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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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좋다던 '이것' 맹신하다가 독 된다

 녹차는 오랜 세월 동안 건강에 유익한 음료로 인식돼 왔으며,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체지방 분해, 혈당 조절, 항암 효과 등 다양한 건강 증진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몸에 좋은 식품이라도 과하면 독이 된다는 원칙은 녹차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특히 녹차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는 과다 섭취 시 간 손상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섭취량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녹차의 쓴맛을 유발하는 EGCG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대표적인 카테킨 성분이다. 이 성분은 체지방을 분해하고 식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녹차는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으로 장기적인 체중 관리에 유리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어 당뇨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는 “녹차 속의 카테킨은 혈당과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며, 대사 건강 전반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에서도 건강한 성인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 모두에서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후 공복 혈당이 낮아지는 결과가 관찰됐다.

 

항산화 작용 외에도 녹차는 항암 효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암세포는 일반 세포보다 분열과 성장 속도가 빠르지만, 카테킨은 세포 주기의 조절 효소(G1 조절 효소)에 작용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염증 유발 물질인 MMP-9의 분비를 줄임으로써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동시에 차단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 외에도 카테킨은 피부 진피 내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인 MMPs의 발현을 억제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며, 항염증, 항당뇨 효과까지 폭넓은 건강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녹차가 다양한 건강 혜택을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신현영 교수는 “녹차 한 잔에는 30~5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다량 섭취 시 불면, 심장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카페인 권고 섭취량은 400mg 이하이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녹차만으로도 하루 권장 카페인 섭취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카페인 외에도 EGCG 역시 과잉 섭취 시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 소속 공인 영양사 켈리 메츠거에 따르면, 녹차 한 잔에는 EGCG가 50~100mg 함유돼 있다. EGCG는 간에서 대사되며,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세포에 스트레스를 주어 염증과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메츠거는 하루 EGCG 섭취량이 338mg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이는 대략 하루 3~4잔 이상의 녹차를 마실 경우 초과할 수 있는 수치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녹차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하루 섭취량을 두세 잔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간 건강에 민감한 사람이나 이미 간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고농축 녹차 추출물이나 캡슐 형태의 보조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체중 감량이나 항산화 효과를 기대하며 고용량의 녹차 추출물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장기 복용 시 간 수치가 상승하거나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도 적지 않다.

 

결국 녹차는 적정량을 마시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만, 무분별한 과잉 섭취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건강한 체중 유지, 혈당과 혈압 조절, 항암 및 항노화 효과를 기대하되, 하루 두세 잔 이내로 마시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섭취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케데헌' 호랑이가 한강 밤하늘 점령한다... 광복절에 열리는 초대형 '통일 콘서트'

한반도 통일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나누는 대규모 시민 주도형 축제다.정운찬 대회장과 정우택·이종걸 공동조직위원장이 이끄는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통일이 정치적 이념의 문제가 아닌 문화와 시민 참여로 실현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축제는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1부 기념식으로 막을 올린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통일로'라는 주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정운찬 대회장의 개회선언과 정우택·이종걸 공동조직위원장의 환영사가 이어진다. 이어서 트롯가수 김다현, 역사어린이합창단, 일천만이산가족합창단이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4천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대합창을 펼치는 감동적인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2부에서는 '새시대통일의노래 캠페인' 10주년을 기념하는 일곱 번째 특별 음원 〈코리안드림, 오라 영광의 빛이여!〉의 첫 라이브 무대가 공개된다. 영화 '아가씨', '택시운전사'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홍대성 음악감독이 작사작곡한 이 곡은 보이스코리아 출신 여성보컬 4인방 '손이지유(손승연, 이예준, 지세희, 유성은)'와 역사어린이합창단,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선보인다. 통일을 향한 염원과 감동을 담은 이 무대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행사의 하이라이트인 3부에서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제작된 1,200여 대의 드론이 한강의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드론쇼에서는 넷플릭스 장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하는 전령 호랑이 '더피'의 모티브가 된 까치 호랑이를 비롯해 한반도 지도, 평화의 비둘기, 태극기, 광복절 80주년 기념 로고 등이 대규모 드론 아트쇼를 통해 한강 밤하늘에 화려하게 구현될 예정이다.이어서 트롯가수 김다현, 손이지유,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대망의 광복 80주년 기념 불꽃쇼로 대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가 광복과 분단 80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문화와 시민 참여를 통해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2025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축제는 국민 대통합과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담은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