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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해소 끝판왕, 아스파라긴산의 진짜 효능

 우리 식탁에 가장 흔하게 오르는 콩나물은 대두를 물에 불려 어둡고 습한 환경에서 발아시킨 채소다. 과거에는 집안 어르신들이 시루에 직접 길러 먹던 정겨운 풍경이 흔했으나, 지금은 마트 어디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인 식재료가 되었다. 너무 흔하다는 이유로 그 가치를 과소평가하기 쉽지만, 사실 콩나물은 콩의 영양 성분과 나물의 장점을 고루 갖춘 고효율 건강식이다. 특히 조리법이 간단해 라면이나 밥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꼽힌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콩나물은 단순한 반찬 이상의 대우를 받았다. 고려 시대의 의학 서적인 '향약구급방'에는 말린 콩나물을 약재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웠던 겨울철이나 척박한 지역에서 비타민 C를 공급해주는 소중한 생명줄 역할을 했다. 재배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경제적 이점 덕분에 시간이 흐를수록 서민들의 영양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대중 식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영양학적 측면에서 콩나물은 체중 관리에 최적화된 저열량 고단백 식품이다. 100g당 열량이 42kcal에 불과한 반면, 수분 함량이 90%를 넘어 적은 양으로도 상당한 포만감을 준다. 원재료인 콩의 단백질 성분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식사 시 함께 섭취하면 풍부한 식이섬유가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준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당뇨 환자나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식단 대안이 된다.

 

혈압 조절과 뼈 건강 증진에도 콩나물은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콩 단백질에 포함된 항고혈압 펩타이드는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며, 이소플라본 성분은 갱년기 여성의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 예방에 기여한다. 특히 콩이 싹을 틔우는 과정에서 비타민 C가 새롭게 합성되고 단백질의 소화 흡수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진 아스파라긴산 역시 발아 과정에서 풍부해져 현대인의 피로 해소를 돕는다.

 


일상적인 탄수화물 식단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도 콩나물은 유용하게 쓰인다. 콩밥 특유의 식감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콩나물밥은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이는 쌀밥의 높은 혈당 지수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곁들이면 맛과 영양의 균형이 더욱 완벽해진다. 또한 나트륨 함량이 높은 라면에 콩나물을 듬뿍 넣으면 식이섬유가 짠맛의 배출을 돕고 밀가루로 인한 혈당 스파이크를 억제하는 완충 작용을 한다.

 

콩나물의 영양을 온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조리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오래 가열하면 수분이 빠져나가 아삭한 식감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열에 약한 비타민 등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의 풋내가 가실 정도로만 가볍게 데치는 것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는 비결이다. 저렴한 가격 뒤에 숨겨진 콩나물의 놀라운 효능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매일 마주하는 식탁 위에서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을 찾은 셈이다.

 

“서울보다 부산?”…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눈앞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총 292만7674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해 부산시가 세운 연간 목표 400만명의 73.2%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0만3466명과 비교하면 46.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21.3%로, 부산의 증가율이 전국보다 24.8%포인트 높았다.특히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돌파 시점도 지난해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7월 말 기준으로 300만명까지 약 7만2000명이 남았으며,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이 한 달에 40만~50만명대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8월 초순 이미 3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확한 집계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부산이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당시에는 10월에 300만명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약 두 달 앞서 같은 기록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월별 방문객 규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7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0만70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기록인 48만4057명을 넘어선 수치로, 두 달 연속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전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4.2%에 달했다. 방한 외국인 4명 가운데 1명꼴로 부산을 찾은 셈이다.국가별로는 대만과 중국 관광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월 한 달 기준 대만 관광객은 12만8000명으로 전체의 25.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 관광객은 12만5000명으로 24.7%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두 국가의 관광객을 합치면 전체의 49.9%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이다.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증가 폭도 컸다. 대만 관광객은 88.3% 증가했고 중국 관광객은 80.3% 늘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으로는 대만 관광객이 6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이 59만4000명, 일본이 34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대만 60.1%, 중국 88.4%, 일본 27.5%였다.장거리 관광시장에서는 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미국인은 25만96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5535명과 비교하면 78.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미국인 방한객 증가율이 11.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산의 증가 폭은 전국보다 6배 이상 높았다.부산시는 미주 지역과 부산을 잇는 직항 노선이 없는 상황에서도 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점을 들어 부산이 장거리 관광시장에서 독자적인 목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는 김해국제공항의 역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요즘, 한국관광 리포트’ 2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101만4341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9만1993명과 비교하면 46.6% 증가했다. 청주·대구·김해·제주 등 4개 지방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특히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이동 경로에서 부산과 동남권의 높은 비중이 확인됐다. 입국객 가운데 50.2%는 부산에 머물렀고, 47.9%는 경남과 울산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율은 1.9%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김해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의 98.1%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동남권 안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관광객 증가세는 외국인의 지역 내 소비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74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증가했다. 전국에서는 서울의 6조748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비수도권 지역 가운데서는 부산과 제주가 외국인 소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제주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3438억원으로, 부산과 제주 두 지역이 비수도권 외국인 소비의 75.2%를 차지했다. 부산의 의료관광 관련 소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4% 증가했으며, 서울을 제외한 지역 의료관광 소비에서 37%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부산시는 하반기에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2026 부산글로벌도시위크’를 개최하고, 10월에는 부산 전역에서 ‘페스티벌 시월’을 진행한다.이와 함께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열리고, 10월 23일부터 11월 11일까지 부산유엔위크가 이어진다.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는 글로벌도시관광서밋도 예정돼 있다.관광객 편의를 위한 인프라 정비도 추진한다. 김해공항과 부산역에 비짓부산패스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부산 16개 구·군과 함께 주요 관광지 안내 체계를 정비할 예정이다.전재수 부산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단순히 방문객 숫자를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류 기간과 관광 경험의 깊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해국제공항 입국 외국인의 98%가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 부산과 동남권에 머무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관광 소비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