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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말차 마셨더니 '탈모' 왔다"… 유명 인플루언서의 충격 고백, 진짜 원인 따로 있었다

 전 세계적인 건강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말차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매일 말차를 마신 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철분 수치가 떨어졌다는 경험을 공유한 것이 논란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말차가 모낭을 직접 파괴해 탈모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말차에 함유된 특정 성분들이 개인의 건강 상태나 식습관과 맞물릴 경우, 간접적으로 탈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설명하며 무조건적인 우려보다는 자신의 상태를 먼저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말차가 탈모의 간접적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타닌'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타닌은 항산화 효과를 지닌 식물성 화합물이지만, 체내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철분 결핍은 의학적으로 잘 알려진 탈모 원인 중 하나다. 특히 타닌은 육류 등에 포함된 동물성 철분보다 채소나 곡물에 함유된 식물성 철분의 흡수를 더 크게 저해한다. 따라서 평소 식단에서 식물성 철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엄격한 채식주의자가 매일같이 많은 양의 말차를 섭취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철분 결핍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을 겪고 이것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말차의 높은 카페인 함량 역시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거론된다. 일반적으로 말차 한 잔에는 약 8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이는 일반 녹차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일부 사람들에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하고, 이는 신체에 부담을 주어 일시적인 탈모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과다 섭취를 전제로 한 가능성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한두 잔 정도의 적당한 말차 섭취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오히려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덧붙이며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말차로 인한 탈모 걱정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조건에 놓인 이들에게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미 철분 부족이나 빈혈 진단을 받은 사람, 월경량이 많아 철분 손실이 잦은 여성, 엄격한 채식주의자, 혹은 위장 질환으로 영양소 흡수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약 말차를 마신 뒤 탈모가 걱정된다면 섣불리 말차를 원인으로 단정하기보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혈액 검사를 통해 자신의 철분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철분 흡수를 돕는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함께 섭취하면 타닌의 효과를 상쇄할 수 있으며, 탈모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말차 외 다른 생활 습관이나 건강 문제는 없는지 종합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인문학+자연과학"…시대를 앞서간 천재 홍대용, 200년 만에 화려한 부활

이 태어난 동남구 수신면 장산리 일대에 그의 학문적 업적과 삶의 발자취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 관광체험 공간 '담헌달빛관'을 공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단순한 기념관을 넘어,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천문대였던 '농수각'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결합한 융복합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조선 시대 유교 정신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잊힐 뻔했던 지역의 위대한 인물을 재조명하고, 그의 정신을 오늘날의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문화 거점의 탄생을 알린 것이다.담헌달빛관은 총 60억 원(국비 21억, 도비 4억, 시비 35억)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8778㎡의 넓은 부지에 연면적 312㎡의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건물의 안팎에는 홍대용 선생의 천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8수 별자리와 같은 상징적 디자인 요소들이 섬세하게 반영되었다. 내부에서는 그의 풍류와 학문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거문고 체험 및 교육,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방문객들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홍대용이라는 인물의 삶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며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특히 담헌달빛관은 독립된 공간으로 머무르지 않고, 주변 관광 자원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미 천안의 대표적인 과학 교육 시설로 자리 잡은 홍대용과학관과 휴양 시설인 상록리조트를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하여, 방문객들이 과학, 역사, 휴양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재현된 농수각과 탁 트인 개방형 광장 등 야외 시설을 마련하여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거닐며 담헌의 숨결을 느끼고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여유로운 환경을 제공한다. 한 인물의 유산을 중심으로 지역 전체의 관광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드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천안시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3개월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설을 최종 점검한 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담헌달빛관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천안시는 담헌달빛관을 중심으로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하여, 이곳이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고 과학과 인문이 어우러지는 천안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