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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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도 폭염에도 찬물 샤워는 '절대 금물'... 당신의 심장이 멈출 수 있다!

 연일 한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는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열대야 현상까지 겹쳐 많은 사람들이 찬물 샤워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시적인 시원함 뒤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찬물을 몸에 뿌리면 피부 온도가 일시적으로 내려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오윤환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효과는 매우 짧은 시간에 그친다. "피부 온도가 떨어져도 피부 혈관이 수축했다가 다시 확장하면서 체온은 금방 상승하게 됩니다. 특히 체온이 이미 올라간 상태에서 갑자기 찬물에 노출되면 심장마비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실제로 갑작스러운 찬물 샤워는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심박 수를 증가시켜 심장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수영장이나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천천히 물에 적응시키는 이유다. 특히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심장 및 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찬물 샤워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또한 취침 직전 찬물 샤워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찬물의 자극은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흥분 유도 호르몬의 수치를 높이고 각성 효과를 일으켜 숙면을 방해한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물 샤워를 하면 일시적으로는 피부 온도가 내려가지만, 생리적 반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체온이 다시 상승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건강을 고려한다면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지근한 물은 근육의 피로물질인 젖산의 분해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심장에 무리를 주는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다. 오윤환 교수는 "높아진 체온은 미지근한 물로도 충분히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더위 속에서 꼭 찬물로 씻어야 한다면, 심장과 거리가 멀고 근육이 밀집해 있는 엉덩이나 허벅지 같은 하체 부위에만 물을 끼얹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열 스트레스가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을 수 있다.

 

폭염 속에서 찬물 샤워는 일시적인 시원함을 주지만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거나 찬물을 사용할 경우에는 하체부터 시작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심혈관 질환자나 노약자는 찬물 샤워를 피하고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더위를 식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 광복절 밤을 수놓을 화려한 축제 공개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적 감동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서울도서관 정문 앞에는 높이 6m, 폭 5m, 길이 45m에 이르는 대형 설치물 ‘태극기 언덕’이 조성된다. 이는 200개의 바람개비로 구성된 작품으로, 태극기를 형상화해 광복의 자부심과 기쁨을 상징한다. 언덕은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세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선열들의 발자취를 형상화한 길(과거), 시민이 함께 올라가는 공동체적 공간(현재), 언덕 위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미래)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태극기 언덕에는 꿈새김판이 설치돼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를 중심으로, 서울의 발전사와 독립유공자 150명의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 모자이크 작품이 전시된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큰 태극기지만, 가까이에서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생생하게 담긴 구성으로, 시민들은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역사적 감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광복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도 마련된다. ‘광복열차’ 전시회는 해방 이후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열차인 ‘해방자호’와 현존하는 최신 고속열차 KTX-청룡이 나란히 등장한다. 해방자호 전시관은 ‘경성에서 서울로-해방의 시대를 달리는 열차’를 주제로,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와 그를 도운 외국인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료와 함께 선보인다. 특히 서울시가 올해 처음 발굴한 독립유공자 관련 신규 자료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KTX-청룡 전시관은 ‘서울에서 미래로’라는 주제로 구성되며, 서울의 발전과 함께 독립운동 유적지의 현재 모습을 조명한다. 이 외에도 ‘8.15초 스톱워치 체험’과 광복을 주제로 한 페이스페인팅 체험존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장면에 담아낸 ‘리포토그래피’ 전시도 시민들의 발길을 끈다. 렌티큘러(입체 이미지) 인쇄 기법을 활용해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서울의 명소 21곳의 과거와 현재를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과거의 흑백사진과 현재의 컬러사진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교차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감각을 선사한다.다채로운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광복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마임 퍼포먼스, 태극기 공방, 독립운동 관련 퀴즈 이벤트 등이 상시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광복절 전야인 14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400여 명이 참석하는 ‘서울시 경축식’이 열린다. 광복회 및 주요 보훈단체,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일반 시민 등이 함께하며, 식전공연으로는 시민국악합창단의 무대가 준비된다. 이어 손기정 선수와 김구 선생 등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영상이 상영되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축사와 함께 초청된 후손의 특별 피아노 공연도 진행된다.광복절 당일인 15일 저녁에는 서울광장에서 기념 콘서트 ‘우리는 대한민국’이 개최된다. 방송인 신동엽이 사회를 맡고,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김연자, 홍지민, god, 김범수, 다이나믹 듀오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공연단이 ‘8.15 Seoul, My Soul’ 콘서트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서울시는 이번 광복 80주년 행사를 통해 단순한 기념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교육과 문화 체험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세대 간 공감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우리 역사의 가치를 미래로 전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시민 모두가 축제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