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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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봄, 활력을 깨우는 ‘철분 폭탄’ 음식 BEST 4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은 단순히 계절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몸이 나른하고 무기력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우리 몸의 산소 공급 시스템에 적신호가 켜진 것일 수 있다. 특히 혈액 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의 핵심 구성원인 '철분'의 결핍을 의심해봐야 한다.

 

철분은 체내 흡수율에 따라 동물성 식품에 풍부한 '헴철'과 식물성 식품에 주로 함유된 '비헴철'로 나뉜다. 헴철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별도의 전환 과정 없이 바로 사용되어 흡수율이 높다. 대표적인 헴철 공급원으로는 소고기와 조개류를 꼽을 수 있다. 이 음식들은 피로 해소에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바다의 영양제'로 불리는 굴, 바지락, 홍합 등 조개류는 헴철뿐만 아니라 적혈구 생성에 관여하는 비타민 B12와 아연까지 풍부해 혈액 건강에 종합적인 도움을 준다. 붉은 살코기 위주의 소고기 역시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빈혈 예방과 에너지 대사 활성화에 효과적이다.

 

반면 시금치, 목이버섯 등에 풍부한 비헴철은 헴철에 비해 흡수율이 다소 낮다. 따라서 비헴철의 체내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타민 C가 풍부한 오렌지, 레몬, 파프리카 등과 함께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비타민 C는 비헴철이 몸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각 식재료의 특성을 알고 올바르게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금치는 신장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수산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건조된 목이버섯은 너무 오래 물에 불리면 식중독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에서는 30분, 찬물에서는 1시간 이내로 불려 바로 조리해야 한다.

 

봄철 피로감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이처럼 다양한 식품을 통해 철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개류와 소고기로 흡수율 높은 헴철을 직접 공급하고, 시금치와 목이버섯을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해 비헴철까지 알뜰하게 챙긴다면 한결 가뿐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왕과 사는 남자' 흥행 돌풍, 영월 단종문화제로 이어진다

향으로 단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오는 4월 24일부터 사흘간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일대에서 제59회 단종문화제가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영화를 통해 단종의 서사를 접한 국내외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문화 축제로 격상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예정이다.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첫날에는 영화 속 비극의 시작점을 재현한 '청령포 유배행사'가 새롭게 도입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종이 나룻배를 타고 고립된 섬 청령포로 들어가는 장면은 한 나라의 군주에서 유배인으로 전락하는 운명의 변곡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축제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정순왕후 선발대회와 화려한 드론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특히 영화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영화 제작 뒷이야기와 단종의 역사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내며 축제의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둘째 날인 25일에는 조선 왕실의 품격과 슬픈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규모 재현 행사들이 이어진다. 생이별해야 했던 단종과 정순왕후의 넋을 기리는 가례 행사는 철저한 고증을 거친 조선 왕실 혼례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며 두 사람의 영적인 결합을 상징한다. 이어지는 단종국장은 이번 축제의 정점으로, 조선 임금 중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했던 단종에게 뒤늦게나마 왕으로서의 예우를 갖추는 의식이다. 관풍헌에서 장릉까지 이어지는 장엄한 국장 행렬은 관람객들에게 역사적 정의와 예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축제의 외연을 넓혔다. 어린이들이 직접 선비가 되어 실력을 겨루는 단종 과거시험과 깨비 명랑운동회 등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역사 축제에 활기찬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또한 영월의 청정 특산물을 활용해 왕실의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단종의 미식제'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역사를 단순히 공부하는 대상이 아니라 맛보고 즐기는 입체적인 경험으로 승화시키려는 영월군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축제의 마지막 날인 26일은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무형유산 행사들로 대미를 장식한다. 강원도 특유의 역동성이 담긴 칡줄다리기와 칡줄행렬은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연출한다. 특히 영화에서 영월군수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박지환 배우가 행렬에 동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영화 속 인물이 현실의 축제 현장에 나타나 전통 행사를 함께하는 모습은 대중문화와 전통문화가 만나는 가장 이상적인 협업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올해 단종문화제는 영화라는 강력한 매개체를 통해 박제된 역사를 생생한 문화 콘텐츠로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영월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종이 지닌 유배와 그리움, 그리고 충절의 서사를 세계적인 보편 가치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영화의 감동을 가슴에 품고 영월을 찾은 수많은 발길은 장릉과 청령포의 굽이치는 물줄기를 따라 흐르며, 500여 년 전 어린 왕이 남긴 슬픈 이야기가 어떻게 현대의 찬란한 문화유산으로 재탄생했는지를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