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힐링여행

인천차이나타운서 만나는 짜장면의 모든 것

 짜장면 한 그릇에 인천 원도심의 이야기를 담은 축제가 열린다. 인천 차이나타운과 항미단길, 상상플랫폼 일대가 10월 초 이틀 동안 먹거리와 공연, 체험이 어우러진 거리 축제장으로 바뀐다.

 

인천시는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제물포구 차이나타운·상상플랫폼·항미단길 일원에서 ‘2026 인천 짜장면 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한국식 짜장면의 출발지로 알려진 인천의 장소성을 살린 행사다. 익숙한 배달 음식으로 여겨지는 짜장면을 지역의 역사, 관광, 문화 콘텐츠로 확장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제 기간 항미단길에는 먹거리 중심의 부스가 들어선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짜장면을 맛볼 수 있고, 식음료 브랜드와 체험·이벤트 부스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짜장면을 먹는 데서 그치지 않고 거리 전체를 걸으며 즐기는 방식이다.

 

차이나타운에서는 축제의 색깔을 살리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중국 전통 사자춤과 용춤이 거리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주변 짜장면 음식점들도 맛보기 시식 코너를 마련해 축제에 참여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인천e지’ GPS 스탬프투어는 인근 주요 관광지를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짜장면을 먹고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일대를 함께 둘러보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상상플랫폼은 가족 방문객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축제 첫날인 3일에는 어린이를 위한 ‘컬쳐 빌리지’와 ‘키즈 상상놀이터’가 운영된다. 짜장면 전시관과 인천상회 팝업스토어도 마련돼 먹거리와 볼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짜장면을 산업과 K-푸드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리도 있다. 같은 날 ‘글로벌 K-Food 짜장면의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지역 음식으로 출발한 짜장면이 세계 시장에서 어떤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지 논의하는 시간이다.

 

메인 무대 행사는 3일 오후 항미단길에서 이어진다. 오후 4시 박은영 셰프의 라이브 쿠킹쇼를 시작으로 뮤지컬 ‘셰프(CHEF)’ 식전 공연, 개막식, 초청 가수 공연이 차례로 진행된다.

 

해가 진 뒤에는 분위기가 공연장으로 옮겨간다. 3일 오후 8시 상상플랫폼 웨이브홀에서 ‘2026 all nights INCHEON 캔들라이트 콘서트’가 열려 축제의 밤을 밝힌다.

 

인천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짜장면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차이나타운을 포함한 원도심 관광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촌 1호점서 시작된 구미 ‘치킨 여행’

를 함께 경험하는 이색 미식여행이 시작된다. 구미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미식벨트 조성사업’의 하나로 ‘K-치킨벨트’ 관광상품을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운영한다. 총 27회 진행되는 이번 상품은 교촌치킨이 시작된 구미의 지역 이야기에 먹거리와 관광을 결합한 체험형 여행이다.여행의 출발점은 구미 송정동에 있는 교촌치킨 1호점이다. 교촌은 1991년 이곳에서 시작해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구미시는 교촌의 역사적 장소를 단순히 치킨을 먹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앞서 조성된 ‘교촌1991 문화거리’ 역시 교촌의 역사와 구미의 도시 문화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1호점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경험하는 것은 ‘나만의 치킨’ 만들기다. 갓 튀긴 치킨에 레드·간장·허니 등 교촌의 대표 소스를 직접 붓으로 바른다. 한 번 맛을 본 뒤 간이 부족하면 다시 소스를 더하는 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맛을 만들어볼 수 있다.치킨과 함께 나오는 음식에도 구미의 색깔을 더했다. 구운 가래떡을 활용한 떡볶이와 구미산 양파로 만든 블루밍 양파튀김, 볶음밥 등이 플래터에 담긴다. 직접 소스를 입힌 치킨은 작은 피크닉 상자에 따로 담아 다음 체험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식사를 마친 뒤에는 교촌 1호점 주변의 골목과 치맥공원을 걸으며 스탬프투어를 진행한다. 치맥공원은 1호점에서 치킨을 포장한 주민들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구미시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만큼 쓰레기통과 안내판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공간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여행은 치킨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 장소에서는 구미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치킨의 곁들임 음식을 직접 만든다. 참가자들은 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무와 오이 등 필요한 농산물을 직접 고른 뒤 교촌 전문 조리사의 레시피를 활용해 치킨무와 피클을 담근다.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소 규모 농가나 고령 농가도 소량의 농산물을 납품할 수 있도록 구미시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판매액의 약 90%가 농가에 돌아가는 구조여서 여행객의 체험이 지역 농가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치킨과 맥주의 조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치막 하이볼’도 이번 여행의 주요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지역 전통 막걸리에 청귤청과 탄산수를 넣어 직접 하이볼을 만든다.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운 맛에 청귤의 산미와 탄산의 청량감을 더해 치킨과 함께 맛보는 방식이다.25년 넘게 막걸리와 발효 전통주를 연구한 송숙희 발효공방 대표가 체험 과정에서 전통주에 대한 설명도 진행한다. 치킨을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과 전통주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단순한 음식 체험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 셈이다.여행 코스에는 구미의 관광자원도 포함된다. 금오산과 지역 명소 등을 함께 둘러보면서 치킨을 먹기 위해 방문한 여행객이 구미 곳곳에 머물도록 구성했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K-치킨벨트 역시 치킨과 닭요리를 지역의 역사·문화·특산물 및 관광자원과 연결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상품은 당일치기와 1박2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당일형은 4만9000원, 1박2일 상품은 13만7000원이다.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운영하며, 구미라면축제 기간인 11월 6~7일에는 별도의 맞춤형 1박2일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미시는 이를 통해 일회성 관광상품에 그치지 않고 지역 축제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한식진흥원과 여행업계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K-치킨벨트는 이미 전국의 치킨·닭요리와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한식진흥원은 국내외 관광객이 지역의 음식과 관광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구미의 이번 여행은 익숙한 치킨을 지역 관광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교촌 1호점에서는 브랜드의 역사를 만나고, 로컬푸드 매장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경험하며, 전통주 체험에서는 구미의 맛을 새롭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금오산과 지역 관광지를 더해 ‘치킨을 먹는 여행’에서 ‘치킨을 계기로 구미를 둘러보는 여행’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 이번 상품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