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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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발굴한 가야 왕성, 12가지 색으로 만난다


경남 김해의 대표적인 가야 유적인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 10년의 성과를 색으로 풀어낸 체험형 전시가 열린다. 유물뿐만 아니라 고고학자들의 기록과 작업 현장까지 함께 소개해 발굴조사 과정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경남 김해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1층 로비에서 체험전시 ‘채색, 봉황: 색으로 가야 왕성의 기억을 되살리다’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김해 봉황동 유적은 김해를 중심으로 발전한 금관가야의 왕성으로 알려진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굴조사가 이뤄진 회현리 패총과 금관가야의 생활 유적인 봉황대가 합쳐진 유적으로, 2015년 9월부터 발굴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간 발굴 현장에서 발견한 다양한 ‘색’에 주목했다. 발굴된 유물과 유적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조사 과정에서 만들어진 기록과 현장의 흔적까지 전시해 가야 왕성의 모습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에서는 출토 유물의 복제품을 비롯해 고고학자들이 조사 과정에서 작성한 메모와 작업복, 보고서 교정본 등도 만날 수 있다. 유물에 담긴 과거의 이야기뿐 아니라 이를 찾아내고 기록한 사람들의 활동까지 함께 보여주는 방식이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1부 ‘터: 왕성이 품어온 시간의 색’에서는 봉황동 유적이 간직한 시간과 발굴 현장을 색을 통해 살펴본다.

 

2부 ‘사람: 고고학자도 이만, 퇴근합니다’에서는 유적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고고학자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발굴 현장에서 사용된 자료와 기록 등을 통해 고고학자들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유적을 조사하는지 엿볼 수 있다.

 

3부 ‘장소: 만남은 늘 새로움을 만든다’에서는 봉황동 유적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출토 유물 복제품을 살펴보면서 봉황동 유적에서 살아갔던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 또 전시를 통해 고고학자들의 조사 과정과 발굴 현장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전시에 활용된 열두 가지 색 가운데 관람객이 다섯 가지 색을 직접 선택해 기념품인 ‘봉황 색채 상자’를 받아 갈 수 있다. 전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색을 고르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해 봉황동 유적은 10년 동안 이어진 발굴조사를 통해 금관가야의 왕성과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축적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발굴 성과를 유물 중심이 아닌 ‘색’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가야의 기억과 발굴 현장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촌 1호점서 시작된 구미 ‘치킨 여행’

를 함께 경험하는 이색 미식여행이 시작된다. 구미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미식벨트 조성사업’의 하나로 ‘K-치킨벨트’ 관광상품을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운영한다. 총 27회 진행되는 이번 상품은 교촌치킨이 시작된 구미의 지역 이야기에 먹거리와 관광을 결합한 체험형 여행이다.여행의 출발점은 구미 송정동에 있는 교촌치킨 1호점이다. 교촌은 1991년 이곳에서 시작해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구미시는 교촌의 역사적 장소를 단순히 치킨을 먹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앞서 조성된 ‘교촌1991 문화거리’ 역시 교촌의 역사와 구미의 도시 문화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1호점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경험하는 것은 ‘나만의 치킨’ 만들기다. 갓 튀긴 치킨에 레드·간장·허니 등 교촌의 대표 소스를 직접 붓으로 바른다. 한 번 맛을 본 뒤 간이 부족하면 다시 소스를 더하는 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맛을 만들어볼 수 있다.치킨과 함께 나오는 음식에도 구미의 색깔을 더했다. 구운 가래떡을 활용한 떡볶이와 구미산 양파로 만든 블루밍 양파튀김, 볶음밥 등이 플래터에 담긴다. 직접 소스를 입힌 치킨은 작은 피크닉 상자에 따로 담아 다음 체험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식사를 마친 뒤에는 교촌 1호점 주변의 골목과 치맥공원을 걸으며 스탬프투어를 진행한다. 치맥공원은 1호점에서 치킨을 포장한 주민들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구미시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만큼 쓰레기통과 안내판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공간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여행은 치킨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 장소에서는 구미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치킨의 곁들임 음식을 직접 만든다. 참가자들은 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무와 오이 등 필요한 농산물을 직접 고른 뒤 교촌 전문 조리사의 레시피를 활용해 치킨무와 피클을 담근다.구미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소 규모 농가나 고령 농가도 소량의 농산물을 납품할 수 있도록 구미시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판매액의 약 90%가 농가에 돌아가는 구조여서 여행객의 체험이 지역 농가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치킨과 맥주의 조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치막 하이볼’도 이번 여행의 주요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지역 전통 막걸리에 청귤청과 탄산수를 넣어 직접 하이볼을 만든다.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운 맛에 청귤의 산미와 탄산의 청량감을 더해 치킨과 함께 맛보는 방식이다.25년 넘게 막걸리와 발효 전통주를 연구한 송숙희 발효공방 대표가 체험 과정에서 전통주에 대한 설명도 진행한다. 치킨을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과 전통주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단순한 음식 체험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 셈이다.여행 코스에는 구미의 관광자원도 포함된다. 금오산과 지역 명소 등을 함께 둘러보면서 치킨을 먹기 위해 방문한 여행객이 구미 곳곳에 머물도록 구성했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K-치킨벨트 역시 치킨과 닭요리를 지역의 역사·문화·특산물 및 관광자원과 연결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상품은 당일치기와 1박2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당일형은 4만9000원, 1박2일 상품은 13만7000원이다.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운영하며, 구미라면축제 기간인 11월 6~7일에는 별도의 맞춤형 1박2일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미시는 이를 통해 일회성 관광상품에 그치지 않고 지역 축제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한식진흥원과 여행업계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K-치킨벨트는 이미 전국의 치킨·닭요리와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한식진흥원은 국내외 관광객이 지역의 음식과 관광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구미의 이번 여행은 익숙한 치킨을 지역 관광의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교촌 1호점에서는 브랜드의 역사를 만나고, 로컬푸드 매장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경험하며, 전통주 체험에서는 구미의 맛을 새롭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금오산과 지역 관광지를 더해 ‘치킨을 먹는 여행’에서 ‘치킨을 계기로 구미를 둘러보는 여행’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 이번 상품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