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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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에 KO패 당하지 마라!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고, 매서웠던 꽃샘추위도 어느덧 자취를 감추면서 완연한 봄기운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기지개를 켜듯, 우리의 마음도 설렘으로 가득 차오르는 계절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렘도 잠시, 나른함과 무기력함, 쏟아지는 졸음, 그리고 입맛까지 뚝 떨어지는 불청객, 바로 '춘곤증'이 찾아와 우리의 활기찬 봄날을 방해하곤 한다.

 

춘곤증은 의학적으로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흔히 겪는 생리적인 피로 증상이다. 특히 점심 식사 후 나른함이 몰려오는 오후 2~3시경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업무나 학업 능률을 저하시키고, 심한 경우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춘곤증은 왜 우리를 찾아오는 것일까? 아직 춘곤증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겨울 동안 추운 날씨에 적응하며 긴장하고 수축되어 있던 우리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따뜻해진 봄 날씨에 미처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종의 과도기적 현상으로 설명한다. 즉, 계절의 변화에 따라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이 변화하면서 일시적으로 불균형 상태가 초래되고, 이로 인해 피로,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나른함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주된 증상 외에도, 사람에 따라 손발 저림, 두통, 눈의 피로, 불면증, 소화 불량,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다행히도 춘곤증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춘곤증을 이겨내고 활기찬 봄을 맞이하기 위한 방법은 특별하거나 어렵지 않다. 평소 우리가 건강을 위해 실천하는 기본적인 건강 관리 수칙들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영양 섭취다. 특정 음식만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봄철에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제철 음식, 그중에서도 봄나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B₁은 탄수화물 대사를 촉진하여 에너지를 생성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콩, 현미, 보리, 귀리 등의 잡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 C는 면역력 강화, 항산화 작용, 피로 해소 등에 효과적이므로, 냉이, 달래, 씀바귀, 미나리, 취나물 등의 봄나물과 신선한 채소, 딸기, 키위, 오렌지, 귤 등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 또한 춘곤증 극복에 필수적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이 효과적이다. 일주일에 3~5회, 하루 30분 이상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엔도르핀 분비를 증가시켜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단, 너무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 역시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은 수면을 통해 피로를 회복하고 에너지를 충전한다. 따라서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이나 TV 시청을 자제하여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낮 동안 졸음이 쏟아진다면 억지로 참기보다는 15~20분 정도 짧게 낮잠을 자는 것이 오후의 피로를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30분 이상의 낮잠은 오히려 밤잠을 방해하여 수면 리듬을 깨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봄철에는 이사, 진학, 새로운 업무 시작 등 환경 변화가 잦은 시기이므로, 이러한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고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며, 춘곤증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따라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벼운 산책이나 명상, 요가, 음악 감상, 영화 관람, 친구들과의 수다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춘곤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봄철에 느끼는 모든 피로감을 춘곤증으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만약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체중 감소, 호흡 곤란, 식은땀, 가슴 통증, 우울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는 단순한 춘곤증이 아니라 다른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 손 잡고 5월 3일 삼락공원으로..착한 마라톤 함께 뛰어요

다. 오는 5월 3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2025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이 열린다. 이 행사는 참가자들이 건강도 챙기면서 지구촌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국제어린이마라톤'은 아동과 가족이 함께 달리며 인도적 지원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는 기부 및 체험형 행사로, 올해는 '세이브 러닝 구조대'라는 특별한 콘셉트로 참가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참가자들은 약 4km에 달하는 미니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마치 실제 구조대원이 된 것처럼 전쟁과 재난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아동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신체를 단련하는 마라톤을 넘어, 위기 상황 속 아동들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공감하는 교육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마라톤 코스 시작점인 삼락생태공원 집결지에는 참가자들이 세이브더칠드런의 인도적 지원 활동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전쟁이나 재난 발생 시 아동들이 겪는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거나, 구호 물품이 어떻게 전달되고 사용되는지 알아보는 등 실제 인도적 지원 현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이러한 체험을 통해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들의 절박한 상황에 공감하고, 나눔과 연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될 것이다. 부스 운영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마라톤의 참가비는 1인당 2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접수된 참가비는 일체의 운영비를 제외하고 전액 세이브더칠드런의 긴급구호 및 인도적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소중한 후원금은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생존을 위협받는 아동들에게 식량, 식수, 의약품 등 필수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심리적 안정과 교육 기회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어 아동들이 다시 희망을 찾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기여하게 된다.이번 의미 있는 행사에는 지역 사회의 따뜻한 손길도 이어졌다. ㈜옵스, 아동복지후원회, ㈜아이티씨, ㈜프롬키즈, 메드윌병원 등 여러 지역 기업 및 단체들이 협찬사로 참여하여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고 나눔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이들의 참여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인도적 지원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행사 당일 오전 9시 30분 개회식에는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복희 세이브더칠드런 이사, 허승호 세이브더칠드런 이사, 이상규 아동복지후원회장 등이 참석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하고 참가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는 이번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며, 아동 권리 보호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노성훈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장은 "국제어린이마라톤은 단순히 신체를 단련하는 스포츠 행사를 넘어, 전쟁과 재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아동들의 현실을 이해하고 인도적 지원의 가치를 배우며 나눔을 실천하는 특별한 자리"라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많은 부산 시민들이 가족, 친구와 함께 삼락생태공원에 모여 희망의 발걸음을 이어주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가 위기 상황 속 아동들에게는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5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은 참가자들이 건강을 챙기면서 동시에 전쟁과 재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희망을 전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도적 지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아동 권리 보호를 위한 연대의 힘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모여 위기 상황 속 아동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