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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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한 숟갈이면 우리 아기 밤새 통잠?

 최근 미국에서 틱톡을 중심으로 아기를 재우기 전 버터를 먹이는, 이른바 '버터 수면'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터 수면'을 옹호하는 이들은 "아기가 잠들기 전 버터 한 숟가락을 먹이면 최대 8시간 연속 수면, 즉 '통잠'을 잘 수 있다"고 주장하며, 마치 기적의 육아 비법처럼 포장하고 있다. 한 틱톡 사용자는 자신의 아이에게 버터를 먹여 재웠더니 비교적 숙면을 취했다는 경험담을 공유하며, 다른 부모들에게도 '버터 수면'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이러한 영상들은 수많은 조회수와 '좋아요'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버터 수면' 방법에 대해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우려를 표했다. 특히 영유아 영양학 전문가 샬롯 스털링 리드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SNS에는 잘못된 정보가 넘쳐난다"며, 부모들이 검증되지 않은 육아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금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버터는 영유아에게 권장되지 않는 식품"이라고 지적하며, '버터 수면'이 아기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버터의 미끄러운 질감은 아직 음식을 삼키는 기술이 미숙한 아기에게 질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터가 기도를 막아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버터를 요리에 첨가하거나 빵에 얇게 발라 주는 것은 괜찮지만, 숟가락으로 덩어리째 떠먹이는 것은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이가 밤에 깨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인위적으로 수면을 유도하는 방법에 의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기의 수면 패턴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변화하며, 밤에 깨는 것은 배고픔, 불편함, 성장통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버터 수면'과 같이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아기의 수면을 억지로 조절하려 하는 것은 오히려 아기의 성장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버터는 우유나 생크림에서 유지방을 분리해 만든 것으로, 비타민 A, D, E, K 등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해 체내 흡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항산화 성분과 오메가-3 지방산도 함유하고 있어 적절히 섭취하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버터는 100g당 48.1g의 높은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동맥경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으므로 적정량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소화기관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고, 면역 체계도 약하기 때문에 버터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버터 수면'과 같이 다량의 버터를 한 번에 섭취하는 것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 아기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기의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형성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아기가 밤에 깨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부모가 인내심을 가지고 아기의 수면 패턴에 맞춰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농경보다 먼저인 종교? 신석기 유적의 반전

력을 쏟았다. 콘스탄티노폴리스와 지중해 거점 도시들을 잇던 해양 경로와 내륙 가도는 단순한 이동로를 넘어 문화와 물자가 흐르는 통로였다. 이러한 로마의 유산은 오늘날 아스펜도스와 에페수스, 히에라폴리스의 거대한 원형 극장으로 남아 여전히 그 웅장함을 뽐낸다. 특히 아스펜도스 극장은 완벽한 보존 상태 덕분에 매년 여름 현대적인 공연이 열리는 살아있는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투르크 시대의 유산인 '카라반사라이'는 실크로드를 누비던 상인들의 안식처였다. 카파도키아에서 콘야로 이어지는 길목마다 마주하게 되는 이 숙소들은 국가가 직접 운영하며 대상들에게 안전한 휴식과 편의를 제공했다. 13세기 셀주크 투르크 시대의 정수를 보여주는 술탄하니의 카라반사라이는 견고한 성채이자 편안한 호텔, 그리고 거대한 물류 창고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했다. 과거의 모습을 완벽하게 복원한 이곳의 석조 건축물은 척박한 광야를 이동하던 이들에게 국가가 제공했던 최고의 복지 시설이 무엇이었는지 짐작하게 한다.이번 여정의 가장 경이로운 순간은 신석기 시대의 종교 유적 괴베클리 테페에서 마주한다. 기원전 9,500년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적은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고 정착 생활을 하기 훨씬 이전부터 고도의 종교 의식을 치렀음을 증명한다. 샨르우르파 인근의 높은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이곳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과 사후 세계에 대한 관념을 엿볼 수 있는 인류사적 보물이다. 1960년대 처음 존재가 알려진 이후 독일과 튀르키예 연구팀의 끈질긴 발굴 끝에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괴베클리 테페는 인간이 창조한 최초의 기념비적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다. 발굴 이전부터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소망의 언덕'이라 불리며 신성시되었던 이곳은 거대한 T자형 돌기둥들이 타원형을 이루며 배치된 독특한 구조를 띤다. 기원전 8,000년경 알 수 없는 이유로 버려진 이 유적은 수천 년 동안 흙 속에 묻혀 있었기에 훼손되지 않은 채 보존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땅속 물리 탐사를 통해 주변 20여 곳에 추가 유적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고고학계의 흥분을 자아내고 있다.튀르키예 정부는 이 소중한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발굴 현장 위에 거대한 타원형 지붕과 보행 데크를 설치했다. 방문객들은 유적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인류 최초의 성전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2021년부터 본격화된 추가 발굴 작업은 괴베클리 테페가 단일 유적이 아니라 거대한 종교 단지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신석기인들이 거대한 돌을 어떻게 깎고 세웠는지, 그들이 숭배했던 대상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수수께끼는 여전히 발굴단의 삽 끝에 달려 있다.로마의 극장에서 울려 퍼지는 오페라 선율과 1만여 년 전 신전에서 느껴지는 정적은 튀르키예 여행이 선사하는 극적인 대비다. 술탄하니의 견고한 벽면에서 상인들의 숨결을 느끼고, 괴베클리 테페의 돌기둥 앞에서 인류의 기원을 되묻는 과정은 단순한 관광 이상의 철학적 성찰을 요구한다. 아나톨리아 반도는 땅 밑에 숨겨진 수많은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 놓으며, 현대인들에게 문명의 진정한 의미와 보존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