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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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끼 중 한 끼만 초가공식품 먹어도 '치명적'

 미국 예방의학 저널에 최근 발표된 충격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섭취 열량 중 초가공식품 비중이 10% 증가할 때마다 조기사망 위험이 3%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라면, 소시지, 탄산음료와 같은 초가공식품 대신 감자, 사과, 견과류 같은 자연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데 핵심적임을 시사한다.

 

초가공식품은 무엇일까? 이 용어는 2009년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의 카우구스토 몬테이로 명예교수가 개발한 'NOVA' 식품 분류 체계에서 비롯됐다. NOVA는 식품을 가공 수준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는 과일, 채소, 고기, 계란처럼 미가공 또는 최소 가공된 자연 식품이다. 2단계는 식물성 기름, 소금, 설탕과 같은 조리용 원재료를 말한다. 3단계는 1단계와 2단계가 결합한 가공식품으로, 설탕 첨가 통조림, 가염 견과류, 치즈류 등이 해당한다.

 

문제가 되는 4단계 초가공식품은 가공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며 최소 5가지 이상의 인공 첨가물을 포함한다. 과자류,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 아이스크림, 냉동 피자, 소시지, 햄,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빵, 시리얼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런 식품들은 식용 색소, 향미료, 무설탕 감미료, 유화제, 방부제 등 자연 상태에는 존재하지 않는 성분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 8개국에서 수행된 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전체 사망률 사이에 명확한 선형적 용량-반응 관계가 확인됐다. 초가공식품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콜롬비아(전체 열량의 15%), 브라질(17.4%), 칠레(22.8%)에서는 조기사망 원인 중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4%, 5%, 6%에 불과했다.

 


반면 초가공식품 섭취 비중이 높은 캐나다(43.7%), 영국(53.4%), 미국(54.5%)에서는 이 비율이 각각 10.9%, 13.7%, 13.8%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18년 미국에서는 초가공식품 소비로 인해 약 12만 4천 명이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은 20102012년 23.1%에서 20162018년 26.1%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초가공식품이 건강을 해치는 메커니즘은 다양하다. 이들 식품은 나트륨, 지방, 설탕 함량이 높아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또한 가공 과정에서 식품의 구조적 변화가 발생해 소화 속도, 포만감, 혈당 수치, 장내 미생물 균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영국 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전반적인 조기사망 위험이 4% 높았고,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을 10% 높일 경우 전체 암 발병 위험이 12%, 유방암 위험은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맛있고 편리한 초가공식품을 현대 식생활에서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80대 20' 원칙을 제안한다. 총 섭취 식품의 80%는 자연식품이나 최소 가공식품으로 구성하고, 나머지 20%만 간편식이나 간식으로 허용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규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식탁 위의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다.

 

힐링이 필요해? 고창 청농원 라벤더 밭에서 쉼표찍고 가자

규모의 광활한 라벤더 정원을 자랑하는 고창 청농원이다.  이번 주말부터 한 달여간, 청농원은 향긋한 라벤더 향기와 황홀한 보랏빛 풍경으로 방문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청농원의 라벤더 정원은 단순한 관상용 꽃밭을 넘어, 심신의 안정과 치유를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정원의 주인공인 잉글리쉬 라벤더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허브 식물로, 그 효능 또한 뛰어나다. 스트레스 완화와 진정 작용은 물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며, 의료용이나 방향제로도 널리 사용된다.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청농원의 라벤더 정원은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자연의 향기에 힐링되는 시간을 선물한다.특히 6월 초부터 중순까지는 라벤더 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지난해 라벤더 시즌에는 무려 6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청농원을 찾아 보랏빛 향연을 만끽했다.  올해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새벽녘과 라벤더 향이 더욱 진하게 퍼지는 저녁 시간을 즐기려는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을 위해 만개 시기 주말 운영 시간을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평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지만, 라벤더 만개 시기 주말에는 더욱 여유롭게 라벤더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입장료는 5,000원(시즌 외 무료입장)이며, 만 13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카페 '청'의 재운영을 기념하여 임산부와 동반 1인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새롭게 단장한 카페 '청'은 엄선된 '알레그리아 커피 로스터스'의 원두를 사용하여 깊고 풍부한 커피 향을 선사한다.  카페 안에는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청농원에서 직접 재배한 잉글리쉬 라벤더로 만든 다양한 상품의 향긋한 라벤더 향이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청농원에서는 방문객들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정원에서 직접 재배한 라벤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도 판매한다.  라벤더 베개, 포푸리, 인형 등 직접 만든 상품들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기념품이 될 뿐 아니라, 라벤더의 효능을 일상생활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직접 노지 재배하고 건조시킨 라벤더 꽃대로 만든 베개는 숙면과 심신 안정에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6만6115m²의 넓은 부지에 자리 잡은 청농원은 단순한 라벤더 정원을 넘어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한옥 숙박시설 '술암제'는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배환정의 손자 배종혁이 1943년에 지은 제각으로, 깊은 역사와 함께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라벤더 정원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 '청',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득한 꽃 정원, 다양한 화분을 판매하는 꽃 전시장, 그리고 싱그러운 대나무 숲길까지, 청농원은 '관광 농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초여름 라벤더 정원 외에도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핑크뮬리 등 계절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청농원 배태후 대표는 6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농업인은 농산물 판매뿐 아니라 2, 3차 산업을 통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와 농촌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농촌 지역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다"며 청농원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의미를 되새겼다.고창 청농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사람, 그리고 지역 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번 주말, 보랏빛 라벤더 향기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고창 청농원으로 향하는 것은 어떨까.  눈과 코, 마음까지 즐거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