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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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 하늘길, 새 주인 등장… 썬푸꾸옥항공 출사표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행지 중 하나인 베트남 푸꾸옥의 하늘길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푸꾸옥의 대규모 리조트와 테마파크를 개발한 썬그룹이 직접 항공사 '썬푸꾸옥항공'을 설립하고, 최대 고객인 한국 시장에 공식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썬푸꾸옥항공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서 구체적인 운항 계획을 공개했다. 2026년 4월 17일 인천-푸꾸옥 직항 노선을 매일 1회 운항으로 시작하며, 이후 수요에 따라 하루 2회까지 증편할 방침이다. 또한 6월부터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노선도 추가해 국내 여행객들의 접근성을 대폭 확대한다.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국내 항공 판매 전문 기업인 퍼시픽에어에이전시(PAA)를 한국 총판으로 선정하는 등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초기부터 공격적인 판매 채널 확장과 마케팅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항공사의 가장 큰 무기는 모기업인 썬그룹의 막강한 관광 인프라와의 시너지다. 항공권 구매 승객에게 푸꾸옥에 있는 썬그룹 계열 호텔과 레스토랑, 레저 시설 이용 시 최대 30%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세계 최장 길이의 혼똔 섬 케이블카 무료 이용권까지 내걸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한국의 푸꾸옥 여행 수요에 기반한다. 이미 푸꾸옥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관련 항공편 검색량과 실제 방문객 수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국적 항공사들의 노선 증편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현지 개발사가 직접 운영하는 항공사의 등장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썬푸꾸옥항공은 푸꾸옥을 허브로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생 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잉사와 787 드림라이너 40대 도입을 위한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항공 역사상 최대 규모의 광동체 항공기 발주 기록을 세우는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빠른 성장을 예고했다.

 

Z세대는 도쿄 가고 밀레니얼은 삿포로 간다

랫폼 클룩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MZ세대는 여행지 결정의 핵심 지표로 현지 음식과 개인적 관심사를 꼽았다. 이는 날씨나 기후 같은 외부 환경보다 주관적인 만족도와 구체적인 경험을 중시하는 한국 특유의 소비 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이러한 가치관은 일본을 독보적인 재방문 성지로 만들었다. 한국 MZ세대가 선정한 '올해 꼭 가봐야 할 여행지'에서 일본은 31.7%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서유럽이나 호주 등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들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은 선호도다. 일본은 한 번 가본 곳을 다시 찾는 '추가 방문 희망 국가' 조사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일상적 여행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세대 내에서도 선호하는 지역과 여행 방식은 미세하게 갈렸다. Z세대의 경우 쇼핑 인프라와 미식 자원이 풍부한 대도시 중심의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오사카와 도쿄, 후쿠오카가 이들의 주요 목적지로 꼽혔으며, 이는 짧은 일정 속에서 효율적으로 도시의 화려함을 즐기려는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대도시의 편리함과 트렌디한 문화를 즉각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Z세대 일본 여행의 핵심이다.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대도시를 넘어 소도시로 여행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교토나 삿포로, 오키나와처럼 자연 경관과 휴식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지역에 주목했다. 대도시를 거점 삼아 주변의 숨은 명소를 발굴하거나 현지인의 삶에 깊숙이 스며드는 밀착형 여행을 즐기는 식이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일상에서 벗어난 완전한 휴식과 개인적 취향의 심화를 추구하는 밀레니얼만의 특징이다.여행 업계는 일본 여행이 특별한 이벤트에서 일상의 연장선으로 변화한 현상에 주목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과거의 대규모 패키지 상품보다는 개인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체험 위주의 상품 비중이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소도시의 숨은 매력을 발굴하거나 특정 테마에 몰입하는 여행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여행객들은 자신만의 취향을 저격하는 정교한 여행 설계를 선호하고 있다.한국 MZ세대에게 여행은 이제 단순한 장소의 이동이 아닌 취향의 확인 과정이 되었다. 기상 조건이라는 변수보다 '무엇을 먹고 어떤 감각을 깨울 것인가'에 집중하는 이들의 선택은 여행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일본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러한 재방문 열기와 소도시 확장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여행 플랫폼들은 더욱 개인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이들의 주관적 만족도를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