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

물놀이 후 '이 증상' 나타나면 당장 병원 가야 하는 이유

 무더운 여름철 물놀이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요로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젖은 수영복을 장시간 착용하거나 성관계 후 적절한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요로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고 있으면 습한 환경이 세균 번식을 촉진해 요로감염 위험성이 급격히 증가한다. 요로감염은 소변이 생성되는 콩팥(신장)부터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까지 소변이 지나가는 '요로'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질환이다.

 

전병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젖은 수영복 자체가 직접적인 원인균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세균이 침투하고 증식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해 감염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체내 수분 손실로 소변량이 감소하는데, 이로 인해 요로 내 세균이 충분히 씻겨 나가지 못하고 오래 머물면서 증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국내 약 113만 명의 건강보험 표본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여름철 기온이 20% 상승할 때 요로감염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위험이 전체 인구에서 6%, 여성에서는 무려 12%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감염은 감염 부위에 따라 하부와 상부 요로감염으로 구분된다. 방광과 요도에 발생하는 하부 요로감염은 소변을 볼 때 통증, 아랫배 또는 하부 골반의 뻐근한 통증, 빈뇨, 잔뇨감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방광염이 대표적인 하부 요로감염이다.

 


반면 콩팥과 요관에 발생하는 상부 요로감염은 발열, 메스꺼움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며 중증 감염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하부 요로감염보다 치료 기간이 길다. 요로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대장균으로, 주로 장에 있던 대장균이 요도로 침입해 발생한다.

 

여성은 해부학적 특성상 요로감염에 더 취약하다. 여성의 요도는 남성보다 길이가 짧고 항문과 가까워 대장균의 침입이 용이하다. 특히 성관계 이후 요도로 세균이 유입돼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성관계 후 배뇨와 같은 간단한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요로감염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소변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와 원인균을 확인한 후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그러나 항생제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비뇨생식기계에 다른 이상이 있는지 신장 초음파나 CT 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전 교수는 "항생제는 반드시 처방받은 기간 동안 복용해야 하며, 증상이 사라졌다고 임의로 중단하면 재발하거나 약제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요로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여름철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즉시 마른 속옷으로 갈아입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철저한 위생관리, 성관계 후 배뇨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요로감염 증상이 의심될 경우 자가 진단이나 치료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고열이나 심한 통증이 동반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서울시, 광복절 밤을 수놓을 화려한 축제 공개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적 감동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서울도서관 정문 앞에는 높이 6m, 폭 5m, 길이 45m에 이르는 대형 설치물 ‘태극기 언덕’이 조성된다. 이는 200개의 바람개비로 구성된 작품으로, 태극기를 형상화해 광복의 자부심과 기쁨을 상징한다. 언덕은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세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선열들의 발자취를 형상화한 길(과거), 시민이 함께 올라가는 공동체적 공간(현재), 언덕 위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미래)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태극기 언덕에는 꿈새김판이 설치돼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를 중심으로, 서울의 발전사와 독립유공자 150명의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 모자이크 작품이 전시된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큰 태극기지만, 가까이에서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생생하게 담긴 구성으로, 시민들은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역사적 감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광복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도 마련된다. ‘광복열차’ 전시회는 해방 이후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열차인 ‘해방자호’와 현존하는 최신 고속열차 KTX-청룡이 나란히 등장한다. 해방자호 전시관은 ‘경성에서 서울로-해방의 시대를 달리는 열차’를 주제로,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와 그를 도운 외국인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료와 함께 선보인다. 특히 서울시가 올해 처음 발굴한 독립유공자 관련 신규 자료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KTX-청룡 전시관은 ‘서울에서 미래로’라는 주제로 구성되며, 서울의 발전과 함께 독립운동 유적지의 현재 모습을 조명한다. 이 외에도 ‘8.15초 스톱워치 체험’과 광복을 주제로 한 페이스페인팅 체험존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장면에 담아낸 ‘리포토그래피’ 전시도 시민들의 발길을 끈다. 렌티큘러(입체 이미지) 인쇄 기법을 활용해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서울의 명소 21곳의 과거와 현재를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과거의 흑백사진과 현재의 컬러사진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교차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감각을 선사한다.다채로운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광복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마임 퍼포먼스, 태극기 공방, 독립운동 관련 퀴즈 이벤트 등이 상시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광복절 전야인 14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400여 명이 참석하는 ‘서울시 경축식’이 열린다. 광복회 및 주요 보훈단체,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일반 시민 등이 함께하며, 식전공연으로는 시민국악합창단의 무대가 준비된다. 이어 손기정 선수와 김구 선생 등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영상이 상영되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축사와 함께 초청된 후손의 특별 피아노 공연도 진행된다.광복절 당일인 15일 저녁에는 서울광장에서 기념 콘서트 ‘우리는 대한민국’이 개최된다. 방송인 신동엽이 사회를 맡고,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김연자, 홍지민, god, 김범수, 다이나믹 듀오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공연단이 ‘8.15 Seoul, My Soul’ 콘서트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서울시는 이번 광복 80주년 행사를 통해 단순한 기념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교육과 문화 체험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세대 간 공감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우리 역사의 가치를 미래로 전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시민 모두가 축제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