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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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혈액검사만 믿었다간 큰코다친다…'이 수치' 꼭 확인

 비만, 당뇨 등 현대인의 고질병과 함께 찾아오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이 질환의 위험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심각한 진단 오류를 낳을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혈액검사 결과가 양호하더라도 실제 간은 딱딱하게 굳어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불렸던 이 질환은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지만, 그 심각성은 종종 간과된다. 현재 진료 지침은 혈액검사로 1차 선별 후, 위험군에 한해 간의 굳기를 직접 재는 간 경직도 검사를 권고한다. 하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두 검사 결과가 서로 다른 경우가 약 30%에 달해,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데 큰 혼란이 있었다.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주도한 다국적 공동연구는 바로 이 '진단의 틈'에 주목했다. 1만 2천여 명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주목해야 할 그룹은 혈액검사 수치는 정상이지만 간 경직도는 높게 나온 환자들이었다. 이들은 두 검사 모두 정상인 환자군에 비해 향후 간부전, 간암, 간 이식 등 치명적인 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무려 4배 이상 높았다.

 

반대로 혈액검사 수치만 높고 간 경직도는 정상인 환자들의 경우, 중증 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았다. 이는 혈액검사의 간접적인 지표보다, 간의 물리적인 상태를 직접 보여주는 간 경직도 검사가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데 훨씬 더 정확한 잣대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다.

 


결국 혈액검사 수치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괜찮다'고 안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판단일 수 있다는 의미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혈액 속 숫자 뒤에, 간이 서서히 굳어가며 보내는 구조 신호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검사 결과가 모두 높게 나온 환자군은 합병증 위험이 20배 이상 치솟아 가장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했다.

 

따라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위험도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검사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두 결과가 서로 다를 경우, 간 경직도 수치를 기준으로 삼아 더욱 정밀한 검사를 진행하고 꾸준히 추적 관찰하며 간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세종수목원, 1월 말 절정인 노란 꽃 대잔치

장관의 주인공은 바로 호주가 고향인 아카시아다.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세종수목원 내 지중해온실에서 다채로운 아카시아 품종들이 개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포달리리폴리아 아카시아를 필두로, 약 15종의 아카시아가 순차적으로 꽃을 피우며 1월 말까지 화려한 노란 물결을 이어갈 예정이다.이곳 지중해온실은 아카시아의 작은 식물원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종을 보유하고 있다. 솜털 같은 노란 꽃이 매력적인 품종부터,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흰색 꽃을 피우는 리니폴리아 아카시아, 독특한 원통형의 꽃차례를 가진 푸비폴리아 아카시아 등 약 30여 종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낼 준비를 하고 있다.사실 아카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1,350여 종에 달하는 거대한 식물 그룹이다. 그중 약 1,000여 종이 호주 대륙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며 특유의 생태계를 이룬다. 세종수목원은 바로 이 호주의 자연을 온실 안에 재현해, 방문객들에게 이국적인 겨울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많은 사람이 국내 산야에서 흔히 보는 '아까시나무'를 아카시아로 알고 있지만, 이는 식물학적으로 다른 종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아까시나무는 북미 원산의 콩과 식물이며, 이번에 수목원에서 꽃을 피운 아카시아와는 구별된다. 이번 전시는 진짜 아카시아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확인할 기회다.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풍성해지는 아카시아의 노란 꽃은 이제 추운 겨울 세종수목원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볼거리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1월 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아카시아의 향연은 삭막한 겨울 풍경에 지친 이들에게 따뜻하고 생명력 넘치는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