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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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묘약이라더니... 타우린 효과 '전부 거짓말'이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은 그동안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며 나이가 들수록 체내에서 감소하는 물질로 알려져 왔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타우린 보충제는 '젊음의 묘약'으로 불리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타우린과 노화의 상관관계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이 제시됐다.

 

라파엘 드 카보 NIH 노화연구소 시니어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혈액 내 타우린이 노화의 바이오마커(생물지표)로 사용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5일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는 타우린이 노화와 함께 감소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중요한 발견이다.

 

그동안 곤충이나 쥐 등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여러 선행 연구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타우린을 보충해주면 수명 연장 효과가 나타난다고 보고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타우린 보충제는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제품으로 마케팅되어 왔다.

 

그러나 드 카보 연구원의 연구팀은 이러한 기존 연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인간, 원숭이, 쥐의 혈액 샘플에서 타우린 수치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놀랍게도 연구 결과는 기존의 통념과 정반대였다. 나이가 들수록 타우린 수치가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가하거나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26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인간 참여자들, 3세부터 32세까지의 붉은털원숭이, 그리고 9개월부터 27개월까지의 생쥐를 대상으로 타우린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종단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생쥐 수컷의 경우 나이가 들어도 타우린 수치가 일정하게 유지되었고, 다른 그룹(인간, 원숭이, 암컷 생쥐)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타우린 수치가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발견을 토대로 연구팀은 "타우린 수치의 감소는 노화의 보편적인 지표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또한 "타우린 수치는 유전적, 영양학적, 환경적 요인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타우린 수치만으로 노화 정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신체 기능 저하 등 노화의 시작과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바이오마커를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신뢰할 수 있는 노화 바이오마커는 노년기 독립성 유지를 위한 효과적인 개인 맞춤형 전략을 찾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타우린과 노화의 관계에 대한 기존 인식을 재고하게 만들며, 노화 연구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젊음의 묘약'으로 판매되어 온 타우린 보충제의 효능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향후 노화 과정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화성, 밤에만 '봉인 해제'?!

이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수원화성과 수원천, 행궁동과 연무동 일원에서 시민들을 맞이한다. 경기도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국가유산청이 함께 마련한 이번 야행은 수원화성의 밤을 오롯이 느끼고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이번 야행은 '밤빛 품은 성곽도시'라는 주제 아래, 수원화성의 밤을 만끽할 수 있는 여덟 가지 테마 '8야(夜)'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야행의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은 13일 저녁, 올해 새롭게 단장한 수원화성 용연에서 열린다. 은은한 조명이 용연의 수면 위로 쏟아지고 성곽과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야경은 야행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8야(夜)'는 ▲야경(夜景·밤에 비춰보는 문화유산)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시(夜市·지역 상권 연계 시장 운영) ▲야식(夜食·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수원에서의 하룻밤)으로, 각 테마마다 수원화성의 밤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야경'은 화성행궁, 수원시립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을 밤늦게까지 개방하여, 낮과는 다른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성곽길을 따라 걷는 '야로' 프로그램은 수원화성의 밤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환경 보호 활동과 야경 감상을 결합한 '쓰담쓰담 수원화성' 플로깅, 해설사와 함께 밤 성곽길을 걸으며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사뿐사뿐 수원화성' 등이 운영된다.'야사'는 수원화성에 깃든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이다. 행궁동 주민들이 직접 선보이는 마을 역사 연극 '수원 풍각쟁이', 유쾌한 장용영 병사들의 거리극 '출동! 장용영', 용연 일대에서 펼쳐지는 밤빛 문화관광해설사 투어 등을 통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야화'는 수원천을 따라 빛나는 '밤빛 품은 수원천', 추억을 남기는 '찰칵찰칵 찍사', 과거와 소통하는 '수원, 과거로 전화를 걸다', 용연을 수놓는 '불빛을 수놓은 용연', 시민 참여형 '수원화성 등불 잇기' 등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야설'은 밤하늘 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공연의 향연이다. 승무, 살풀이춤 등 전통 무형유산 공연부터, 방화수류정 용연 중도에서 열리는 감미로운 음악회('밤빛용연, 소리꽃이 피다'), 북동포루에서의 열정적인 야간 버스킹('밤빛이 부르는 노래'), 수원시립예술단의 특별 공연('밤빛 야행 즐겨, 봄')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가 밤을 수놓는다.'야시'는 용연의 '사통팔달 밤빛 장터',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장돌뱅이', 지역 상인회와 함께하는 '밤빛마켓 밤빛공방' 등 활기 넘치는 시장 프로그램으로, 쇼핑과 체험을 통해 지역 상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야식'은 수원화성 야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 체험이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 궁중 다과와 수라상을 맛보는 '밤빛 담은 궁중 다과', 임금의 주안상을 배우는 '성하 야식', 조선시대 디저트 체험 '달달달' 등이 운영되며, 행궁동 일대 카페와 식당들도 야간 운영에 동참한다.'야숙'은 수원사에서 진행되는 '도심 속 템플스테이'로, 다도, 명상, 발우공양 등을 체험하며 고즈넉한 수원화성의 밤을 배경으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수원시 관계자는 "올해 야행은 점등식 장소를 용연으로 옮겨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더욱 아름다운 밤을 선사할 것"이라며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역사와 문화,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2025 수원 국가유산 야행'은 수원화성의 밤을 거닐며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