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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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찍은 경북 여행지 1천88곳…전국 2위

경북 관광지가 국민이 직접 고른 대한민국 대표 명소 조사에서 전국 2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확인했다. 역사문화유산부터 해양 관광, 산림 치유, 미식과 야간관광까지 지역별로 다른 매력이 고르게 주목받은 결과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X100 프로젝트’에서 경북 관광명소가 모두 1천88건의 국민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1천261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번 프로젝트는 여행 전문가가 100개 주제별로 추천한 명소를 바탕으로 국민 투표를 거쳐 대표 관광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국민 4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전체 투표 수는 153만여 표에 달했다. 최종적으로 전국 9천883곳이 대표 명소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에서는 경주가 286건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안동 196건, 포항 121건 순이었다. 세 지역이 경북 전체 선정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관광 콘텐츠의 성격은 각기 달랐다.

 

경주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관광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신라 역사문화유산은 물론 황리단길, 보문관광단지 등 젊은 여행객이 즐겨 찾는 공간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경주역은 경북 지역 명소 가운데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했다. 동궁과 월지는 전국 명소 부문에서 제주 성산일출봉,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에 이어 4위에 오르며 대표 야간 관광지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동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중심으로 전통문화 도시의 강점을 보여줬다. 유교문화와 고택, 서원 등 한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자원이 국민 선택을 받았다. 포항은 스페이스워크와 영일대해수욕장 등 바다를 기반으로 한 해양·체험형 콘텐츠가 두각을 나타냈다.

 


북부 내륙과 동해안, 섬 지역의 매력도 함께 확인됐다. 영주·문경·봉화 등 백두대간권은 산림과 걷기 여행, 웰니스 자원이 주목받았다. 영덕과 울진은 해안길과 트레킹, 울릉은 나리분지와 성인봉 등 섬 고유의 자연 풍경이 대표 명소로 선정됐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 같은 성과가 그동안 추진해 온 관광콘텐츠 다변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매월 새로운 여행 주제를 정해 경북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경북여행 MVTI’를 운영해 왔다. 올해 2월부터는 제철 식재료와 지역 여행을 결합한 ‘METI’를 통해 미식 관광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 트레킹, 미식, 섬, 농촌 체류를 핵심 테마로 한 ‘TGIF 경북’을 통해 체험과 체류 중심 관광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경북 동해안 수중비경 10+1선’을 발굴해 해양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도 제시했다.

 


경북은 국제행사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PEC 정상회의와 PATA 연차총회로 높아진 관심을 실제 방문 수요로 연결하기 위해 보문관광단지 야간경관 개선, 미디어아트 콘텐츠 확충, 보문호 산책로 9.5㎞를 활용한 ‘빛의 루트’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국민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 명소를 월별·테마별 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또 실제 여행상품 개발과 홍보를 강화해 국민의 관심을 방문과 체류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보다 부산?”…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눈앞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총 292만7674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해 부산시가 세운 연간 목표 400만명의 73.2%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0만3466명과 비교하면 46.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21.3%로, 부산의 증가율이 전국보다 24.8%포인트 높았다.특히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돌파 시점도 지난해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7월 말 기준으로 300만명까지 약 7만2000명이 남았으며,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이 한 달에 40만~50만명대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8월 초순 이미 3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확한 집계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부산이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당시에는 10월에 300만명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약 두 달 앞서 같은 기록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월별 방문객 규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7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0만70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기록인 48만4057명을 넘어선 수치로, 두 달 연속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전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4.2%에 달했다. 방한 외국인 4명 가운데 1명꼴로 부산을 찾은 셈이다.국가별로는 대만과 중국 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월 한 달 기준 대만 관광객은 12만8000명으로 전체의 25.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 관광객은 12만5000명으로 24.7%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두 국가의 관광객을 합치면 전체의 49.9%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이다.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증가 폭도 컸다. 대만 관광객은 88.3% 증가했고 중국 관광객은 80.3% 늘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으로는 대만 관광객이 6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이 59만4000명, 일본이 34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대만 60.1%, 중국 88.4%, 일본 27.5%였다.장거리 관광시장에서는 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미국인은 25만96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5535명과 비교하면 78.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미국인 방한객 증가율이 11.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산의 증가 폭은 전국보다 6배 이상 높았다.부산시는 미주 지역과 부산을 잇는 직항 노선이 없는 상황에서도 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점을 들어 부산이 장거리 관광시장에서 독자적인 목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는 김해국제공항의 역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요즘, 한국관광 리포트’ 2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101만4341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9만1993명과 비교하면 46.6% 증가했다. 청주·대구·김해·제주 등 4개 지방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특히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이동 경로에서 부산과 동남권의 높은 비중이 확인됐다. 입국객 가운데 50.2%는 부산에 머물렀고, 47.9%는 경남과 울산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율은 1.9%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김해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의 98.1%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동남권 안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관광객 증가세는 외국인의 지역 내 소비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74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증가했다. 전국에서는 서울의 6조748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비수도권 지역 가운데서는 부산과 제주가 외국인 소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제주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3438억원으로, 부산과 제주 두 지역이 비수도권 외국인 소비의 75.2%를 차지했다. 부산의 의료관광 관련 소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4% 증가했으며, 서울을 제외한 지역 의료관광 소비에서 37%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부산시는 하반기에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2026 부산글로벌도시위크’를 개최하고, 10월에는 부산 전역에서 ‘페스티벌 시월’을 진행한다.이와 함께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열리고, 10월 23일부터 11월 11일까지 부산유엔위크가 이어진다.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는 글로벌도시관광서밋도 예정돼 있다.관광객 편의를 위한 인프라 정비도 추진한다. 김해공항과 부산역에 비짓부산패스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부산 16개 구·군과 함께 주요 관광지 안내 체계를 정비할 예정이다.전재수 부산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단순히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류 기간과 관광 경험의 깊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해국제공항 입국 외국인의 98%가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부산과 동남권에 머무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관광 소비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