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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갔다 와도 찝찝한 '잔변감', 대장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배변 후에도 변이 남아있는 듯한 찝찝한 느낌, 이른바 '잔변감'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불편한 증상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로 인해 하루에도 여러 차례 화장실을 오가거나 뒤처리에 과도한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잔변감은 직장과 항문관의 감각신경이 대변을 인지하고 뇌에 신호를 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이러한 감각신경은 실제 대변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도 자극받아 배변 욕구를 느끼게 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과민성장증후군'과 '치핵(치질)'이 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정서적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장 기능에 이상이 생긴 상태로,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나거나 배변 후에도 복부 불쾌감이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치핵 역시 잔변감의 흔한 원인으로, 항문 부위 혈관이 부풀어 오르면서 감각신경을 자극해 대변이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치핵 수술 후 발생하는 부종도 일시적인 잔변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에도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직장 부위에 염증을 동반하면서 반복적인 잔변감을 일으킨다. 분변매복의 경우 대변이 직장에 딱딱하게 남아있어 묽은 변만 배출되면서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계속될 수 있다.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방사선직장염이나 세균성 감염에 의한 이질도 잔변감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잔변감이 대장암이나 직장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종양이 직장이나 하부 결장에 생기면 장이 좁아져 배변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변이 가늘어지면서 잔변감이 동반될 수 있다. 만약 지속적인 잔변감과 함께 혈변,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배변 후 휴지에 계속 대변이 묻어나오는 현상도 잔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항문은 주름이 많은 구조로, 점성이 있는 대변이 이 사이에 남기 쉽다. 일반 휴지로는 이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우며, 반복적으로 닦다 보면 오히려 점막이 손상되어 치질이나 항문소양증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잔변감을 개선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식이섬유는 대변을 부드럽고 덩어리지게 만들어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배변 자세를 개선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변기에 앉을 때 상체를 앞으로 숙여 배와 허벅지 사이의 각도를 약 35도로 만들고, 발 받침대를 활용하면 항문 직장 각도가 열리면서 대변이 더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의 연구에서도 이러한 자세가 배변에 유리하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서울시, 광복절 밤을 수놓을 화려한 축제 공개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적 감동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서울도서관 정문 앞에는 높이 6m, 폭 5m, 길이 45m에 이르는 대형 설치물 ‘태극기 언덕’이 조성된다. 이는 200개의 바람개비로 구성된 작품으로, 태극기를 형상화해 광복의 자부심과 기쁨을 상징한다. 언덕은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세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선열들의 발자취를 형상화한 길(과거), 시민이 함께 올라가는 공동체적 공간(현재), 언덕 위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미래)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태극기 언덕에는 꿈새김판이 설치돼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를 중심으로, 서울의 발전사와 독립유공자 150명의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 모자이크 작품이 전시된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큰 태극기지만, 가까이에서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생생하게 담긴 구성으로, 시민들은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역사적 감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광복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도 마련된다. ‘광복열차’ 전시회는 해방 이후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열차인 ‘해방자호’와 현존하는 최신 고속열차 KTX-청룡이 나란히 등장한다. 해방자호 전시관은 ‘경성에서 서울로-해방의 시대를 달리는 열차’를 주제로,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와 그를 도운 외국인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료와 함께 선보인다. 특히 서울시가 올해 처음 발굴한 독립유공자 관련 신규 자료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KTX-청룡 전시관은 ‘서울에서 미래로’라는 주제로 구성되며, 서울의 발전과 함께 독립운동 유적지의 현재 모습을 조명한다. 이 외에도 ‘8.15초 스톱워치 체험’과 광복을 주제로 한 페이스페인팅 체험존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장면에 담아낸 ‘리포토그래피’ 전시도 시민들의 발길을 끈다. 렌티큘러(입체 이미지) 인쇄 기법을 활용해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서울의 명소 21곳의 과거와 현재를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과거의 흑백사진과 현재의 컬러사진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교차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감각을 선사한다.다채로운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광복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마임 퍼포먼스, 태극기 공방, 독립운동 관련 퀴즈 이벤트 등이 상시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광복절 전야인 14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400여 명이 참석하는 ‘서울시 경축식’이 열린다. 광복회 및 주요 보훈단체,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일반 시민 등이 함께하며, 식전공연으로는 시민국악합창단의 무대가 준비된다. 이어 손기정 선수와 김구 선생 등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영상이 상영되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축사와 함께 초청된 후손의 특별 피아노 공연도 진행된다.광복절 당일인 15일 저녁에는 서울광장에서 기념 콘서트 ‘우리는 대한민국’이 개최된다. 방송인 신동엽이 사회를 맡고,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김연자, 홍지민, god, 김범수, 다이나믹 듀오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공연단이 ‘8.15 Seoul, My Soul’ 콘서트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서울시는 이번 광복 80주년 행사를 통해 단순한 기념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교육과 문화 체험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세대 간 공감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우리 역사의 가치를 미래로 전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시민 모두가 축제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