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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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살기 좋은 도시, 직접 살아보는 여행 어때?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이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선정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오르며 그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는 단순한 순위를 넘어, 코펜하겐이 지닌 독보적인 도시 환경과 삶의 질을 세계적으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이 도시의 진정한 매력은 왕궁과 같은 역사적 유산과 현대적인 건축물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숨 쉬는 데 있다. 로젠보르 성, 아말리엔보르 성 등 덴마크 왕실의 역사를 품은 고풍스러운 건축물 사이로 세련된 현대 건축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고, 오래된 항구의 정취는 활기 넘치는 도시의 일상과 어우러진다. 이는 단순히 볼거리가 많은 도시가 아니라, 여행자마저도 현지인의 삶의 일부가 되어 편안하고 균형 잡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코펜하겐의 '살기 좋음'은 도시의 구조에서부터 직접 체감된다.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중심의 동선은 여행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방문객들은 목적지를 향해 서두르기보다, 자전거를 타거나 천천히 걸으며 거리와 광장을 누비고 도시의 느긋한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게 된다. 특히, 엄격한 수질 관리 덕분에 시민들이 도심 한복판의 항구에서 수영을 즐기는 풍경은 코펜하겐이 지향하는 '사람 중심' 도시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는 여행자에게 단순한 관광을 넘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삶을 직접 체험하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얻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곳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디자인 뮤지엄'과도 같다. 단순함과 실용성, 기능미를 중시하는 덴마크 디자인 철학은 건축물, 가구, 공공시설 등 도시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여행자들은 굳이 박물관에 가지 않더라도,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 '살아있는 디자인 환경'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도시의 진정한 매력은 유명 명소를 방문하는 것보다, 현지인의 일상에 녹아드는 시간 속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궁전 정원을 산책하고, 광장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해 질 녘 항구의 풍경을 바라보는 소소한 순간들이 모여 코펜하겐 특유의 평온하고 아늑한 분위기, 즉 '휘게(hygge)'를 완성한다. 겨울에는 비교적 여유롭게 박물관과 문화 공간을 즐기며 따뜻한 식문화와 사우나를 통해 도시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제 한국 여행객들은 이 매력적인 도시를 더욱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지난 9월 취항한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의 인천-코펜하겐 직항 노선이 정기 운항을 이어가며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기 때문이다. 이동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코펜하겐은 덴마크 여행의 시작점일 뿐만 아니라, 북유럽 전역으로 향하는 중요한 거점 도시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결국 코펜하겐 여행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는 것을 넘어, 세계가 인정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의 여유로운 리듬과 건강한 일상을 직접 경험하고, 삶의 균형을 되찾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판다 옆에서 힐링, 바다 보며 스릴…이런 테마파크가?

하게 펼쳐지고, 무성한 숲이 도시의 소음을 삼키며 한결 느긋한 풍경을 선사한다. 그 중심에 홍콩 최대 규모의 해양 테마파크 '오션파크'가 자리한다. 이곳은 단순한 놀이공원을 넘어 동물원과 수족관, 워터파크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동물과의 교감부터 아찔한 스릴, 과거로의 시간 여행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홍콩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오션파크의 핵심은 단연 동물과의 교감이다. 특히 워터프런트 구역에 자리한 자이언트 판다 전시관은 이곳의 상징과도 같다. 아빠 러러, 엄마 잉잉과 쌍둥이 남매, 그리고 새로 합류한 안안과 커커까지 총 여섯 마리의 판다 가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의 일상은 그 자체로 하나의 볼거리다. 특히 엄마 잉잉은 사람 나이로 50대 후반에 첫 출산에 성공해 '세계 최고령 초산 판다'라는 기록을 세운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다. 아침 식사 후 나무를 차지하려 옥신각신하는 쌍둥이의 모습, 주변의 소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속도로 '먹방'을 즐기는 아빠 러러의 느긋함은 유리 너머 관람객들에게 웃음과 감탄을 자아낸다. 오션파크는 동물을 그저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과 '함께 머무는' 경험을 지향한다. 실제 서식지와 유사하게 꾸민 환경, 동물의 눈높이에서 함께 걷는 관람 동선, 사육사의 안내에 따라 동물이 먼저 다가오게 하는 체험 원칙 등은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로부터 5회 연속 인증을 받은 이유를 증명한다.동물과의 차분한 교감이 끝났다면, 이제 케이블카를 타고 남중국해 상공을 가로질러 스릴 넘치는 '서밋' 구역으로 향할 차례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에 대한 감탄은 점차 짜릿한 긴장감으로 바뀐다. 서밋 구역의 어트랙션 강도는 예상보다 훨씬 강렬하다. 홍콩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 '헤어 레이저'는 시속 88km의 속도로 바다를 향해 질주하며, 바닥이 없는 구조는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공중에서 360도로 회전하는 '더 플래시' 역시 짧지만 강렬한 경험을 선사한다. 놀라운 점은 이런 극강의 스릴 라이드 바로 옆에 열대우림 콘셉트의 '레인포레스트'가, 또 몇 걸음 옮기면 극지방 동물을 만나는 '폴라 어드벤처'가 이질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것이다. 파크 특유의 고저차와 굽이치는 동선 설계 덕분에 방문객들은 정글에서 북극으로, 스릴에서 생태 탐험으로 끊김 없이 장면을 전환하며 공간을 체험하게 된다.오션파크는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의 추억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내년 8월까지 이어지는 '마린 원더스' 프로젝트는 헬로키티, 쿠로미 등 인기 산리오 캐릭터들을 해양 테마로 재해석해 파크 곳곳에 풀어놓으며 새로운 즐거움을 더한다. 반면, 해가 기울 무렵 '올드 홍콩' 구역에 들어서면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의 홍콩 거리를 재현한 이 공간에는 오래된 네온사인과 간판 아래 홍콩의 옛 간식을 파는 노점들이 늘어서 있다. 1977년 문을 연 이래, 오션파크는 수많은 홍콩 사람들에게 부모님 손을 잡고 처음 동물을 보던 날의 기억, 친구들과 바다 위 케이블카를 타며 설레던 추억이 켜켜이 쌓인 장소다. 파크는 방문객에게 하루를 꽉 채우라고 재촉하는 대신, 각자의 속도로 머물며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선택지를 조용히 내밀며 다음 세대의 기억이 더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