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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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먹은 OOO, 10% 더 먹었을 뿐인데…당뇨 위험 64% '껑충'

 초가공식품의 잦은 섭취가 젊은 성인의 당뇨 전단계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주고 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연구팀이 17세에서 22세 사이의 젊은 성인 85명을 약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당뇨 전단계에 이를 위험이 64%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전단계는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를 넘어섰지만 아직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되지는 않은 상태로, 향후 심각한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경고 신호로 여겨진다. 이번 연구는 젊은 시절의 식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연구에서 지목된 초가공식품은 단순히 가공을 거친 식품을 넘어, 보존제, 인공 감미료, 첨가물 등 가정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성분들이 다량 포함된 식품군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흔히 즐겨 먹는 사탕, 탄산음료, 시리얼뿐만 아니라 건강식으로 오인하기 쉬운 가향 요거트, 각종 가공 스프레드까지 포함되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식품들이 높은 나트륨, 설탕, 포화지방 함량을 특징으로 하며, 적은 양의 섭취 증가만으로도 비만 위험이 있는 젊은 성인의 혈당 조절 기능을 조기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는 식습관이 통제 가능한 핵심 위험 요인임을 시사하며,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예방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외식 메뉴로 선택하는 음식들 중 상당수가 초가공식품에 해당한다는 사실이다. 냉동 패티와 가공 소스를 사용하는 패스트푸드 햄버거, 공장제 도우와 가공육 토핑이 올라간 체인점 피자, 미리 가공된 튀김옷을 입힌 프라이드치킨이나 너겟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 밖에도 인스턴트 소스로 맛을 낸 파스타나 라자냐, 가공햄과 인공 드레싱이 들어간 샌드위치, 심지어 식후에 즐기는 케이크나 프라푸치노 같은 디저트류 역시 유화제, 인공 향료, 가공 크림 등이 다량 사용되어 초가공식품의 범주에 속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가공식품의 위험성을 경고한 기존의 다른 연구들과도 맥을 같이한다. 지난해에도 가공육과 붉은 고기 섭취가 젊은 층의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연구진은 향후 더 큰 규모의 연구를 통해 어떤 초가공식품이 특히 해로운지, 그리고 이들이 인체 내에서 혈당 조절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생물학적 기전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전문가들은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당뇨병을 포함한 여러 대사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젊은 시절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인문학+자연과학"…시대를 앞서간 천재 홍대용, 200년 만에 화려한 부활

이 태어난 동남구 수신면 장산리 일대에 그의 학문적 업적과 삶의 발자취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 관광체험 공간 '담헌달빛관'을 공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단순한 기념관을 넘어,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천문대였던 '농수각'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결합한 융복합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조선 시대 유교 정신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잊힐 뻔했던 지역의 위대한 인물을 재조명하고, 그의 정신을 오늘날의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문화 거점의 탄생을 알린 것이다.담헌달빛관은 총 60억 원(국비 21억, 도비 4억, 시비 35억)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8778㎡의 넓은 부지에 연면적 312㎡의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건물의 안팎에는 홍대용 선생의 천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8수 별자리와 같은 상징적 디자인 요소들이 섬세하게 반영되었다. 내부에서는 그의 풍류와 학문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거문고 체험 및 교육,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방문객들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홍대용이라는 인물의 삶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며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특히 담헌달빛관은 독립된 공간으로 머무르지 않고, 주변 관광 자원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미 천안의 대표적인 과학 교육 시설로 자리 잡은 홍대용과학관과 휴양 시설인 상록리조트를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하여, 방문객들이 과학, 역사, 휴양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재현된 농수각과 탁 트인 개방형 광장 등 야외 시설을 마련하여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거닐며 담헌의 숨결을 느끼고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여유로운 환경을 제공한다. 한 인물의 유산을 중심으로 지역 전체의 관광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드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천안시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3개월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설을 최종 점검한 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담헌달빛관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천안시는 담헌달빛관을 중심으로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하여, 이곳이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고 과학과 인문이 어우러지는 천안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