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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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미디어아트 입힌 화담채 공개, 더 화려해진 화담숲의 봄

 서울 도심에서 자동차로 40분 남짓 달리면 마주할 수 있는 경기도 광주의 화담숲이 긴 겨울 휴식기를 마치고 생동감 넘치는 봄의 시작을 알린다. 자연 생태계 보호를 위해 잠시 문을 닫았던 이곳은 오는 3월 27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재개하며 상춘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약 5.3km에 달하는 완만한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노란빛 산수유를 시작으로 복수초와 풍년화 등 겨우내 움츠렸던 봄꽃들이 가장 먼저 고개를 내밀며 계절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

 

화담숲 내부에 조성된 16개의 테마원에는 약 4,000여 종에 달하는 식물들이 저마다의 생명력을 뽐내며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린다. 특히 경사도가 낮아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거닐 수 있는 산책로 주변으로는 히어리와 매화, 진달래, 벚꽃 등이 순차적으로 피어나며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관람객들은 숲을 가로지르는 길목마다 변화하는 꽃들의 향연을 감상하며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고 자연이 주는 위로를 만끽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관람의 깊이를 더한 점도 이번 시즌의 특징이다. 화담숲은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 테마원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우리 곁에 있는 꽃과 나무들의 생태적 가치를 상세한 해설과 함께 배울 수 있다. 또한 앱 내에 마련된 스탬프 투어 기능을 이용하면 16개 테마원을 구석구석 탐방하는 재미와 함께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호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봄 개원의 백미는 4월 말까지 펼쳐지는 '봄 수선화 축제'가 장식한다. 곤지암리조트 광장부터 화담숲 전역에 걸쳐 약 10만 송이의 수선화가 식재되어 끝없는 노란 물결을 이룬다. 특히 하얀 껍질이 매력적인 2,000여 그루의 자작나무와 노란 수선화가 한데 어우러진 자작나무숲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장관을 선사한다. 아울러 새롭게 문을 여는 복합 문화 공간 '화담채'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화담숲은 하루 입장 인원을 1만 명으로 제한하는 시간대별 입장 정원제를 시행한다. 모든 방문객은 반드시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을 완료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현장 발권이 불가능한 100% 사전 예약제인 만큼,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약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봄 시즌 입장권과 모노레일 이용권 등을 포함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은 오는 3월 10일 오후 1시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제히 개방된다.

 

화담숲의 봄 시즌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원활한 관람을 위해 오후 5시에는 입장을 마감한다. 입장료와 별도로 모노레일 및 화담채 이용에는 추가 요금이 발생하며, 기상 상황이나 개화 시기에 따라 축제 일정은 일부 조정될 수 있다. 3월 말부터 시작되는 화담숲의 봄은 수선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야생화들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늦봄까지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50년 넘게 봉인된 벚꽃 성지 대공개

5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이 신비로운 공간은 지난해 처음으로 빗장을 풀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곳이다. 12일 창원시 진해구에 따르면 올해도 진해군항제 개막에 맞춰 오는 27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웅동벚꽃단지를 일반에 전면 개방하기로 확정했다는 소식이다. 수십 년간 군사 통제구역으로 묶여 있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곳이 다시금 벚꽃의 향연으로 물들 준비를 마쳤다.웅동벚꽃단지가 이토록 특별한 이유는 그 역사적 배경에 있다. 이곳을 포함한 웅동수원지 일대는 원래 국방부 소유의 땅으로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 시도 사건인 이른바 김신조 사건이 발생한 이후 국가 안보를 이유로 50년 넘게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2021년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와 지역 주민들이 상생을 위한 협약을 맺으면서 개방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수십 년간 사람의 손때가 타지 않은 덕분에 이곳의 벚꽃은 다른 곳보다 훨씬 울창하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지난해 개방 당시 한 달 동안 무려 4만 2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드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창원시 진해구는 올해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개방에 앞서 해군 측과 긴밀한 협의를 마무리 지었으며 시비 2천만 원을 투입해 방문객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피크닉 테이블을 설치하고 길을 헤매지 않도록 안내판 등 편의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단순히 꽃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 명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특히 올해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구청 측은 공식 개방 기간이 끝난 직후 약 7일 동안 한시적으로 주민 초청의 날을 운영하는 방안을 군과 논의 중이다. 이는 평소 군사 시설 보호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어온 웅동1동 주민들을 위해 웅동벚꽃단지 인근 제방 둑 공간을 추가로 개방하려는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 밀착형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셈이다.진해군항제가 시작되는 27일부터 4월 5일까지는 진해 전역이 벚꽃으로 뒤덮이는 장관이 펼쳐지는데 그중에서도 웅동벚꽃단지는 가장 핫한 성지로 등극할 전망이다. 50년 넘게 금기시되었던 공간이 주는 신비로움과 군부대 지역 특유의 정갈하면서도 웅장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다른 벚꽃 명소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SNS에서는 벌써부터 작년에 다녀온 사람들의 인증샷이 재조명되며 올해 꼭 가봐야 할 벚꽃 버킷리스트 1위로 손꼽히고 있다.이종근 진해구청장은 이번 개방을 앞두고 전 분야에 걸쳐 꼼꼼히 준비해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만족도는 한층 높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군부대와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안전 관리와 환경 정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웅동벚꽃단지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민과 군이 협력해 만들어낸 소통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자 최고의 벚꽃 낙원으로 불리는 진해 웅동벚꽃단지는 이제 진해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았다. 57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이 짧고 강렬한 봄의 축제는 단 24일 동안만 허락된다. 긴 세월 동안 꽁꽁 숨겨져 왔던 벚꽃의 진수를 확인하고 싶다면 이번 봄 진해로 떠나는 여행 계획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하얀 꽃비가 내리는 웅동수원지 아래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