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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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들의 설 연휴 전쟁, 올해는 뭐가 다를까?

 민족 대명절의 의미가 변화하고 있다. 조상에 대한 감사 의례를 넘어, 고된 명절 노동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는 이들이 늘면서 '명절 호캉스'는 이제 하나의 새로운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호텔 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단순한 숙박을 넘어선, 각기 다른 테마와 이야기를 담은 특별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연휴 고객 맞이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프리미엄 힐링'이다. 천혜의 자연을 품은 제주에서는 JW 메리어트 제주가 스위트 객실을 포함한 고급 객실을 할인하며 투숙객을 유혹한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불멍, 아트 클라이밍 등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온전한 재충전의 경험을 제공한다. 서울 도심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진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호텔 내 레스토랑과 스파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크레딧을 제공, 미식과 웰니스를 결합한 완성도 높은 도심 속 휴식을 제안한다.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패밀리 스테이' 경쟁도 치열하다.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해 레지던스형 객실과 키즈카페 이용권을 묶은 패키지를 내놓았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넓은 실내 수영장까지 갖춰, 호텔에 머무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완전한 여행이 되도록 설계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한발 더 나아가 동반 어린이에게 숙박과 조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가족 고객의 부담을 덜어준다.

 

최근에는 호텔의 개성을 드러내는 '이색 협업' 상품들도 주목받는다. 목시 서울 인사동은 향기 브랜드 '취'와 손잡고 핸드크림과 노리개 세트를 제공, 후각과 시각을 통해 한국적인 미감을 경험하는 독특한 휴식을 기획했다. 호텔 더 보타닉 세운 명동은 서울 쌀로 빚은 전통주를 만드는 '한강주조'와 협업하여, 객실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미식 경험을 패키지에 포함시켰다.

 


단순한 가격 할인을 넘어, 고객의 경험 가치를 높이는 증정품 경쟁 역시 뜨겁다. 메이필드호텔은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의 고가 뷰티 디바이스를 선물로 제공하며, 복주머니 이벤트를 통해 추가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는 숙박 이상의 특별한 가치를 원하는 고객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든 전략이다.

 

이처럼 2026년 설 연휴 호텔가는 가족 여행객,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개인,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이들까지 모든 유형의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맞춤형 상품들로 가득하다. 이제 호텔은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명절의 새로운 의미를 만들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쉼'을 설계하는 특별한 목적지가 되고 있다.

 

로마군이 파괴한 예루살렘, 그날의 흔적이 드러나다

말기, 즉 로마가 예루살렘을 파괴하기 직전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유대교 정결 예식용 목욕탕 '미크바'를 발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이 고대의 목욕탕은 서기 70년, 로마군의 침공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될 당시 형성된 파괴층 아래에서 온전한 형태로 발견되었다. 발굴팀은 이 파괴층에서 당시의 참혹하고 긴박했던 순간을 증언하는 잿더미와 함께 무너진 건물의 잔해, 그리고 미처 챙기지 못한 각종 생활용품들을 함께 수습하여 역사적 맥락을 더했다.발견된 미크바는 단단한 암반을 직접 파내어 만든 정교한 직사각형 구조를 하고 있다. 길이는 약 3미터, 너비 1.3미터, 깊이 1.8미터 규모이며, 내부 벽면은 방수를 위해 회반죽으로 꼼꼼하게 마감 처리된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목욕탕 바닥으로는 정결 예식을 위해 몸을 담그러 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4개의 계단이 이어진다.미크바 주변에서는 당시 예루살렘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했던 토기 그릇과 함께 다수의 석기 용기들이 출토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돌로 만든 그릇들은 유대 율법상 어떤 상황에서도 의식적으로 부정(不淨)해지지 않는다고 여겨졌기에, 종교적 정결함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상징물로 널리 사용되었다.연구진은 이번 발굴이 서기 70년 로마에 의해 파괴되기 직전 예루살렘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라고 평가한다. 종교적 정결 의식이 일상생활과 얼마나 밀접하게 통합되어 있었는지, 모든 삶이 성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라는 것이다.이번 고고학적 발견과 별개로, 서쪽벽문화유산재단은 지난 18일부터 통곡의 벽 광장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유지 보수 작업에 착수했다. 이 공사는 광장의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노후된 기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구체적인 종료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