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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에 좋다는 부추, 요리하면 효과 없다고?

 부추는 예로부터 '정력에 좋은 채소'로 알려져 왔지만, 그 효능을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조리법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부추의 핵심 성분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흔히 부추를 남성에게만 좋은 식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부추에는 비타민 A, C, E를 비롯해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간 기능 개선과 해독 작용에 도움을 준다. 특히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베타카로틴이 일반 채소보다 더 많이 함유되어 있어 항노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도 부추는 높이 평가받는 식품이다. 부추의 따뜻한 성질과 매운맛은 몸속에 막힌 기운을 풀어주고, 소화 기능을 촉진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부추가 '활력 채소'로 불리는 주된 이유는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황화알릴' 성분 때문이다. 황화알릴은 유기 황화합물의 일종으로, 혈관을 확장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 성분은 마늘, 양파 등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고 낭성 호르몬 분비를 도와 활력 회복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부추의 효능을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조리 방법이 중요하다. 황화알릴은 열에 매우 약해 가열 시 쉽게 파괴된다는 특성이 있다. 우리가 흔히 즐겨 먹는 부추전처럼 기름에 부쳐 먹는 방식은 맛은 좋을지 몰라도, 건강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부추전을 만들 때 사용되는 밀가루와 기름은 과다한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식습관이 지속되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비만은 오히려 남성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송태희 교수는 "70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황화알릴에서 생성되는 알리신이 분해될 수 있다"며 "부추의 좋은 성분을 최대한 섭취하려면 생 부추 절임이나 무침 형태로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부추의 영양을 최대한 살리고 싶다면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 부추를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무침으로 만들어 먹으면 부추의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 또한 부추를 넣은 요리를 할 때는 마지막에 살짝 넣어 열을 최소한으로 가하는 것이 좋다.

 

부추는 단순히 '정력에 좋은 채소'가 아니라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한 건강식품이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등 여러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효능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조리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추를 생으로 먹거나 최소한의 열처리만 하는 방식으로 섭취하면, 부추가 가진 본연의 건강 효과를 더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 광복절 밤을 수놓을 화려한 축제 공개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적 감동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서울도서관 정문 앞에는 높이 6m, 폭 5m, 길이 45m에 이르는 대형 설치물 ‘태극기 언덕’이 조성된다. 이는 200개의 바람개비로 구성된 작품으로, 태극기를 형상화해 광복의 자부심과 기쁨을 상징한다. 언덕은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세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선열들의 발자취를 형상화한 길(과거), 시민이 함께 올라가는 공동체적 공간(현재), 언덕 위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미래)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태극기 언덕에는 꿈새김판이 설치돼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 혈서 태극기’를 중심으로, 서울의 발전사와 독립유공자 150명의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 모자이크 작품이 전시된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큰 태극기지만, 가까이에서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생생하게 담긴 구성으로, 시민들은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역사적 감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광복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도 마련된다. ‘광복열차’ 전시회는 해방 이후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열차인 ‘해방자호’와 현존하는 최신 고속열차 KTX-청룡이 나란히 등장한다. 해방자호 전시관은 ‘경성에서 서울로-해방의 시대를 달리는 열차’를 주제로,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와 그를 도운 외국인의 이야기를 다양한 사료와 함께 선보인다. 특히 서울시가 올해 처음 발굴한 독립유공자 관련 신규 자료들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KTX-청룡 전시관은 ‘서울에서 미래로’라는 주제로 구성되며, 서울의 발전과 함께 독립운동 유적지의 현재 모습을 조명한다. 이 외에도 ‘8.15초 스톱워치 체험’과 광복을 주제로 한 페이스페인팅 체험존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장면에 담아낸 ‘리포토그래피’ 전시도 시민들의 발길을 끈다. 렌티큘러(입체 이미지) 인쇄 기법을 활용해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서울의 명소 21곳의 과거와 현재를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과거의 흑백사진과 현재의 컬러사진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교차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감각을 선사한다.다채로운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광복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마임 퍼포먼스, 태극기 공방, 독립운동 관련 퀴즈 이벤트 등이 상시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광복절 전야인 14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400여 명이 참석하는 ‘서울시 경축식’이 열린다. 광복회 및 주요 보훈단체,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일반 시민 등이 함께하며, 식전공연으로는 시민국악합창단의 무대가 준비된다. 이어 손기정 선수와 김구 선생 등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영상이 상영되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축사와 함께 초청된 후손의 특별 피아노 공연도 진행된다.광복절 당일인 15일 저녁에는 서울광장에서 기념 콘서트 ‘우리는 대한민국’이 개최된다. 방송인 신동엽이 사회를 맡고, 소프라노 조수미, 가수 김연자, 홍지민, god, 김범수, 다이나믹 듀오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공연단이 ‘8.15 Seoul, My Soul’ 콘서트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서울시는 이번 광복 80주년 행사를 통해 단순한 기념을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교육과 문화 체험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세대 간 공감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우리 역사의 가치를 미래로 전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며 “시민 모두가 축제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