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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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고 저승길 예약? 놉! 시원하게 살아남는 법

 마른장마가 끝나고 숨 막히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시민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열사병, 일사병 등 심각한 온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건강까지 지키기 위해서는 폭염을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는 생활 속 요령들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의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다. 이 시간대는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고 자외선이 가장 강렬하게 내리쬐는 때로, 짧은 시간 노출만으로도 피부 화상이나 온열 질환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햇볕이 강한 시간대를 피하거나, 실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몸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어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은 체온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을 제때 보충해주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 무기력증,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커피나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오히려 체내 수분을 빼앗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물이나 보리차, 이온 음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양산과 모자를 생활화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양산은 체감 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낮춰주는 효과가 있으며, 일본 환경성 연구 결과에서도 양산을 쓰고 15분을 걸으면 모자만 착용했을 때보다 땀 발생량이 17%가량 줄어든다고 한다. 넓은 챙이 있는 모자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양산은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머리와 얼굴을 보호하고, 체온 상승을 막아 온열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밝은 색 옷을 입는 것도 체온 유지에 유리하다.

 


야외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작업을 실시하고, 부득이하게 더운 시간대에 작업을 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업 강도를 조절하고, 동료들과 서로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살인적인 불볕더위가 지속될 때는 먹는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체력 소모가 많아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인체의 면역계와 호르몬 등의 주요 성분인 동물 단백질이 부족하면 무더위에 지친 신체가 더욱 무기력해질 수 있다. 따라서 닭가슴살, 돼지 목심, 오리, 달걀, 생선 등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통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오리고기 100g에는 단백질이 16g 들어 있으며,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여 무더위를 이겨내고 기력을 보충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이다. 개인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큰 힘이 된다. 생활 속 폭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올여름 무더위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겨내야 한다.

 

제주도 '바가지요금' 사라졌다?... 관광객 급증의 충격적 이유

률을 살펴보면, 지난 2월 -18.2%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3월(-13.9%), 4월(-7.4%), 5월(-1.2%)로 감소 폭이 점차 줄어들었다. 그리고 6월에는 1%, 7월에는 4.1%(잠정) 증가세로 전환되며 회복 신호를 보였다. 제주도는 이러한 회복세가 제주 기점 해외 직항노선 확대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구체적으로 내국인 관광객 수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달 25일, 전년(3만6816명) 대비 2.6% 증가한 3만7770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어서 지난달 26일(토요일)에도 전년 대비 8.9% 늘었고, 이달 2일(토요일)에도 6.7% 증가했다. 이는 여름 성수기 초입에 들어서며 제주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트립닷컴의 집계 결과도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한다. 7~8월 여름휴가 시즌 전체 항공권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가운데, 제주도가 예약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 렌터카 예약도 전년 대비 138%나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트립닷컴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자연 친화적인 여행지에 대한 선호와,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제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제주 관광 반등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단체관광 인센티브 제공, 제주여행주간, 찾아가는 대도시 팝업 이벤트 등 공격적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바가지 요금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자정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제주도는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가성비 협의체' 출범, 해수욕장 파라솔·평상 요금 동결 등의 정책을 시행했고, 관광업계도 '착한 가격' 확산에 적극 동참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제주도의 이미지 개선과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올여름 휴가지로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비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제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여행 패턴과도 연관이 있다. 해외여행이 완전히 정상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내 여행객들이 접근성이 좋고 자연 경관이 뛰어난 제주도를 여전히 매력적인 휴가지로 선택하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에 질 높은 여행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제주도의 자정 노력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결과적으로 제주도는 연초의 침체에서 벗어나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