으로 꼽히는 '미케비치 러닝 코스(5.6km)'에서는 부드러운 백사장을 옆에 두고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그야말로 영화 같은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단순히 달리기만 하는 빡빡한 일정이 아니다. '함께'의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비슷한 취미를 가진 또래 여행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밍글링 타임(Mingling Time)'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프로그램은 미케비치 해변의 분위기 좋은 펍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서로의 러닝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교류의 장으로 기획됐다. 러닝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묶인 만큼, 어색함 없이 금세 동료애를 다지며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투어는 러닝 외에도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다채로운 혜택을 포함시켰다.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내는 호이안의 밤거리를 거닐며 등불의 향연을 즐기는 '호이안 야경 투어'와, 달리기로 쌓인 피로를 풀어줄 '베트남 전통 마사지' 체험이 특별 제공되어 달리기와 휴식, 그리고 관광의 완벽한 균형을 맞췄다. 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러닝 열풍에 발맞춰, 단순한 패키지여행을 넘어 취향 공동체를 위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려는 여행업계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영하 추위에도 200미터 줄 선다…지금 경주에 대체 무슨 일이?

이 있다. 당초 지난 12월 14일까지 예정되었던 전시는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내년 2월 22일까지 연장 운영에 들어갔을 정도다. APEC 행사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주말 오전 박물관 앞은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200미터가 넘는 긴 대기 줄로 장사진을 이룬다. 온라인 예약분이 일찌감치 마감된 탓에 현장 티켓을 구하려는 이들이다.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은 어묵 국물로 몸을 녹이며 몇 시간의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이번 전시가 이토록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신라 금관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104년 만에, 현존하는 6점의 금관 전체가 사상 최초로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교동금관부터 서봉총, 금관총, 금령총, 황남대총, 천마총 금관까지,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여섯 개의 금관이 한 공간에서 황금빛 향연을 펼친다. 전시장 내부는 오직 금관의 찬란한 빛만이 돋보이도록 온통 검은색으로 꾸며졌으며, 관람객들은 약 1500년 전 신라 마립간의 절대적인 권력과 위엄, 그리고 당대 최고의 예술성을 눈앞에서 마주하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특히 각 금관의 사슴뿔 장식, 나뭇가지 모양 세움 장식, 곱은옥과 수많은 달개 장식 등을 확대해 비교 관찰할 수 있는 비디오 자료는, 장인의 혼이 담긴 수작업의 위대함을 생생하게 느끼게 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금관전의 폭발적인 인기는 국립경주박물관 전체에 대한 재발견으로 이어지고 있다. 몇 시간씩 남는 대기 시간 동안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신라역사관과 미술관 등 상설 전시관으로 발길을 옮기며 박물관 구석구석을 탐방한다. 특히 '신라(新羅)'라는 국호가 '덕업을 날로 새롭게 하여 사방을 아우른다(德業日新 網羅四方)'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은 찬란했던 고대 국가의 정체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투박하지만 실용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선사시대 토기부터, 넉넉한 미소로 '신라의 미소'라 불리는 얼굴 무늬 수막새, 정교한 갑옷 문양이 감탄을 자아내는 기마인물형토기까지, 오래된 것들이 품은 가치와 아름다움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또한 최근 한미,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장소가 일반에 공개되면서, 역사적인 공간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금관전에서 시작된 열기는 박물관 담장을 넘어 경주 시내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관람객들은 첨성대와 깊은 갈색으로 물든 계림 숲길을 거닐고, 반월성 해자를 따라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며 신라의 정취에 흠뻑 빠져든다. 나아가 한국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작품이 기증되어 건립된 '솔거미술관' 역시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미술관 통창이 그대로 액자가 되어 바깥의 연못과 자연 경관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내는 포토존은 SNS에서 이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APEC 행사를 계기로 촉발된 경주에 대한 관심은, 수도권 등 원거리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고 세대를 불문하고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자랑스러워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며 도시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