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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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극찬한 서울,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의 비밀은?

 서울이 미국의 유력 비즈니스 여행 매체 ‘글로벌 트래블러’로부터 2년 연속 ‘아시아 최고 레저 도시’로 선정되며 국제적인 관광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는 일본 모리재단의 세계도시경쟁력지수(GPCI) 6위, 영국 ‘타임아웃’의 세계 최고 도시 9위 등 최근 연이어 달성한 쾌거의 연장선에 있는 성과다.

 

이번 수상의 배경에는 서울만이 가진 다층적인 매력이 자리한다. 매체는 ‘전통과 트렌드의 완벽한 조화’를 핵심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단순히 볼거리가 많다는 의미를 넘어,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가 서울의 실제 일상과 문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라이프스타일 관광’ 수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관광 콘텐츠를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K-팝 뮤직비디오나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는 팬덤 기반의 체험형 관광은 물론, ‘한강 드론 라이트쇼’, ‘빛초롱축제’와 같은 야간 특화 콘텐츠를 강화하며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여기에 한강 크루즈와 같은 수상 레저 활동까지 결합하여 방문객에게 복합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최근 서울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고부가가치 산업인 마이스(MICE)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레저 관광객을 넘어 비즈니스 목적으로 서울을 찾은 방문객과 그 동반 가족까지 흡수하려는 시도다. ‘워케이션 센터’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블레저(Bleisure)’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서울의 관광 전략은 ‘체류형 관광’으로 향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더 오래 머물며 도시를 깊이 있게 체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로컬 맛집이나 특색 있는 카페를 탐방하고, 도심 속에서 등산을 즐기는 등 서울 시민의 실제 일상을 경험하는 ‘라이프스타일 관광’을 전면에 내세워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스쳐 가는 관광을 넘어,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의 진화. 서울은 이제 K-콘텐츠라는 강력한 무기를 발판 삼아, 도시 곳곳에 녹아 있는 고유한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를 가장 매력적인 관광 상품으로 제시하며 세계인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팥빙수인 줄 알았는데… 한 그릇에 담긴 베트남의 역사

들어가는 재료 또한 녹두, 옥수수 같은 곡물부터 망고, 두리안 같은 열대 과일, 심지어 토란과 약초 젤리까지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처럼 다채로운 변주 때문에 현지인조차 '달콤한 수프'라는 포괄적인 설명 외에는 명쾌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워한다.쩨의 역사는 베트남의 문화적 교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축소판과 같다. 그 기원은 중국 광둥 지역의 디저트 '통슈이'가 베트남 중부 지방으로 전파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후 베트남 고유의 기후와 식재료에 맞춰 발전했으며, 캄보디아와 태국 등 인접 국가의 영향을 받아 더욱 풍성해졌다. 19세기 프랑스 식민지배 시기에는 커스터드푸딩 같은 서양식 디저트 문화가 유입되어, 현재는 푸딩을 올린 쩨도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되었다.단순한 길거리 간식을 넘어, 쩨는 베트남 사람들의 삶 깊숙이 자리 잡은 상징적인 음식이다.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일상 속 작은 기쁨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명절, 결혼식, 아기의 첫돌 등 중요한 날에는 빠지지 않고 상에 오른다. 고귀함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나누어 먹는, 그야말로 상서로운 음식인 셈이다.베트남을 여행하며 쩨를 처음 맛본다면 '쩨 탑깜(chè thập cẩm)'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모둠'이라는 뜻을 가진 이 메뉴는 가게 주인이 가장 자신 있는 재료들을 유리잔에 층층이 쌓아주는, 일종의 시그니처 메뉴다. 달콤한 옥수수 죽 위에 쌉쌀한 젤리, 구수한 콩과 쫀득한 타피오카 펄, 향긋한 코코넛 크림이 어우러져 한 그릇 안에서 다채로운 맛과 식감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쩨 탑깜'으로 기본기를 익혔다면, 이제는 취향에 따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차례다. 독특한 메뉴를 원한다면 '쩨 부오이(chè bưởi)'를 추천한다. 자몽과 비슷한 과일인 포멜로의 과육이 아닌, 두툼한 껍질을 주재료로 만들어 쫀득하면서도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옥수수를 뭉근하게 끓인 '쩨 밥(chè bắp)'이나 단팥죽처럼 친숙한 '쩨 더우(chè đậu)'는 구수하고 편안한 맛을 선사한다.열대 과일의 화려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쩨 타이(chè Thái)'가 제격이다. 잭프룻, 리치 등 신선한 과일에 여러 가지 색의 젤리가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비록 든든한 식사 후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양이지만,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를 한 그릇에 담아낸 이 달콤한 즐거움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미식의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