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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 상처만 흉터 안 남는 '충격적 이유' 밝혀져...

 얼굴이나 팔다리 등 밖으로 노출된 피부에 생긴 상처와 달리 입속 점막에 생긴 상처는 치유 속도가 빠르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미국 과학자들이 그 이유를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흉터를 방지하는 상처 회복 기술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클 롱에이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와 오피르 클라인 미국 시더스시나이 메디컬센터 교수팀은 구강 점막에 생긴 상처가 빠르고 흉터 없이 치유되도록 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연구결과는 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공개됐다.

 

피부에 상처가 나면 보통 스스로 복구된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만 손상된 경우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지만 상처가 깊어 내부의 진피까지 손상되면 피부가 원래대로 재생되지 못하기도 한다. 흉터 조직은 정상 피부와 다르게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이 고르게 배열되지 않아 섬유화되면서 탄력성이 떨어진다.

 

흉터 조직은 털이나 땀샘, 신경 등이 부족해 감각을 둔화시키는 등 피부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얼굴처럼 잘 보이는 부위에 흉터가 남으면 외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현재 피부에 생기는 흉터를 완전히 방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 최신 수술 기법이나 치료법이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연구팀은 구강 점막이 다른 부위의 피부보다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덜 형성된다는 사실에 주목해 쥐의 구강 점막 섬유아세포와 얼굴 피부 섬유아세포에서 일어나는 상처 회복 과정을 비교했다. 섬유아세포는 상처 회복에 관여하는 핵심 세포다.

 

그 결과 구강 점막의 섬유아세포에서는 단백질의 한 종류인 'AXL'을 포함한 신호 전달 경로를 통해 상처를 재생하고 이 과정에서 효소 'FAK'가 억제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AXL을 억제하자 쥐의 구강 점막에서도 상처가 섬유화되면서 흉터가 형성됐다. 반대로 쥐 얼굴 상처에 있는 AXL을 자극하자 치유가 빨라지고 흉터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인간의 상처 회복 과정에도 AXL과 FAK가 흉터 형성에 관여했다. 반복적인 손상으로 드물게 구강 점막에 흉터가 생긴 인간 참가자를 모집해 추가로 조사한 결과 구강 점막 흉터에서 AXL의 활성이 감소하고 FAK는 발현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AXL 신호 전달 과정이 피부 흉터 치료를 위한 잠재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임상 적용 전 인간의 상처 치유 과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제가 두려워했던 그 길을 따라간다... 광복절 하루만 운행되는 '비밀 열차' 뭐길래?

로그램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열차로 연결하는 의미 있는 여정으로 구성되었다.8·15 독립열차는 수도권 주요 역사를 출발점으로 하여 전국 8개 지역의 독립운동 관련 사적지를 방문하는 12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었다. 여행객들의 일정과 선호도에 맞춰 당일형과 1박 2일형으로 나누어 운영되며, KTX, SRT, 무궁화호, S-train 등 다양한 정기열차를 활용한 연계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이번 독립열차의 대표적인 코스로는 경남 밀양과 경북 청도를 잇는 1박 2일 여행이 있다. 이 코스는 의열기념관에서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배우고, 국립청도숲체원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시간을 제공한다. 또 다른 인기 코스로는 '백투더 1930's 군산 타임슬립'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군산 근대문화거리와 항일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하여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강원도 춘천을 방문하는 당일 여행 코스도 눈길을 끈다. 이 코스는 강원 광복기념관에서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살펴보고, 소양강 스카이워크에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 교육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균형 잡힌 프로그램이다.항일 운동의 역사를 배우는 당일 여행 옵션도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유관순열사기념관과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를 총망라한 독립기념관을 연계한 천안 노선이 대표적이다. 또한 제천의병전시관과 배론성지를 방문하는 제천 노선도 독립운동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광복절 다음 날인 8월 16일에는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는 'DMZ열차'도 특별 운행된다. 서울역(경의선)을 출발하여 코스에 따라 김포애기봉전망대, 파주 캠프그리브스, DMZ숲, 도라산전망대 등 분단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방문한다. 특히 DMZ평화누리 캠핑 상품도 마련되어 있어 자연 속에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이번 독립열차 프로그램의 가격은 당일형 기준 1인당 5만9000원부터, 1박 2일은 19만9000원부터 책정되었다. 이 가격에는 왕복 열차비, 현지 연계 차량, 관광지 입장료, 일부 식사 등이 포함되어 있어 경제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또한 모든 참가자에게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태극기 뱃지가 증정된다.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이번 '독립열차'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이번 8·15 독립열차는 방학 시즌과 맞물려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역사 교육과 휴양을 동시에 제공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광복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고 선조들의 독립 의지를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